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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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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유난히 힘겨웠던 2020년이 가고, 다시끔 새 희망을 품게 하는 2021년이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고객님들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드리고, 새해에도 더욱 노력하는 오리미가 되고자 합니다.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 때문에 오리미도 힘겹게 한 해를 보냈지만, 이 힘든 시간들을 버티고 이겨낼 수 있게 해 주신 건 모두 고객님들 덕분입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도 변함없는 믿음으로 저희를 찾아 주신 손님, SNS 속 작업들을 보시고 흔쾌히 저희를 찾아와 주신 손님,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온라인상으로 저희를 지켜봐 주시는 손님과 팔로워 분들의 믿음이 저희에게 힘이 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2020년 한 해 동안 감사했습니다. 새해에는 더욱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오리미가 되겠습니다. ..
청화국과 층층이꽃, 보랏빛 꽃꽂이 보랏빛 청화국과 층층이꽃으로 꾸민 가을 어느 날의 꽃꽂이입니다. 가을의 들 내음을 매장으로 가져올까 싶었는데, 보랏빛 꽃들이 특히 눈에 띄었던 날이 기억납니다. 겨울이 된 지금은 들판에서 볼 수 없지만, 가을엔 어디에서나 보기 쉬운 보랏빛 들꽃들. 집 마당에서 항상 자라나는 청화국과 층층이꽃을 이용한 2020년 어느 가을의 꽃꽂이 기록입니다.
Merry Christmas! 안녕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그동안 업데이트가 뜸했던 오리미의 블로그, 연말을 맞아 느리지만 조금씩 예전의 리듬을 되찾아 가려고 준비중이랍니다. 그간 밀린 수많은 한복들의 업데이트가 아주 많이 밀려 있지만, 조금씩 지켜봐 주세요! 그 전까지는 인스타그램 @orimi / @orimi_look계정과, 트위터 @orimi 계정을 통해 확인해 주셔도 됩니다. 부지런히 업데이트가 되고 있어요. 최근에는 오리미 식구들의 일상을 기록하는 오리미 일상 계정, @dear.my.orimi 계정도 새로 오픈했답니다. 주말 하루, 집 마당의 담벼락에 기대어 자라던 화살나무를 이용해서 연말용 리스를 만들기로 계획했어요. 크다고 말하지만, 이렇게 보아서는 크기가 가늠이 잘 되지 않죠? 리스를 들고 서 봅니다. 이렇게 사람만한 ..
7월의 오리미 꽃꽂이, 당근과 수국 오리미의 꽃꽂이는 언제나 집에서, 근처 들판에서 자라는 식물들로부터 시작합니다. 7월의 어느 날 꽃꽂이는 당근과 수국이었어요. 환하게 핀 당근 꽃입니다. 늘 식물의 뿌리만 야채로 먹느라 꽃을 이렇게 지켜보는 일이 흔치는 않을 거에요. 낮은 화병에도 가로로 길에 꽃꽂이 작업을 해서 입구에 두었습니다. 하얀 당근꽃과 연보라색 수국이 청초하게 어우러지죠. 가장 환하고 크게 피어난 당근 꽃과 연보랏빛 수국이 함께한 7월의 오리미 꽃꽂이입니다.
2020년 여름, 모시로 만든 문 가리개 장마가 한 차례 물러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던 올 여름날의 어느 아침, 하얀 모시와 매듭으로 새로 문가리개를 만들어 달았습니다. 한동안 하지 못했던 오리미 블로그의 업데이트를 몰아서 하느라, 여름이 다 간 가을의 한복판에서 여름 이야기를 올리게 되는 요즘이지만 부지런히 여름 이야기를 옮기고 얼른 가을로 넘어와 새 소식을 전하려는 중이랍니다. 규방공예에 푹 빠지신 손님께서 만들어 선물해 주신 깜찍한 바늘꽂이. 통통한 모양새가 참 앙증맞죠. 손님의 손길로 만들어진 두 개의 바늘꽂이가 오리미로 왔습니다. 매장 한 켠에 놓인 탁자 안을 오랫동안 장식했던 조각보를 빼고, 작은 전통 소품들로 교체했습니다. 가을맞이 채비를 하는 느낌이었어요. 상담 테이블의 유리 안에서 정신없이 얽혀 있던 소품들도 싹 정리해 봅니다..
가을 한가운데서, 오리미를 장식하는 들꽃들 가을의 한가운데에서, 오리미 가족들이 사는 집 화단이며 주위의 들판까지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는 요즘입니다. 따로 꽃과 식물을 구입하지 않고, 집에서 키운 것과 들판에서 채집하기 시작하니 더욱더 계절을 반영하는 화병이 꾸려집니다. 이번에는 집에서 씨 뿌려 키운 해바라기들을 중심으로 가을 기분을 내 보았습니다. 샛노란 꽃잎에서 밝고 환한 광채가 뿜어나오는 해바라기들입니다. 보랏빛 이 친구는 '층꽃'이에요. '층층이꽃'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름을 듣고 이 식물을 보면 왜 그런 이름이 붙었나 수긍이 가죠. 꼬치처럼 꿰어진 동글동글한 모양도 특이하지만 짙은 보라색에서부터 위로 갈수록 옅어지는 색감도 아주 매력적입니다. 꽃을 꽃을 때는 몰랐는데, 사진을 찍다 보니 작은 손님 하나가 따라왔습니다. 층꽃의 한 층에..
주렁주렁 열린 자리공과 해바라기, 오리미 꽃꽂이 여름 내내 가지를 쭉쭉 뻗어 커진 자리공 덩쿨에서 가장 멋스러운 가지 하나를 골라 매장으로 데려왔습니다. 근래 몇 년 간 오리미 꽃꽃이에 사용되는 식물들은 모두 집 마당, 혹은 집 근처의 벌판에서 데려오는 녀석들입니다. 그 중 대문 옆에 키우는 자리공들은 어찌나 에너지가 넘치는지, 매주 꽃꽃이에 써도 넘치고 넘칠 만큼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한 가지 안에서도 이렇게 막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는 녀석들부터, 새까맣게 익은 열매와 새빨개진 줄기들까지, 다양한 색과 모습을 볼 수 있어 눈이 즐거운 식물입니다. 해바라기 역시도 집 마당에 피어난 친구들인데, 그 중 얼굴이 맑은 친구들로 데려왔습니다. 노랑빛이 아주 환하고 밝은 색으로 빛나고 있죠? 고르고 골라 가지의 모양이 가장 멋진 부분을 데려오니 여기저기서 감..
들꽃들이 선물하는 풍경 오늘도 햇빛이 쨍쨍, 온도는 뜨끈. 참 더운 여름날입니다. 다들 더위 잘 이겨내고 계신가요? 최근 오리미 매장에 오셨던 분들이라면 한 번쯤 마주했을 코너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특히나 요즘 오리미의 꽃장식을 담당하는 대표님께서 이른 아침 출근길에 동네의 들판과 밭에서 재료를 공수해 와서 꽃꽃이를 하는 재미에 푹 빠진 덕분에, 오리미 가족들 모두 매주 바뀌는 다채로운 식물들을 감상하는 재미가 생겼습니다. 이 꽃과 식물들 역시도 정말 시골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들이랍니다. 매장에 오시는 어머님들께서도 '어디서 이런 꽃이 났는지' 신기해 하셨다가도, 꽃 이름을 말해 드리면 어릴 적 시골에서 흔하게 보던 것들이라며 깜짝 놀라시곤 하는 그런 친구들이거든요. 여리여리한 분홍빛이 아름다운 꽃은 접시꽃이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