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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 이야기

오늘은 식목일, 새단장한 오리미 한뼘 화단



4월 5일, 오늘은 식목일이네요.

얼마 전 새단장한 오리미 한뼘 화단 소개하기에 좋은 날이기도 해서 냉큼 올려봅니다.
예전엔 식목일이면 집집마다 작은 모종 한 개씩 사기도 하고, 학교에서도 나무심기를 했는데. 요즘은 어떤가 모르겠네요.



지금 사진으로 보니, 윈도우 좀 닦고 찍을 걸 싶네요. ^_^;

실내에 있는 파피루스도 곧게곧게 잘 자라고 있고 풍란도 겨울을 잘 보내고 다시 기지개를 켜는 중이랍니다.

작년에도 꽃을 피워 참 기뻤는데, 올해도 꽃을 피웠으면 좋겠네요.! (작년 봄의 풍란 다시보기)




요 보랏빛 꽃은
무스카리입니다.
올 봄 오리미 디스플레이 한복 중에 네온빛 치마와 보랏빛 저고리 한복이 있는데
그 앞에 요 무스카리와 노랑 나르시서스가 함께 있는 모습이 은근히 잘 어우러진답니다. (의도된 깔맞춤은 아니랍니다~ㅎ)




쨍- 한 햇빛 앞에서 부끄러운지 고개 숙인 이 노란 꽃은
수선화죠.
수선화- 나르시서르 라고 불리우는 이 꽃은 바로 그, 
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사랑한 비극의 주인공 나르시스가 물에 빠져 죽은 자리에서 탄생했다는- 그 꽃이랍니다. 

그런 전설을 가지고 있는 꽃인만큼 좀 더 당당해도 되는데 이친구들, 오늘따라 단체로 수줍네요.  
아무래도 카메라 앞에선 부끄러운 건지...




올망졸망... 아직 조그마한 게 이파리에 가려 꽃은 잘 보이지 않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면 고 조그마한 게 너무나 이쁜... 물망초!

물망초의 꽃말은 'Forget-Me-Not' 이죠.
강 가운데 섬에 자라는 이 꽃을 애인에게 가져다 주기 위해 헤엄쳐서 갔던 한 청년이
꽃을 꺾어 오다 급류에 휘말리자, 꽃을 애인에게 던져 주면서 '나를 잊지 말아요' 라는 한 마디를 남기고 사라졌다고 해요.
그래서 그녀는 사라진 애인을 생각하며 일생동안 그 꽃을 몸에 지니고 살았다고 하네요.
요런 슬픈 꽃말을 지닌 물망초.




요렇게 세 종류의 꽃들이 올망졸망 한뼘 화단의 자리를 나누어 차지해

오순도순 양질의 햇빛을 받으며 잘 자라고 있답니다. 작년처럼 많은 비가 와서 스러지는 일 없이
올해는 오래오래 잘 자라길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