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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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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박 가득한 청록색 당의 - 엄마와 딸의 당의 어린 딸과 함께 지어진, 엄마의 옷는 청록색 당의랍니다. 열 살 딸의 파란 당의는 아주 발랄한 느낌을 주고 젊은 엄마의 청록색 당의는 적당한 생기와 고급스러움을 머금고 있어요. 치마에는 진한 자줏빛에 금박을 가득 찍었답니다. 금박을 두 단으로 찍어 좀더 화사하죠- 안감은 이렇게 진한 붉은 색을 두었고요. 그래서 진한 자줏빛이 좀더 진하고 여성스럽게 느껴지도록요. 하얀 소맷단이 이 화려한 금박 사이에서 마무리로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지요. 열 살 딸의 당의와 비교하면 성숙함과 여성스러움이 물씬 느껴지는 당의지요. 이렇게 아름답고 그득하게 금박이 가득한 옷 한 벌을 입고 나면 절로 고개가 당당하게 위로 들려질 것 같지 않나요? 만들어진 두 벌을 나란히 놓고 보니 예쁘다 - 예쁘다 탄성이 가득 나옵니다...
꼬마숙녀의 청색 당의 - 엄마와 딸의 당의 파란색의 당의는 처음 올려 보는 것 같습니다. 청량한 청색-의 당의에 금박이 아름답게 찍힌 이번 당의는 그간 올려 왔던 당의와는 달리 열 살 가량의, 어린 여자아이 손님의 당의랍니다. 요렇게 빠알간 장식고름도 달았죠. 애교스럽고 앙증맞은! 옅은 카키색의 치마에는 금박이 두껍게 둘러졌어요. 촘촘히 찍힌 금박 덕분에 아주 고급스럽고 무거운 느낌의 원단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들뜨는 느낌 없는...! 치마를 슬쩍 들추어 보면 옅은 연두색이 안감으로 두어졌고요. 금색인 듯 카키색인 듯 한 이 오묘한 색의 비밀은 바로 안감 색상의 적절한 활용 아니겠어요. 자, 이렇게 한 벌의 구성으로 만들어졌답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저고리는 사진에서 빠져 버렸네요. 꼬마숙녀 한복임에도 불구하고 어른 같은 의젓함과 고급스러움을 지..
오리미 한복의 여자아이 돌 한복 _ 털배자에 머리 굴레까지 이렇게 사진으로만 얼핏 보면 곧 시집 갈 새색시 옷 같은 요 배자. 지그시 보면 팔 아래의 폭이나, 어깨 폭, 전체 길이가 좀 작다...싶어 보일 거에요. 어린이용 털배자이니깐요. 너무 귀엽죠. 새색시 털배자를 고대로 축소해둔 것만 같아서 더 귀엽게 느껴지는 옷이에요. 곧 첫 돌을 맞는 여자아기 손님이 이 옷의 주인이랍니다. 넉넉하게 만들어 두어 몇 년은 거뜬히 입을 거에요. 부귀가 가득하라고 새겨진 모란문 원단으로 촘촘하게 놓여진 누비 - 오리미한복의 털배자에는 쉽게 털이 잘 빠지는 토끼털에 비해 털빠짐이 적고 보기에도 깔끔하게 고급스러워 보이는 밍크털을 두르지요. 이제 저고리로 넘어가 볼까나요. 색감 좀 보세요. 화사, 화사합니다. 눈에 확 띄는 진분홍에 금실로 깜찍발랄한 문양이 놓여져 있습니다. 이..
오리미한복 설빔, 남자아이 돌 한복 쌍 희(囍) 자가 총총총... 누구의 옷일까요. 아, 한자인 쌍 '희' 자는 '혼인이나 경사가 있을 때, 그 기쁨을 나타냄' 이라는 한자로, 기쁠 희 자가 두번 겹쳐졌으니 기쁨 또한 겹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길한 한자랍니다. 옷깃에 찍힌 금박에는 봉황이 들어가 있네요. 구름문이 짜여진 붉은 원단의 조끼에 금박, 화려하면서 아주 잘 어울립니다. 그야말로 축하에 어울리는 한복이죠. 오늘 소개하는 옷은 오리미의 남자아이 돌 한복입니다. 노란 바탕에 색동 소매로 만들어진 저고리 위에 조끼를 덧입었어요. 색동이 아주 아이스럽거나 유치하지 않고, 톤다운된 색깔을 사용해서 그런지 색상이 굉장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차분해 보이는 디자인입니다. 이렇게 조끼를 벗겨 보면, 노오란 한복 한 벌이 나온답니다. 흔하지 않은 색..
201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사다난했던 2012년 한 해가 언제 이렇게 갔나, 싶게 빠르게 흘러가고 새해가 시작되었네요. 모두들 떡국은 드셨나요? 만일 못 드셨더라도, 구정이 남았으니까요. 새해가 시작되었고 오리미 블로그를 꾸려간 시간만이 적진 않기에 올 한해에는 어떤 모습으로 이곳을 재미있게 꾸려갈 수 있을까 고민이 많답니다. 매년 이맘 때면 하는 고민이기도 한데요, 이런 오리미 식구들의 고민이 한데 모아져 좀 더 활기차고 재미난 공간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새해에도, 종종 놀러 와 주세요. 이곳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리미 한복 2012년 가을 디스플레이 오늘은 미루어 두었던 가을 디스플레이 사진들을 소개해 볼까 해요. 가을이 다 가고 나서야 소개하는 가을 풍경이 되었네요. 가을엔 조금 특이한 원단으로 저고리를 만들어 보았어요. 영감을 받은 몇 장의 사진들도 같이 걸어 보았죠. 이렇게 도도하고 품위있는 모습의 한복 한 벌도 갖추었고요. 이렇게 실험적인 느낌의 오브제도 만들어 보았답니다. 오리미의 디자이너가 생각한 이번 가을의 느낌이랄까요. 그간 찍어 두었던 악세사리들 중 올 가을과 어울리는 사진들을 골라 벽을 꾸며 보기도 했었고요. 녹이 슨 메탈 소제로 만들어진 이 드레스는 얼핏 보면 낙엽 같기도 하고, 나무기둥 같기도 한 느낌이 오묘하죠? 자연스러운 녹을 내기 위해 직접 녹이 슬게 만들고, 하나 하나 송곳으로 두드리고 망치로 두들겨 만든 이 드레스는 그..
노란 치마에 고동색 저고리, 신부한복 가을을 스쳐 겨울이 오면 오리미에서 볼 수 있는 색상들은 더욱더 다채로와진답니다. 겨울이 오면 무채색으로 뒤덮이는 시내 풍경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앞으로 몇 달간 얼마나 예쁜 색상과 원단들이 눈을 호강시켜 줄까 기대가 되는 요즘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한복 한 벌은 신부 한복입니다. 키가 크고 늘씬하신 분이었던지라, 노랑 색 치마도 귀여운 느낌보다는 멋지고 아름답게 노랑을 소화하셨던, 신부님의 옷이에요. 노랑색도 고급스럽게 - 오리미에서 추구하는 새신부의 이미지는 마냥 풋풋하게 색동! 어여쁘게 파스텔톤! 화려하게 자수! 이런 느낌, 전혀 아니에요. 인생에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신부의 신선함과 풋풋함을 가지고 가야겠지만서도 당당한 여성의 아름다움을 지닌 성인 여자로 다시 태어나는 그런 느낌도 함께 주..
우아한 삼회장 저고리 한복 한 벌 곱게 찍힌 모란문 은박과 슬쩍 보이는 옥색 안감의 매력. 오늘 소개하는 삼회장 저고리 한복 한 벌은 정말 '세련된' 느낌의 한복이라 마음이 들뜹니다. 쉬이 소화하기 힘든 저고리와 치마 색이, 손님께 추천해 드릴 때에도 고민을 많이 했던 색상 배합이거든요. 누구나 소화하기 힘들지만, 그만큼 희소가치가 크다는 말이겠죠? 안감의 강한 옥색이 배어나와 겉감의 짙은 파란 원단을 물들여 청록빛을 만들어 낸 저고리. 아주 모던한 회색에 아주 쨍한 청색의 안감을 둔 치마. 저고리와 치마 모두 안감의 색상이 꽤나 강렬합니다. 그만큼 겉감의 색이 굉장히 톤다운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죠. 속에서 은은히 배어 나오는 색상의 '느낌'. 이게 오리미 한복의 매력이기도 하고, 우아한 멋이기도 하지 않나... 싶답니다. 여기에 하나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