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MI (823)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리미한복 설빔, 남자아이 돌 한복 쌍 희(囍) 자가 총총총... 누구의 옷일까요. 아, 한자인 쌍 '희' 자는 '혼인이나 경사가 있을 때, 그 기쁨을 나타냄' 이라는 한자로, 기쁠 희 자가 두번 겹쳐졌으니 기쁨 또한 겹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길한 한자랍니다. 옷깃에 찍힌 금박에는 봉황이 들어가 있네요. 구름문이 짜여진 붉은 원단의 조끼에 금박, 화려하면서 아주 잘 어울립니다. 그야말로 축하에 어울리는 한복이죠. 오늘 소개하는 옷은 오리미의 남자아이 돌 한복입니다. 노란 바탕에 색동 소매로 만들어진 저고리 위에 조끼를 덧입었어요. 색동이 아주 아이스럽거나 유치하지 않고, 톤다운된 색깔을 사용해서 그런지 색상이 굉장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차분해 보이는 디자인입니다. 이렇게 조끼를 벗겨 보면, 노오란 한복 한 벌이 나온답니다. 흔하지 않은 색.. 201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사다난했던 2012년 한 해가 언제 이렇게 갔나, 싶게 빠르게 흘러가고 새해가 시작되었네요. 모두들 떡국은 드셨나요? 만일 못 드셨더라도, 구정이 남았으니까요. 새해가 시작되었고 오리미 블로그를 꾸려간 시간만이 적진 않기에 올 한해에는 어떤 모습으로 이곳을 재미있게 꾸려갈 수 있을까 고민이 많답니다. 매년 이맘 때면 하는 고민이기도 한데요, 이런 오리미 식구들의 고민이 한데 모아져 좀 더 활기차고 재미난 공간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새해에도, 종종 놀러 와 주세요. 이곳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 해의 끝자락에서 오랜만에 올리는 포스팅입니다. 그간 올리고 싶은 예쁜 옷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았는데 본의 아니게 블로그를 적적하게 만들어 놓았네요. 오리미에 소리없이 꾸준히 조용히 오셨다 가시는 분들, 잠시 들르는 분들, 어쩌다 들리게 된 분들 모두 추운 날씨에 감기에 시달리지 않고 잘 지내실까요. 오리미에선 그간 조용했던 날들 동안 카메라에 기록해둔 시간들을 얼른 끄집어내 부지런히 올리려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예고편 삼아 조금 끄적이러 왔어요. 새해를 맞는 마음가짐도 다질 겸 말이죠. 지난 해와는 다르게 또 더 재미있고 편안하게 기록하고 또 구경하실 수 있도록 블로그를 개편하려 하는데 고민, 고민 중이랍니다. 다들 새해 맞을 준비, 잘 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연말을 마무리 하느라 바쁘시려나요. 오늘은 12월.. 오리미 한복 2012년 가을 디스플레이 오늘은 미루어 두었던 가을 디스플레이 사진들을 소개해 볼까 해요. 가을이 다 가고 나서야 소개하는 가을 풍경이 되었네요. 가을엔 조금 특이한 원단으로 저고리를 만들어 보았어요. 영감을 받은 몇 장의 사진들도 같이 걸어 보았죠. 이렇게 도도하고 품위있는 모습의 한복 한 벌도 갖추었고요. 이렇게 실험적인 느낌의 오브제도 만들어 보았답니다. 오리미의 디자이너가 생각한 이번 가을의 느낌이랄까요. 그간 찍어 두었던 악세사리들 중 올 가을과 어울리는 사진들을 골라 벽을 꾸며 보기도 했었고요. 녹이 슨 메탈 소제로 만들어진 이 드레스는 얼핏 보면 낙엽 같기도 하고, 나무기둥 같기도 한 느낌이 오묘하죠? 자연스러운 녹을 내기 위해 직접 녹이 슬게 만들고, 하나 하나 송곳으로 두드리고 망치로 두들겨 만든 이 드레스는 그.. 노란 치마에 고동색 저고리, 신부한복 가을을 스쳐 겨울이 오면 오리미에서 볼 수 있는 색상들은 더욱더 다채로와진답니다. 겨울이 오면 무채색으로 뒤덮이는 시내 풍경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앞으로 몇 달간 얼마나 예쁜 색상과 원단들이 눈을 호강시켜 줄까 기대가 되는 요즘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한복 한 벌은 신부 한복입니다. 키가 크고 늘씬하신 분이었던지라, 노랑 색 치마도 귀여운 느낌보다는 멋지고 아름답게 노랑을 소화하셨던, 신부님의 옷이에요. 노랑색도 고급스럽게 - 오리미에서 추구하는 새신부의 이미지는 마냥 풋풋하게 색동! 어여쁘게 파스텔톤! 화려하게 자수! 이런 느낌, 전혀 아니에요. 인생에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신부의 신선함과 풋풋함을 가지고 가야겠지만서도 당당한 여성의 아름다움을 지닌 성인 여자로 다시 태어나는 그런 느낌도 함께 주.. 손으로 만들어진 목각 새 친구들 부엉부엉- 부엉이라 만들어졌는데, 너무 귀여워진 탓에 부엉이라기보다는 작은 산새들 같죠? 나란히 두 마리 쫑쫑... 요기는 세 마리 쫑쫑... 뒤로 넘어갈 것만 같은 가지에 쫑알쫑알 잘도 매달려 있는 모습입니다. 너무 앙증맞죠? ㅁ 저렇게 얇디 얇은 가지를 대체 어떻게 고정시켰는지 그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 멋지고 아기자기한 작품은 저의 삼촌이 취미로 직접 하나하나 깎아 만드신 장식품이에요. 처음엔 단순하게 솟대를 깎아 보셨던 것이 점점 발전하여 이런 고난이도의 작업으로 발전하게 되었더라고요. 올 추석에 모인 자리에서 가족들 하나씩 나누어 주시는 멋진 모습을! 전체 모습을 보면 요렇게... 나뭇가지 모양 그대로를 살려 재미난 풍경을 연출해 냈죠. 아랫쪽에 쫑쫑쫑 모인 작은 부엉이들부터 본래의 솟대 모습.. 칠보 나비 머리꽂이 _ 뒤꽂이 막 완성된, 새신부의 새파란 저고리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머리꽂이, 칠보장식 나비 머리꽂이입니다. 원석과 화려한 색색깔의 칠보가 어우러져 다채로우면서도 정갈한 나비 테두리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답니다. 더듬이는 달랑달랑- 잠시 쉬어가는 듯 한 통통한 나비의 자태! 하지만 머리에 꽂고 한걸음 한걸음 걸을 때마다 달랑이는 더듬이 때문에 정적이기보다는 살짝 활발한 느낌을 주는 장신구랍니다. 어른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새파란 은박 저고리에 이 머리꽂이를 더하면 좀 더 발랄한 새색시 느낌이 나겠죠? 한복 입은 새까만 머리에 더할나위 없이 잘 어울릴, 칠보의 색깔입니다. 가만 보면 색깔이 은근히 틀린 두 머리꽂이. 기계로 찍어낸 듯 똑같지 않은 것이, 손으로 만든 것의 매력이죠. 우아한 삼회장 저고리 한복 한 벌 곱게 찍힌 모란문 은박과 슬쩍 보이는 옥색 안감의 매력. 오늘 소개하는 삼회장 저고리 한복 한 벌은 정말 '세련된' 느낌의 한복이라 마음이 들뜹니다. 쉬이 소화하기 힘든 저고리와 치마 색이, 손님께 추천해 드릴 때에도 고민을 많이 했던 색상 배합이거든요. 누구나 소화하기 힘들지만, 그만큼 희소가치가 크다는 말이겠죠? 안감의 강한 옥색이 배어나와 겉감의 짙은 파란 원단을 물들여 청록빛을 만들어 낸 저고리. 아주 모던한 회색에 아주 쨍한 청색의 안감을 둔 치마. 저고리와 치마 모두 안감의 색상이 꽤나 강렬합니다. 그만큼 겉감의 색이 굉장히 톤다운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죠. 속에서 은은히 배어 나오는 색상의 '느낌'. 이게 오리미 한복의 매력이기도 하고, 우아한 멋이기도 하지 않나... 싶답니다. 여기에 하나 더.. 이전 1 ··· 76 77 78 79 80 81 82 ··· 1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