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리미 이야기

손으로 만들어진 목각 새 친구들

 

부엉부엉-

부엉이라 만들어졌는데, 너무 귀여워진 탓에 부엉이라기보다는 작은 산새들 같죠?

나란히 두 마리 쫑쫑...

 

 

요기는 세 마리 쫑쫑...

뒤로 넘어갈 것만 같은 가지에 쫑알쫑알 잘도 매달려 있는 모습입니다. 너무 앙증맞죠?

 

 

저렇게 얇디 얇은 가지를 대체 어떻게 고정시켰는지 그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 멋지고 아기자기한 작품은 저의 삼촌이 취미로 직접 하나하나 깎아 만드신 장식품이에요.

처음엔 단순하게 솟대를 깎아 보셨던 것이 점점 발전하여 이런 고난이도의 작업으로 발전하게 되었더라고요.

올 추석에 모인 자리에서 가족들 하나씩 나누어 주시는 멋진 모습을!

 

 

 

전체 모습을 보면 요렇게... 나뭇가지 모양 그대로를 살려 재미난 풍경을 연출해 냈죠.

아랫쪽에 쫑쫑쫑 모인 작은 부엉이들부터

본래의 솟대 모습을 멋드러지게 유지하고 있는 쭉쭉 뻗은 미니 솟대들.

 

 

 

솟대는 옛부터 새해 풍년을 바라는 뜻에서 새웠다고들 하던데,

요렇게 귀여운 솟대들이 입구에 서 있으니, 올 가을에 오리미엔 무슨 풍년이 올까나요.

 

 

 

 

그러고 보니 작은 새들이 쉬어가도 될 만한 작은 지푸라기 집이 오리미 한구석에 있었답니다.

정말 어디에 걸어놓고 새들이 쉬어가도록 하기는 힘들지만...

솟대의 작은 새 친구들이 오리미에 풍년만 물어다 준다면야, 요 집에서 쉬게 해 줄까 봐요. 하하.  

 

어느 새 바람도 온도도, 사진 속 햇살조차도 가을 느낌 물씬입니다.

다음 주면 훨씬 추워 진다고 하는데,

조금 더 가기 전에 얼른 가을을 흠뻑 느껴야겠습니다. 붉고 노오란 색들은 눈에 가득 담아 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