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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오리미 리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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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베개 나란히 누워있는 작은 목침-일명 낮잠 베개를 찍은 사진을 보니 오늘 유난히 더 나른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제 머리 맡 창문을 열면 목련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에서 동트기가 무섭게 울어대는 매미 소리에 이 여름은 정말 피곤합니다. 하~~암 낮잠 베개 속에는 메밀을 아낌없이 넣어요. 메밀은 성질이 차다죠. `발은 따뜻하게 머리는 차게' 그래서 옛부터 사랑받나봐요 그리고 베었을 때는 넘 딱딱하지도 또 넘 푹 꺼지지도 않지요. 목에 쏙 밀착되어 편안함을 느끼도록 베개 중간이 살짝 들어가도록 만들어야 해요. 쉽게 만들려고 일자로 만들면 이것처럼 편하지 않아요. 사각 쿠션 베고 주무세요? 낮잠 베개 안베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용.
갑사 원단으로 만든 고운 조각이불 손 다듬이한 갑사 원단 중에서 고운 황금색 계열만 모아 조각 이불을 만들어보았어요. 호청과 만나는 곳에는 세 땀 상침을 하나하나 손으로 천천히 천천히 했어요. 또 세월을 낚는 소리가 들리죠. 안쪽에는 여름 내 시원하라고 지짐이 원단을 폭폭 삶아서 빨아서 대어 놓았어요. 개어 놓으니 정갈하죠.
고운 손자수 이불 이 이불을 보면 참하다..... 친정엄마는 처녀적에 시집갈 혼수준비로 손수 준비로 이불이나 벼겟잎에 놓을 수를 한담한땀 놓아았다고 하셨다. 그 시절엔 여자로서 당연한 준비였지만 엄만 유독 즐기셨다고 연탄불에 밥냄비를 올려놓고 뜸들이는 시간에도 부뚜막에 앉아서 수를 놓으셨단다. 지금의 손수는 상품이고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 흘리는 세월이되었지만 난 아직도 손자수를 보면 친정엄마의 자취같아서 한번쯤 다시 돌아보곤한다.
기분좋은 바람과, 오리미 고운 이불들 살랑살랑- 열어둔 현관으로 햇볕과 함께 기분 좋은 오후의 봄바람이 들어옵니다. 작업실 문에 걸어둔 모시발이 일렁이고 있어요. 정리를 위해 한쪽에 모여 있는 오리미의 이불들- 하나 하나 장인의 손으로, 정말 좋은 재료들만을 사용해 모든 것이 100% 메이드 인 코리아로 탄생한 침구들이랍니다. 한땀 한땀 놓여진 손바느질의 멋- 오리미 이불은 곧 자세히 소개할께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