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이렇게 목련을 사와서 꽂아 두면 제대로 꽃을 피우기가 참 힘들었는데,
올해는 너무 이쁘게도 꽃망울들이 꽃잎을 살며시 피워 주네요.
목련은 너무 활짝 핀 것 보다, 막 봉우리가 소복히 열렸을 그 때가 제일 아름다운 것 같아요.
요렇게 꽃아 두니 입구에서 오가는 손님들 기분도 좋고
오리미 식구들도 일부러 오전엔 이 탁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기도 합니다.
봄내음 물씬 나는 시간이죠-
목련과 함께 화알짝 핀 장미,
그리고 봄의 연한 빛깔로 노오란 미니국화- !
약간 붉은빛이 도는 저 자그마한 잎사귀들은 유칼립투스에요. 코알라의 주식인 바로 그 나무 말이죠.
큰 가지에 모두 달려 있으면 수분공급이 제대로 되지 못해 모두 꽃을 피우지 못하기에,
가지치기를 해서 남은 작은 목련 가지들은 요렇게 모아 항아리에 꽃아 두었답니다. 유칼립투스와 함께-
소박하니 귀엽죠? 요 항아리도 햇볕 가장 잘 드는 입구에 놓아 두었으니,
다들 예쁘게 꽃 피웠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