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MI (823)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리미한복, 초록빛 진하게 머금은 한복 가락지들 소개 덥고 습한 여름날을 보내며 매일 진열장을 보면 늘 제 눈에 확 들어와서 손님들께 권해 드리는 것들도, 또 손님들이 많이 가져 가시는 것들도 시원하고 깊이있는 초록빛 나는 장신구들이에요. 그러다 보니 오리미 장신구들 중에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초록색 원석이 된 듯도 합니다. 이 더운 여름에 자연스레 시원한 색감을 찾게 되면 '파랑'을 가장 먼저 떠올리겠지만, 막상 장신구로 착용하기에 시원하고 편안하게 느껴 지는 것은 초록이더라구요. 파랑이나 초록이나 시원한 색으로 느껴지는 건 마찬가지이지만, 한색에도 난색에도 자연스레 어우러지며, 특히 여름에도 겨울에도 편안하게 사계절을 다 어우르는 색상이 이런 진한 초록빛이 아닌가 싶어요. 이 추마노 반지는 정말 찐-한 진초록 페인트를 풀어 놓은 듯한 색감이에요.. 오리미한복 빨강 저고리와 옥색 치마의 한복 오리미 현관문 가장 가까이의 쇼윈도우 마네킹이 옷을 갈아입었지요. 봄에는 청록과 분홍의 녹의홍상을 입고 있었죠. 청록색에 보라가 곁들여진, 은박 저고리에 핫핑크색 치마 구성으로! (2012/06/17 - 청록과 핑크색의 신부 녹의홍상) 이젠 녹의홍상을 벗고 오히려 녹의홍상이 뒤바뀐 색으로 옷을 입었네요. 상큼하다! 느껴질 만한 새빨간 색상에 촘촘하고 작은 패턴으로 찍힌 금박도 '사뿐' 하게 느껴지는 가볍고 예쁜 착장이에요. 빨강과 어우러지는 시원한 옥색 치마의 색상 뿐만 아니라 주름이 아주 시원- 합니다. 소매나 깃에 색상 배색을 주지 않고 고름까지도 모두 같은 색으로 통일한 저고리인데도 예쁜 색상 때문에 어디 하나 허전하단 느낌이 들지 않네요. 한 개씩 꽂아도 좋고, 세 개를 한 번에 꽂으면 더욱 멋스.. 비 오는 아침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입니다. 밤새도록 비가 내린 탓에, 하얀 카네이션이 있는 사진 속 저 날처럼 언제 보송보송했나 싶게 급속도로 눅눅해 지는 아침이기도 하네요. 그렇지만 올 여름은 가뭄이 너무 심했던 탓에, 비가 좀 많이 내려줘야 겠다... 싶어요. ^_^ 아마 이번 주 내내 비가 오려나요? 이렇게 주룩주룩 비가 오는 날이면 창문 밖으로 마냥 비를 바라보며 잠시 앉아 있는 것도 좋고요, 차가운 커피에 얼음 동동 띄워 마시면서요. 배가 고파질 때엔 맛있는 부침개도 생각나죠. 그러다 배부르고 노곤해지며면 꼭 생각나곤 하는 것 중의 하나가 푹신한 이불과 베게 속에서 낮잠을 자고 싶다는 소망인데요. 아마도 점심 시간이 지나 점심을 먹고 나면 노곤노곤하니 그리워질 하이얀 이불의 사진을 괜히 한번 꺼내봅니다... 연분홍 자수 저고리 _ 어머님 한복 살구빛 도는 분홍색이 참 '곱다'란 생각이 절로 드는 색의 저고리입니다. 깃과 소매에 둘러진 하얀 색 원단에 놓인 자수와, 길고 얇은 고름이 청순한 느낌까지 주는 듯 합니다. 소매에 이렇게 다양한 색으로 수가 놓여졌지만, 원색보다는 파스텔 계열의 색으로 수를 놓은 탓에 차분하면서도 봄처럼 은은하게 화사한 느낌이죠. 카키색 치마와 함께해봅니다. 여름에 참 잘 어울리는 색상 조합이에요. 옅은 카키빛이 어딘가 바람 부는 수풀의 느낌도 주고 말이죠. (저만의 생각일까요?ㅎㅎ) 한복만으로도 화사하고 곱지만. 사실 좀 더 화사했으면, 조금만 더 돋보였으면 하는 게 여자의 마음이지요. 어디에나 잘 어우러지는 나비 삼작 노리개를 함께해보았습니다. 한복을 화사하게 만들어 주는 데에 노리개만큼 일등공신이 없죠. 이번엔 조.. 붉은 산호 뒤꽂이 (머리꽂이) 붉은 색이 머금은 깊이 때문인지, 저 붉은 산호가 있던 깊은 바닷속을 연상하게 되어서일까요. 붉은 색임에도 불구하고 보는 이에게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산호 뒤꽂이(머리꽂이) 랍니다. 바다의 보석이라 불리는 산호는 예로부터 귀한 보석 중 하나였죠. 예로부터 산호는 쭉 쭉 뻗어 올라가는 가지처럼 높은 지위로 올라가고픈 바램이 깃들어 있는 소재로, 책거리(책가도) 그림에서 산호를 찾아 보기가 쉽죠. 한번 찾아 보시겠어요? 책가도, 8폭 병풍, 가회민화박물관 소장 붉고, 위로 뻗어 오르는 산호를 찾으셨나요? 앞모습 보다 덜 화려한 뒷모습 이지만, 장식과 상관 없이 깊이 깊이 머금은 듯한 붉은 빛 때문인지 참 강렬합니다. 금박이나 은박이 찍히지 않았거나 자수가 놓이지 않은 단순한 디자인의 한복에도 이 뒤꽂이 하나.. 바람을 머금은 옥색 저고리와 보라색 치마 옥색이라 하기엔 아쉽고, 무슨 색이라 표현해야 할까요? 옥색 원단에 나뭇결이 새겨진 듯도 하고, 무언가로 긁어낸 것만 같기도 한 매력적인 원단으로 만들어진 저고리입니다. 수도, 금박도 없이 원단으로만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수수하지 않은 그런 저고리. 수도, 금박도 찍지 않고 옷을 만들 때,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용기가 필요하답니다. 그런 용기로 탄생한 저고리라 하면 너무 거창해 보일까요? 저고리 안쪽엔 더 밝은 옥색이 안감으로 두어져서 겉감을 좀 더 밝게 해 주고 있죠. 원단의 무늬와 더불어 촘촘한 가로 결은 옷을 좀더 시원시원하게 보이는 데에 한몫 하는 것 같아요. 깔끔하게 놓여진 손바느질! 요 매력적인 저고리와 함께하는 치마는 어떤 색 일지 짐작 해보셨나요. 과감하게 보색을 안감으로 둔 청보라색 .. 청록과 핑크색의 신부 녹의홍상 날씨 좋은 주말입니다. 해가 쨍쨍하지만 여기 오리미한복 근처 올림픽공원에는 신나게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로 북적이네요. 위의 한복은, 최근까지 오리미한복의 쇼윈도우를 장식했던 신부 녹의홍상이에요. 얼마 전 여름이 다가 오면서 지금은 다른 한복이 자리잡고 있지만요. 시원하고 깊은 청록색 저고리에 소매와 고름은 짙은 보라색에 은박을 찍었죠. 핫핑크에 가까운 핑크색과 청록색, 녹의홍상의 틀 안에서도 이렇게 톡톡 튀는 색감의 배치를 할 수 있답니다. 오늘은 오전부터 이렇게 해가 쨍쨍한 걸 보니 꽤나 덥겠어요. 생각난 김에 얼른 글을 올리고 화단에 물을 듬뿍 주러 나가봐야겠네요. 옅은 녹차빛 저고리의 한복 한 벌 옅은 녹차 빛의 옥사 저고리에요. 그냥 녹차 보다는 아이스 녹차가 더 어울리려나요? 아니면 연한 녹차 라떼. 가장 연한 잎의 새순 색 같은 요 저고리엔 붉고 긴 고름을 달았지만 전혀 더워 보이지 않죠. 가까이 보면 가로 줄무늬가 은은하게 들어가 있어 소재의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어요. 보일 듯 보이지 않을 듯한 부분들이지만, 이런 작은 부분들이 퀄리티를 결정짓는 부분들이죠. 가장 기본적인 색상 매치가 아닐까요. 연한 갈색의 치마와 매치해봅니다. 연한 색의 저고리를 받쳐주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은, 붉은 고름과도 아주 조화롭죠. 조금 더 색다르게는 연한 홍매색 치마와 함께해볼까요. 조금 더 상큼하고 발랄한 느낌이 나죠? 갈색 치마와의 배색이 좀 더 어른스럽고 차분한 느낌이고요. 은은한 색의 술들로 만들어진.. 이전 1 ··· 78 79 80 81 82 83 84 ··· 1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