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미한복 (714) 썸네일형 리스트형 금박, 은박의 박쥐문이 찍힌 양가 어머니 혼주 한복 여름 결혼식의 시어머님, 친정 어머님 두 분이 입으실 한복 두 벌을 나란히 놓아 봅니다. 금은박으로 곱게 찍힌 박쥐문은 복을 가져다 주는 상징이지요. 우리나라 옛 문화에서 길상의 뜻으로 상징하는 소재들이 그렇듯 박쥐 또한 부귀와 복, 다산과 행복을 상징해 왔답니다. 두 어머님의 한복 모두 그저 단색이 아닌, 같은 계열의 색이 줄무늬 처럼 섞인 매력적인 원단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짙은 색 사이에 섞인 옅은 색 덕분에 전체적으로 진색인 저고리임에도 불구하고 더워 보이지 않는 효과도 나는 원단입니다. 푸른 계열이 주색으로 사용된 시어머님 한복입니다. 짙은 청록색 저고리에 찍힌 금박문과 오렌지빛 나는 치마가 어우러져 굉장히 화사합니다. 저고리 동정 안쪽으로 보이는 찐-한 청록색이 안감으로 들어가 있어서 청록색 저.. 눈이 시원해지는 하얀 모시 저고리 여름에만 빛을 발할 수 있는 한복의 원단, 바로 모시입니다. 겨울에 누빔이 매력적이듯 여름엔 모시만큼 시원해 보이는 한복도 없죠. 올 여름 모시 옷을 만들기 위해 구비해 둔 원단들이 쑥 쑥 줄어 갑니다. 주인의 가봉을 기다리고 있는 하얀 모시 저고리는 눈이 시원해지는 새하얀 색입니다. 한복 자체가 양장과는 달리 본디 평면적인 옷인데 막 만들어 진 모시 저고리를 이렇게 꺼내어 놓으니 더욱 얇게 느껴지네요. 주홍 치마를 보내고 풀색 치마를 꺼내어 봅니다. 이 조합도 멋들어집니다. 성숙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 풀색 치마와 하얀 모시 저고리의 조합에는 고급스러워 보이는 황옥 머리꽃이를 함께 하면 어떨까요. 야무져 보이는 산호가 달린 이 머리꽃이와는 홍매색의 치마를 - 여성스러운 색의 조합입니다. 어느 색 치마와.. 아름다운 삼겹 치마와 간결한 살구색 저고리 모던하고 심플한 구성의 한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요즘입니다. 오리미의 취향과 손님의 취향이 딱 맞아 떨어 졌을 때 이렇게 신나는 의견 조율이 이루어 지고 또 이렇게 멋진 결과물이 탄생합니다. 그리고 나서 빳빳했던 이 한복 한 벌이 처음으로 주인의 몸에 부드럽게 입혀 졌을 때, 그 모습에 손님이 만족하시고, 저희도 만족하게 되면 그만큼 뿌듯한 것이 또 있을까요. 바로 그 순간의 보람과 벅참을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것이겠죠.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매무새의 살구빛 저고리. 안감을 연노랑색으로 두어 밝은 살구색 느낌이 되었습니다. 저고리와 치마와의 궁합이, 이번에도 여기저기 자랑하고 싶을 만큼 아름다워요. 옅은 색에서 밝은 색으로 점차 채도가 올라오게 만들었던 지난 번 삼겹 치마와는 달리 이번에는 다.. 비색의 옥사 저고리와 주홍 삼겹 치마 늘 그렇지만 촘촘하고 일정한 간격으로 잡힌 이 치마 주름과 하이얀 속감은 볼 때마다 참 예뻐요. 일정한 주름 간격에서 느껴지는 만든 이의 정성이 느껴져서일까요. 오늘 소개하는 치마는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던 삼겹 치마입니다. 가장 연한 색으로부터 진한 색으로 올라가도록 배색된 덕에 진한 겉감이 무겁지 않고 경쾌하고 밝게 느껴집니다. 이 주홍빛 치마와 함께한 비색 저고리. 군더더기 없이 모던한 저고리에 경쾌한 치마 역시도 보기 힘든 배색입니다. 저고리에 아주 넘실대는 노른자 같은 호박 브로치를 함께해볼까요. 아니면 좀 더 단아하고 얌전한 브로치를 달아 볼까나요. 마침 요 치마 색과 같은 같은 낙엽 모양의 따끈한 새 뒤꽃이도 가져와 봅니다. 낙엽 모양인데도 이 한 벌과 함께 매치하니 왠지 낙엽의 본래 느낌보다.. 붉은 저고리와 보랏빛 치마 한 벌 _ 양가 부모님 한복, 친정어머님 한복 이 한복 한 벌은 먼저 올라왔던 남색 저고리와 금빛 치마와 함께 나가는, 그러니깐 신부 어머님 한복입니다. 두 분 모두 진한 단색의 색상 배합이 너무 잘 어울리는 멋진 분들이라 금박이라던가 장식을 배제하고 색상의 조합으로만 옷들을 지었습니다. 안감을 네온 빛의 연두색으로 넣은 보라 치마,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요? 완전히 보색인 보라색과 연두색의 만남인 셈인데요, 안감이 거의 다 비치는 얇은 보랏빛 원단과 네온끼가 있는 아주 밝은 연두색 원단이 만나니 보랏빛이 이렇게 경쾌하게 밝아집니다. 세로 줄무늬가 은은하게 가 있는 저고리의 원단 또한 치마만큼이나 매력적이죠. 빨강에 초록 배색 역시도 보색의 대비임에도 불구하고 원단 때문인지 더워 보이지 않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답니다. 친정어머님 한복에서 나올 .. 깊은 남색 저고리와 보라 포인트 고름, 금빛 치마 한 벌_ 양가 부모님 한복, 시어머님 한복 하이얀 동정과 대조되어 더욱 시원하게 느껴지는 새파란 안감. 안감이 머금은 맑은 파랑색 덕분에 겉감의 짙은 남색과 조화를 이루어 청록색에 가까운 남색을 보여주는 저고리가 되었습니다. 광택이 있는 금빛 치마에, 보라색 포인트 고름까지. 꽤 화려한 한 벌 입니다. 어디엘 가도 기 죽지 않을 그런 색상들의 조합이랄까요. 당당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져가고 싶었던 디자이너의 색상 배색입니다. 계절을 고려하여 넣은 안감의 밝은 파랑은, 시원스럽게 겉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옷의 주인이 움직일 때마다 미세하게 밝은 파랑을 느끼게 해 주겠죠. 짧은 고름은 이 짙은 색 저고리에 경쾌함을 더해주고 시선을 좀 더 위로 집중시켜 주는 효과도 있답니다. (그래야 다리가 길-어 보이지 않겠어요?) 오리미 아닌 다른 곳에서는 .. 분홍 저고리가 매력적인 친정어머니 한복 한 벌 오늘의 한복 한 벌은 친정어머님의 혼주 한복입니다. 모란과 당초넝쿨이 그득한 원단으로 만들어진 선명한 분홍 저고리에요. 안감을 더 환한 핫핑크로 두어, 겉의 겉감이 좀 더 선명하고 화사한 색감이 돋보입니다. 그래서인지 하이얀 동정이 어느 때보다 더 깔끔하게 똑 떨어지는 느낌이 드네요. 소매 폭이 넓고 소맷단이 짧으며, 고름의 폭도 넓고 길이도 긴 형태의 저고리입니다. 함께 맞추신 치마는 회색에 가까운 남색 치마입니다. 남회색이라 부르면 될까요. 굉장히 여성스럽고 화사한 핑크 저고리에 비해 중성적인 색깔의 치마로 과하지 않게 한 벌의 발란스를 맞추었습니다. 이렇게 보시면. 고름이 길긴 길죠? 원래 고려 시대 즈음의 여자 저고리 고름은 실용성만을 고려해서 좁고 짧은 길이였다고 해요. 조선 후기에 들어와 여자.. 양가 부모님 한복 - 시아버지, 친정아버지 한복, 답호 바로 앞전에 소개했던 양가 어머님 한복에 이어 양가 아버님 한복도 같이 소개해 볼까 합니다. 아버님 한복은 정말 오랜만이죠. 안감으로 어두운 분홍빛이 대어진 이 옷은 반소매가 있는 쾌자랄까요. '답호' 입니다. 답호는, 쾌자와 비슷하지만 반소매와 옆트임이 있다는 것이 특징이고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후기까지 왕과 관리들이 상복 안에 입거나, 사대부의 겉옷 위에 덧입던 옷이랍니다. 이렇게 봐서는 전체 형태를 전혀 모르시겠죠. 조금 기다려 보시길...! 아주 연한 연두빛에 은은하게 문양이 들어가 있는 저고리. 위에 답호를 덧입으면 이렇게 색 배합이 된답니다. 바지는 짙은 초록의 구름문 바지. 초록에 구름문이라, 그러고 보니 딱 옛날 왕들만 사용할 수 있었던 색과 문양인데요? 저고리 위에 덧입은 답호의 늠름.. 이전 1 ··· 69 70 71 72 73 74 75 ··· 9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