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부터 소개하고 싶어 근질 근질 했던 한복을 오늘 소개할까 합니다.
찍어 놓고 시간이 흘러 흘러 그새 가을이 되어 버렸지만, 계절은 내년에도 다시 돌아 오니깐요.
빨간 고름이 달린 이 새하얀 저고리는, 어른 옷이 아니라 아이 옷입니다. 앙증맞죠.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법의 장식을 놓았습니다.
원단을 꽃잎과 이파리 모양으로 오려 내어 문양을 만들었는데,
원단이 주는 질감과 고급스러움이 어우러져, '예쁘다'는 감탄과 동시에
아이 한복임에도 '아우라'가 느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새빨간 치마와 함께 입으면 얼마나 고울까요.
안 그래도 가장 예쁜 우리 아이 세상에서 더욱 예뻐 보일 지도요. 하하.
비슷한 디자인으로 고름 색도 바꾸어 만들어 봤습니다.
눈썰미 있는 분들은 알아채셨을 거에요. 꽃의 모양과 위치도 바꾸어 만들어 봤지요.
노란 고름 저고리에 빨간 치마, 한층 더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입니다.
뒤로 머리 땋아 깡총깡총 뛰어 다닐 여자아이의 모습이 연상되는 조합이에요.
치마 색을 노랑으로 바꾸니 좀 더 차분하고 고급스러워집니다.이 조합도 참으로 예뻐요.
찍어 둔 사진을 보고 또 봐도 질리지도 않고 예쁘다-라며 중얼거리게 되는,
오리미의 여자아이 한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