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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가을, 겨울 한복

노란 치마에 고동색 저고리, 신부한복

 

가을을 스쳐 겨울이 오면 오리미에서 볼 수 있는 색상들은 더욱더 다채로와진답니다.

겨울이 오면 무채색으로 뒤덮이는 시내 풍경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앞으로 몇 달간 얼마나 예쁜 색상과 원단들이 눈을 호강시켜 줄까 기대가 되는 요즘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한복 한 벌은 신부 한복입니다.

키가 크고 늘씬하신 분이었던지라, 노랑 색 치마도 귀여운 느낌보다는 

멋지고 아름답게 노랑을 소화하셨던, 신부님의 옷이에요.

 

 

 

노랑색도 고급스럽게 -

오리미에서 추구하는 새신부의 이미지는 마냥 풋풋하게 색동! 어여쁘게 파스텔톤! 화려하게 자수! 이런 느낌, 전혀 아니에요.

 

인생에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신부의 신선함과 풋풋함을 가지고 가야겠지만서도

당당한 여성의 아름다움을 지닌 성인 여자로 다시 태어나는 그런 느낌도 함께 주고 싶어요.

 

사실 어릴 때 부터 한복을 많이 입어 보지 않고 자라는 요즘 세대들에겐, 혹은 한 번도 입어보지 못했던 이들에게는

나만의, 나를 위해 만들어진 한복을 입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런 느낌을 충분히 줄 수 있을거라 생각도 들고요.

 

 

 

 

오늘도 어김없이 깔끔하고 멋드러지게 찍힌 모란문 금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