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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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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저고리에 자주빛 고름, 연두빛 치마 - 한복과 악세사리 안감을 밝은 연두빛으로 두고 진한 초록빛 원단으로 만들어진 저고리입니다. 안감의 색상 덕분에, 차분해 보이지만 움직일 때마다 얼핏얼핏 보이는 밝은 연두빛이 아름다운 색상의 저고리가 만들어졌답니다. 여기에 넓고 긴 고름을 두르니 아주 멋쟁이 한복 한 벌이 구성되었죠. 고름이 이렇게 길고 넓은 건 조선 후기 한복 양식입니다. 조선 후기, 개화기에 가까워질수록 여인네들의 한복 고름의 너비는 점점 넓어지고 그 길이 또한 길어졌거든요. 반면 조선 후기 이전에는 저고리 옷고름이 훨씬 짧고 너비도 좁았죠. 그 시대의 유행따라 옷고름도 저고리 등길이도 다양했답니다. 이 이렇게 멋들어진 배색의 한복엔 고상한 천연 비취 노리개를 달아 주면 어떨까요. 아니면 노리개 대신 초록빛 추만옥(추마노) 반지와 귀걸이를 달아볼까나요...
오늘은 식목일, 새단장한 오리미 한뼘 화단 4월 5일, 오늘은 식목일이네요. 얼마 전 새단장한 오리미 한뼘 화단 소개하기에 좋은 날이기도 해서 냉큼 올려봅니다. 예전엔 식목일이면 집집마다 작은 모종 한 개씩 사기도 하고, 학교에서도 나무심기를 했는데. 요즘은 어떤가 모르겠네요. 지금 사진으로 보니, 윈도우 좀 닦고 찍을 걸 싶네요. ^_^; 실내에 있는 파피루스도 곧게곧게 잘 자라고 있고 풍란도 겨울을 잘 보내고 다시 기지개를 켜는 중이랍니다. 작년에도 꽃을 피워 참 기뻤는데, 올해도 꽃을 피웠으면 좋겠네요.! (작년 봄의 풍란 다시보기) 요 보랏빛 꽃은 무스카리입니다. 올 봄 오리미 디스플레이 한복 중에 네온빛 치마와 보랏빛 저고리 한복이 있는데 그 앞에 요 무스카리와 노랑 나르시서스가 함께 있는 모습이 은근히 잘 어우러진답니다. (의도된 깔맞..
오리미한복 2011년 봄 디스플레이 - 악세사리 어제 올린 오리미 봄 디스플레이 잘 감상하셨나요? 오늘은 올해 봄 디스플레이 중 악세사리들만 골라서 소개하려고 해요. 윗 사진은, 금부와 앤틱실버로 장식된 오닉스 브로치 가운데에 작은 '뒤꽃이'를 살짝 꽂아두었답니다. 두 가지 악세사리가 마치 하나인 듯 잘 어울리네요. 가게에 오시는 손님들마다 탐을 내며 물어보시는 물건 중 하나, 투호삼작 노리개입니다. 투호는 궁중에서 왕족과 궁녀들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단지 안에 화살을 넣는 놀이인데, 그 단지의 모양을 축소해 뚜껑을 덮어 '액厄'을 면하고 한 해를 편히 지내라는 뜻이 있다고 해요. 고급스러운 색상 배합과 섬세한 투호장식, 그리고 무엇보다도 장인분이 정말 기술을 다해 만드신 술 장식이 이 노리개의 가장 빛나는 부분이랍니다. 하얀 비취판 위에 전체적..
오리미한복 2011년 봄 디스플레이 오리미 쇼윈도우에 봄햇살이 찾아든 지 한참인데 3월의 끝자락에서야 봄 한복을 블로그에 선보이게 되었어요. 계절마다 블로그에 디스플레이를 소개해 드리고 있는데, 여기에도 오리미의 새 디스플레이를 기대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실지, 궁금해지네요. 하얀 자수원단 양옆으로 요번 디스플레이의 두 한복 치맛자락이 살짝 엿보입니다. 햇살은 봄인데, 날씨가 영 따스해 지지 않는 요즘이네요. 이맘때 즈음이면 진달래 개나리 잔뜩 피어 봄기운을 폴폴 하고 흩뿌릴 시점일텐데... 꽃들도 아마 이게 왠일인가, 하고 있을 거에요. 짜잔, 첫번째 봄 디스플레이 의상입니다. 학순 실장님의 작품이죠. 붉은 색깔의 저고리가 강렬하죠? 바라보기만 해도 여성미가 정말 강렬하게 느껴지는 한복이라고 생각해요. 올해 패션잡지를 들추어 보면, 네온 ..
오리미 새 명함 얼마 전에는 오리미의 새 명함을 만들었답니다. 오리미 가족들 모두 원하는 색으로 만들었는데, 우선 우리 두 한복 디자이너분의 명함만 공개합니다. 푸른빛 도는 남색이 성숙한 요 명함은 예심 디자이너의 명함입니다. 오리미의 그래픽디자이너가 작업한 요 명함의 느낌으로 오리미 한복 패키지와 쇼핑백까지 새롭게 바뀐답니다. 이번 주 패키지가 모두 가게에 도착할 텐데, 매우 기대 되네요. 같은 문양에 붉은 계열의 색으로 만들어 조금 더 젊고 톡톡 튀는 느낌을 주는 (제 생각이지만요 ^^) 요 명함은 묘림 디자이너의 명함이에요. 예심 디자이너의 명함 뒷면도 공개 - 한복 디자이너 보다는 '한복쟁이'로 불리우고 싶다는 예심님의 바램대로 이번 명함에는 '한복쟁이' 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명함도 새로이 바뀌고 오리미 가족들..
목련이 꽃을 피웠어요 보통 이렇게 목련을 사와서 꽂아 두면 제대로 꽃을 피우기가 참 힘들었는데, 올해는 너무 이쁘게도 꽃망울들이 꽃잎을 살며시 피워 주네요. 목련은 너무 활짝 핀 것 보다, 막 봉우리가 소복히 열렸을 그 때가 제일 아름다운 것 같아요. 요렇게 꽃아 두니 입구에서 오가는 손님들 기분도 좋고 오리미 식구들도 일부러 오전엔 이 탁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기도 합니다. 봄내음 물씬 나는 시간이죠- 목련과 함께 화알짝 핀 장미, 그리고 봄의 연한 빛깔로 노오란 미니국화- ! 약간 붉은빛이 도는 저 자그마한 잎사귀들은 유칼립투스에요. 코알라의 주식인 바로 그 나무 말이죠. 큰 가지에 모두 달려 있으면 수분공급이 제대로 되지 못해 모두 꽃을 피우지 못하기에, 가지치기를 해서 남은 작은 목련 가지들은 요렇게 모아 항아리에 꽃아..
두 가지 분홍, 신부 털배자 둘 분홍, 분홍... 앞서 올린 핫핑크 누빔 털배자에 이어 겨울의 마지막 털배자들은 모두 분홍이군요. 색상과 무늬가 다른 분홍에 하얀 밍크털을 두른 털배자 두 벌을 소개합니다. 꽃들과 복주머니가 정교하게 금실로 놓아진 분홍 원단 털배자입니다. 딱 예쁜, 분홍에 반짝 거리는 금실 포인트로 청순발랄하게 입을 수 있는 신부 털배자. 두 번째 분홍 털배자는 위의 것보다 한층 더 연하고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훨씬 은은한 분홍색의 바탕색도 그렇고, 금색 무늬가 전체적으로 놓여져 있지만 그리 반짝이지 않고 아주 은은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위의 배자보다 이 배자는 좀 더 차분하고 은은한 느낌으로 입을 수 있겠죠. 하지만 배자만 보는 것과는 또 다르게, 속에 어떤 색의 저고리를 입느냐에 따라 느낌이 확 바뀔 수도 있어..
핫핑크 누빔자수 털배자 강렬한 핫핑크색에, 만개한 분홍 꽃넝쿨이 가득 수놓아진 신부 털배자입니다. 일전에 올렸던 어머님 자수 털배자의 신부 버전처럼 느껴지지 않으세요? 어머님 털배자도 아래에 다시 한번 올리니 두 배자 한번 비교 감상해 보세요. 신부 배자는 그것대로 발랄하며 톡톡 튀는 멋이 있고, 어머님 배자는 고상하면서도 화려한 멋을 가지고 있답니다. 어머님 털배자에 훨씬 자수가 그득히 놓여 있어 훨씬 고급스러운 멋이 나기도 해요. 자수가 가득 놓여 있지만, 배자의 기본 색이 아주 차분하며 중후하고 검정 모피가 분위기를 정돈해줍니다. 안감도 발랄하게 노란색으로, 귀여운 노랑 매듭과 함께 마무리했어요. 점심 햇볕은 덥게 느껴질 정도로 너무나 따스해진 날씨, 겨울과 함께 털배자를 입는 시기도 점차 지나고 있지만 내년 겨울을 기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