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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오리미 리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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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아래 실크갑사 조각 이불과, 수직실크 요 여름이 코앞에 왔나 봅니다. 오리미 가게 근처 올림픽 공원 앞 길은 이렇게 푸르르네요. 싱그럽죠? 이제 매미 소리만 울려 퍼지면 여름이겠죠. 오리미 침대가 쇼윈도우를 향해 돌아누웠습니다. 덕분에 고운 이불들이 매일 광합성하고 있어요. 정오가 지난 이 시간, 이렇게 뒤에서 침대와 고운 이불을 바라보고 있자면 저 속에 쏘옥 들어가 햇볕 아래 잠을 청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입니다. 얼마나 달콤할까요. 하지만, 저기서 늘어져 자고 있는 제 얼굴을 모두가 구경하게 되겠죠? ㅎㅎ 꿈만 꾸고 엄두는 내지 말아야겠어요. 일전에 한 번 오리미 리빙 코너에 한번 소개 했었던 실크 갑사 조각 이불이랍니다. 그 때 소개했던 이불은 황금색 계열의 조각들로 구성해 만들었었는데, 이번엔 조금 더 상큼하고 발랄한 색으로 만들어 보았답..
오리미 예단 절방석 누가 마시던 차가 이렇게 덩그러니 놓여있나요. 요 사진은 찍은 지 한두달이 좀 넘어서, 시원한 매실차가 찻잔에 담겨있네요. 요즘은 호호불어 마셔야 좋은 뜨거운 차로 바뀌었지요- 오늘의 주인공은 이 절방석입니다. 시부보님께 예단을 드릴 때 먼저 꺼내어 시부모님 앉으실 곳에 깔아드리는 용도로 쓰이는 절방석이죠. 위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아주 큼지막하고 푹신-푹신 두툼한 사이즈를 자랑합니다. 귀퉁이에 장식된 차분한 색감의 색동 배색, 남색과 미색빛 비단의 배색 조화가 차분하고 격식있으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디자인입니다. 집안에 두면 어떤 손님이 오시더라도 한번쯤 칭찬할만한 포인트가 될거라 믿는, 그만큼 세심하게 잘 만들어진 방석이랍니다. 위에서 말했듯 디자이너가 고심해 선택한 고운 색깔들로 배색된 색동들....
금사 꽃 스티치가 포인트, 실크 이불 첫느낌에서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주는 이불이 이런 게 아닐까나요. 상아빛에 가까운 미색의 실크와 함께 가운데 꽃무늬 원단- 이태리에서 수입된 디자이너 실크원단을 사용했답니다. 실제로 보시면 꽃무늬 부분 질감이 아주 독특한 것이 이 원단이 왜 고가의 고급원단인지 이해하실 수 있을 거에요. 가장자리 부분에는 이렇게 금사와 비즈로 한땀한땀 손 스티치를 놓았습니다. 이게 바로 요 오리미 이불의 포인트지요! 셋트 구성된 베게와 함께 한컷 또 찰칵-
자수 베겟모 다양한 길상의 모티브들이 아름답게 수놓아진 자수 베겟모들. 알맹이들을 저렇게 내보여주고 있는 석류는 수많은 알갱이들만큼 자손의 번창을 나타내었죠. 활짝 피어난 모란은 부귀영화의 아주 대표적인 상징이구요. 우리나라의 옛 베게들은 요즘 우리가 사용하는 푹신한 서양 베게에 비해서 푹신함도 덜 하고 모양 역시도 네모지거나 원통형이지만 그 꾸밈에 건강과 행복에 대한 기원을 담아 마음을 표현하고 복을 불러왔다고 해요. 가족의 무병장수와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한땀한땀 기원의 이야기들을 수놓았던 옛 베게. 그래서 옛 베게들을 보면 베겟모가 그리도 화려했던 거겠죠. 각자가 바라는 소원들 만큼이나요-
눈처럼 새하얀 손누비 이불 손누비로 따뜻하게 누벼진, 눈처럼 새하얀 색의 이불입니다. 눈처럼 새하야다 말해놓고는, 사진은 좀 노랗게 나왔죠? 요 푹신한 이불은 돌침대용으로 많이 깔지요. 물론 바닥에 요로 쓰기도 하구요. 기계 누비보다 손 누비가 더 따뜻한 거 아세요? 손누비는 촉감이 훨씬 더 부드러워요. 또 바늘땀 사이로 공기가 흘러 기계 누비 보다 더 따뜻해 진다고 하죠. 새하얗고 푹신해 깔아 두면 발이 폭 폭 들어갈 것 같은, 깨끗하고 하얀 눈밭을 연상시키는 요 이불의 포인트는 역시 손으로 한땀 한땀 남겨준 정갈한 갈색빛 자수 스티치- 비가 그렇게도 내리고 나니 한숨 돌리기도 전에 가을이 성큼 와버렸죠. 다들 가을 준비는 잘 하셨는지... 슬슬 감기 조심해야 할 계절입니다.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오리미 실크 옥사 커텐 각자 다르면서 튀지 않는 빛깔들이 만나 조화를 이루죠. 어느 색이 어울릴까 고민과 다양한 조합을 거듭한 후 오리미 작업실에서 탄생한 실크 옥사 커텐이에요. 지금은 침대 머리맡에 디스플레이했는데, 로맨틱한 느낌도 주지 않나요? 살랑살랑~ 아직은 조금 더위가 가시질 않았지만... 문을 열어 놓으면 가을 바람이 솔솔 불어 오는 걸 보니 가을입니다. 기러기부부 사랑도 무릇무릇 익어 가지요.
조각 이불- 새 이야기 새 한마리가 누군가를 봐라봅니다. 그 짝지는 왜 토라졌을까요 화가 나서가 아니라는 건 아시겠죠. 가끔은 다른 방향을 바라볼 때도 있겠죠. 그러다 한쪽이 넌지시 말을 걸어오면 우린 같은 마음이였단걸 알죠.
한여름, 오리미 모시 이불 한여름 모시 이불 까슬거리는 시원한 느낌이 느껴지시나요? 때론 모시는 톡 쏘는 매력과 도도함을 가진 여자같기도해요.(혼자만의 생각이지만..^^) 개어놓은 이불과 패드입니다. 여러 예쁜 색을 모아 조각을 잇고 가운데는 자수를 놓고 한땀씩 손뜨개를 했지요. 모시라는 원단 소재는 저에겐 큰 숙제와도 같습니다. 어릴적 워낙 모시옷을 사랑하신 조부모님과 함께 자란 저는 초여름이 시작되면 당연히 모시 푸세(풀먹이기)를 했어요. 얼마나 모시 옷이 많던지 할아버지 모시 겹두루마기, 홑두루마기 중의적삼 그리고 할머니 속 고쟁이까지 더운 하루 종일 풀을 먹이기 시작해 점심 해먹고 저녁이 되면 끓인 풀에서 쉰낸가 살짝 날 정도였어요. 모시 올 하나 하나를 바로 잡고 차곡거려 접은 후 수건으로 덮고 그 위에 서서 한참이나 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