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의 당의는 처음 올려 보는 것 같습니다.
청량한 청색-의 당의에 금박이 아름답게 찍힌 이번 당의는 그간 올려 왔던 당의와는 달리
열 살 가량의, 어린 여자아이 손님의 당의랍니다.
요렇게 빠알간 장식고름도 달았죠. 애교스럽고 앙증맞은!
옅은 카키색의 치마에는 금박이 두껍게 둘러졌어요.
촘촘히 찍힌 금박 덕분에 아주 고급스럽고
무거운 느낌의 원단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들뜨는 느낌 없는...!
치마를 슬쩍 들추어 보면 옅은 연두색이 안감으로 두어졌고요.
금색인 듯 카키색인 듯 한 이 오묘한 색의 비밀은 바로 안감 색상의 적절한 활용 아니겠어요.
자, 이렇게 한 벌의 구성으로 만들어졌답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저고리는 사진에서 빠져 버렸네요.
꼬마숙녀 한복임에도 불구하고 어른 같은 의젓함과 고급스러움을 지니고 있는 한 벌입니다.
당의란 원래 그런 옷이니깐요. 궁중에서 입던 옷!
이 파란 꼬마아가씨 당의는 위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엄마의 당의와 함께 맞추어졌답니다.
두 벌을 같이 보는 것 만으로도. 이 옷을 입은 두 분의 기분이 어떨까 상상이 잔뜩 되는데요.
왕비와 공주가 된 것 같은 마음이 잔뜩 들 것 같은 당의 두 벌입니다.
곧, 어머니 당의도 이어서 소개해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