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미한복/오리미 리빙 (20) 썸네일형 리스트형 연두색 자수 조각보- 테이블 러너 오랜만에 조각보 기법을 이용해서 테이블 러너를 제작했습니다. 연두색 계열의 은은한 색상들로 조각들을 구성해 만든 테이블 러너입니다. 전통 조각보 기법을 사용해 식탁을 꾸밀 수 있도록 길다란 모양의 러너를 디자인했습니다. 연두빛 바탕과 어울리는 귀여운 꽃과 수복문자를 한땀 한땀 자수로 표현했어요. 따스하고 아기자기한 색감과 자수들이 식탁을 예쁘게 장식해 줄 모습이 기대됩니다. 선물 용도로 맞춤제작된 오리미의 테이블 러너입니다. 손주를 위한 선물, 오리미 비단 조각보 아기이불 이번 주, 오리미에서는 특별한 물건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예전에는 많이들 주문하시던 물건인데, 근래에는 만들 일이 아주 드물어진 물건입니다. 갓 태어난 손주를 위한 할머니의 마음을 담은 선물로, 남자 아기를 위한 조각보 이불을 지었습니다. 아주 연한 하늘색 바탕색을 테두리로 두르고 가운데에 조각보 문양 장식을 넣었습니다. 남자 아이임을 감안하여 할머니와 함께 고른 색상들로 경쾌한 배색을 넣었는데요, 푸른 계열과 함께 배색된 노랑색들이 전체적인 분위기에 화사함을 더합니다. 조각보의 테두리에는 한 땀 한 땀 손바느질로 스티치 장식을 넣었습니다. 칸칸이 실로 술 장식도 넣어 주고요. 이불은 전체 실크100%로, 조각보까지 모두 비단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몸이 닽는 부분에는 얇은 '이불잇'을 달았습니다. 이불에 .. 오리미 예단 포장, 양단으로 맞춘 신랑 신부 한복 그동안 함 포장에 대해서는 몇 차례 소개했던 것 같은데, 예단 포장은 처음 소개하는 듯 합니다. 예단은 신부 집에서 신랑 집으로 보내는 선물로, 과거에는 '예물로 보내는 비단'이라 하여 '예단'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옛날에는 가장 귀한 것이 비단이었기 때문에 비단을 선물했던 것이랍니다. 문화와 풍습은 시대를 반영하여 변화하기 때문에 오늘날의 예단은 과거와는 많이 변형된 형태를 띄게 되었는데요. 이제는 집집마다 다른 형태와 모습으로 예단을 하거나 혹은 생략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 오리미에서 한복을 맞추신 예비 신부님께서 예단 포장을 하고자 예단 선물로 보낼 물건들을 가지고 방문해 주셨기에 그 과정을 기록해 보았습니다. 예단으로 보낼 물건들을 비단지로 만든 커다란 상자에 넣고 포장하게 됩니다. 이.. 오리미 누빔 조각보 최근에 오리미에서는 한 손님의 특별한 주문으로, 이렇게 고급스러운 조각보를 두 장 만들었습니다. 아주 귀한 물건을 싸는 데에 사용하신다 하여 정성을 다해 만든 조각보를 자랑해 볼께요. 함께 이어졌을 때의 색상 구성과 어우러짐을 위해 같은 문양의 원단 안에서 다양한 색상을 두고 고르기 시작합니다.디자이너의 눈에 선택된 원단들을 잘라 한땀 한땀 누빕니다. 도톰하게 누벼진 정사각형 원단들은 한데 모여 큰 사각형을 만들어 내지요. 조각의 가로, 세로 누빔 결을 번갈아 가면서 잇습니다. 한복 소매를 고급스럽게 마무리하는 새하얀 거들지마냥 조각보의 가장자리도 흰색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새하얀 원단을 조금 넓게 넣어 넓은 간격으로 누벼냅니다. 그리고 진빨강 색실을 큼직하고 굵게 손바느질땀을 넣어 봅니다. 땀땀이 정성을.. 오리미 손누비 이불과 손누비 절방석들 오늘은 오랜만에 오리미 리빙 코너를 업데이트해볼까 합니다. 주말의 햇살을 받고 있는 누빔 방석들이에요. 침선 방에서는 인내심을 요구하는 많은 바느질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한두 번째 꽂히는 것이 아자형 누빔입니다. 누비 모양을 보시면 실이 한뻠정도 쭉 가다가 90도로 틀어서 또 한뼘가고 또 90도 틀어 또 가고를 반복하죠.? 마치 거미가 집을 정사각으로 짓듯이 말이에요- 사람이 하는 일이니 그 간격이 살짝씩 다를 것이고 잠시 쉰 자리가 표가 날 수도 있겠죠. 멀리서 보면 기계로 놓은 듯 고르게 보이지마는 가까이서 보면 조금씩 그 한땀한땀이 보이는 것이 바로 '손맛'아니겠어요. 이 절방석은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하루에 하나 만들기가 힘들어요. 아침 일찍 누비사가 일을 시작해서, 차려주는 점심을 먹고 바로 .. 손자수 베게- 구봉침 요 손자수 베게들은 베겟모에 하나하나 손으로 직접 자수를 놓아 만든, 베게랍니다. 테두리에 배치된 네 마리의 박쥐와 옹기종기 한데 모인 봉황 가족들이 수놓아져 있지요. 마치 닭 처럼 생겼지만, 봉황입니다.! ㅎㅎ 요런 자수 베게를 '구봉침九鳳枕' 이라 합니다. 보통은 봉황 암수 한 쌍과, 새끼 봉황 일곱 마리를 합해 9마리 봉이라 하여 구봉침이라 하였는데요. 옛날엔 주로 신혼부부가 써 왔던 베게에요. 부부 금슬과 다산을 기원하는 뜻을 담은 베게인 것이죠. 오리미에 터를 잡은 이 베게들은 새끼가 아홉 마리씩 있네요. 이왕 많은 거, 둘 더 있으면 어때요, 호호. 아님 새끼의 숫자를 아홉 마리로 맞추려고 했던 넉넉한 마음일까요. 요렇게 새끼 봉황의 숫자가 다른 것은 지역이나 시대에 따라 한두마리씩 차이를 보.. 붉은장미 미니 꽃꽃이와 누빔 절방석 왠지 요즈음 기나긴 장마로 지친듯한 기분이라, 소박한 그릇에 작은 꽃꽃이를 해 봅니다. 봄에 보는 연두빛과 여름에 보는 연두빛은 또 다른 느낌이지요. 누가 기분전환용 아니랄까 봐, 커다랗고 붉은 장미 두 송이를 큰 포인트로 주었답니다. 어떠신가요, 작지만 확실히 보는 이의 시선을 확 끌어당길 수 있으려나요? 크게 한 일도 없는데 왠지 큰 일 한것 마냥 느껴지는 강렬하고 아담한 꽃꽃이가 완성! 큼지막하고 푹신한 파스텔톤의 색동 누빔 절방석도 초여름부터 오리미에 들어온 새 방석들. 평소 집에서 사용하기 편안한 두께감과 안정감있는 크기를 자랑하는 실용적인 방석. 파스텔톤이라 하였지만 말이 그렇지 적당히 중후한 색들이 밝은색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편안한 분위기를 내고 있죠. 내일도 서울 .. 새로운 혼수 이불들이 늘어났어요 맛보기로 슬쩍 공개하는 새 혼수이불들이랍니다. 기존에 만들어 두었던 이불들과는 좀 다른 스타일들이랍니다. 조금 더 화려하고 강렬한 느낌이 드는 이불들이랄까요? 왠지 드라마 '선덕여왕'의 '미실'같은 당당한 여자분의 화려한 분위기도 떠오르는 이불들입니다. 여름용 이불들이 아니라, 이렇게 더운 여름 아직 감이 잘 안 오실 거에요. 아무래도 요즘 가게에 오시는 분들의 눈을 사로잡는 것은 시원한 모시 이불들이거든요. 꽃다발에서 몇 개 추려 낸 이 꽃들도 더위에 한풀 지쳤는지 힘이 빠졌어요. 월요일이라서인지 살짝 한가한 오후입니다. 더위에 힘 빠지지 않게 튼튼히 밥도 잘 챙겨 먹고 힘 내야 겠다는 마음이 드는 한 주의 시작날이네요. 뒤꼍의 채소들이 얼마나 자랐나 보러 가야겠어요! ^_^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