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RIMI

(822)
토끼털 털배자 토끼털로 만든 털배자는 처음 소개합니다. 지금껏 올렸던 털배자들은 모두 밍크털이었는데, 느낌이 사뭇 다르죠? 좀더 복실복실하고 풍성한 느낌이 드는 모양이 완성되었어요. 한 사람 한 사람의 몸에 맞게, 또 각자가 원하는 모양과 소재를 달리하여 옷을 만들다 보니 하나의 디자인에서 출발해서도, 결국엔 여러 가지 모습의 옷들이 완성된답니다. 어쩌다 보니 청홍 배자가 나란히. 두 배자가 비슷한 듯 하지만 느낌이 참 다르죠? 물론 두 털배자의 사이즈도 다르답니다. 청색 털배자는 모피털을 이용했구요, 홍색 배자는 토끼털로 만들어졌죠. 어느 것이 더 예뻐 보이시나요?
어머니 누빔자수 털배자 그동안 신부 배자만 잔뜩 만들어 올렸는데, 오늘은 어머니를 위해 만든 배자를 올려보아요. 아네모네 꽃넝쿨이 그득- 하게 수놓아진 털배자에요. 아주 화려하게 전체가 수놓아져 있지만서도 과한 느낌이 들지 않는 건 , 누빔 원단과 검정 모피의 차분한 색깔 조화 때문이 아닐까요. 지난번에 말씀드렸었지만, 이 배자가 개화기를 거치면서 양반집 규수들의 부를 드러내는 용도로도 많이 입어졌다고 했었죠? 우리 오리미 디자이너들의 손으로 이렇게 꼼꼼히 잘 만들어진 배자를 보면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도 이 배자가 참 고급스러움을 드러내기 좋은 아이템이지 않나, 생각해요. 새색시의 배자는 상큼하고 발랄해 보이는 느낌이 든다면 어머니의 배자는 고급스러우면서도 노련한 멋이 있달까나요. 뒷면에도 꼼꼼히 자수가 놓여 있지만 아네모네..
깊은 초록, 비취 반지 원석을 사용해서 만드는 악세사리의 경우엔 그 원석들이 완전히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게 매력이지요. 요 깊은 초록빛의 비취 반지는 아주 대담하고 큼지막한 사이즈로, 오리미의 반지 진열함에서 혼자 자리를 두세배 차지하고 있는 반지랍니다. 그래서 무난하게 아무에게나 어울리지는 않겠지만, 어울리는 분에겐 강렬한 매력을 심어줄 수 있을 악세사리~ 윗 사진처럼 대비가 강렬한 빨간 저고리에 올려 두니 초록빛이 한없이 깊고 진해 보이고 아래처럼 옅은 색의 저고리에 두니 초록빛이 훨씬 투명하고 매끄러워 보이네요. 묵직함과 깊이있는 색깔, 크기가 주는 고매한 분위기와 옆선의 정교한 은세공장식이 어우러져 멋스러운 그런 반지. 어떤 분이, 어떤 옷에 매치하실지 참 기대 되는 악세사리랍니다.
녹의홍상 새색시 시집갈 때 차려입는 녹의홍상이에요. 녹의홍상 (綠衣紅裳) 은 연두 저고리와 다홍 치마라는 뜻이죠- 옛부터 붉은색의 치마와 푸른빛의 저고리는 새신부 한복으로 많이 입어 왔었죠. 지금도 전통을 지키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녹의홍상을 선택하시곤 해요. 복을 부르고, 액을 막아준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는 것이 녹의홍상이에요. 예전부터 붉은 색은 양의 색, 푸른 색은 음을 나타내는 것이라 혼례의 의미인- 음과 양의 조화를 위해 녹의홍상을 입었다고도 합니다. 한마디로 음양의 조화를 나타내는 옷이란 말씀! 요 붉은 고름에, 소매에 산뜻한 자수를 둔 노란 저고리도 신부 한복이에요. 그동안 많이 올렸던, 금박 저고리들과는 또 다른 느낌이죠?
가을 화과자 지난주엔 귀여운 손님으로부터 예쁜 편지와 함께 화과자를 선물받았답니다. 화미정과라는 파리바게트의 과자들인데 탐스러우니 아주 군침돌죠. 중국의 전통 황실과자인 월병을 조그맣게 만든 미니월병과~ 쿠키위에 과일이나 견과류를 올려 만들었다다는 미니화생초들! 예쁜 모양과 다양한 맛에 커피한잔 곁들여 일요일 오후 오리미식구들 차한잔과 함께 좋은시간을 보냈어요. 만개한 은행나무. 오늘은 비가 와서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졌어요. 낙엽이 떨어져 버리면 가을이 가고 있구나... 싶어요.
아이폰4로 담아본 오리미한복 요즘 저는 아이폰4로 간단하게 사진찍기에 푹 빠져 있답니다. 가방 무겁게 디카를 가지고 나오지 않아도 블로그에 올리기에는 만족스러운 사진들이 잘 나오거든요. 특히 아이폰4를 쓰는 사람들의 필수 어플인 푸딩카메라 어플은 정말 단골메뉴! 오리미에 놀러왔다가 구석구석을 한번 담아봤어요. 사진은 모두 아이폰4 푸딩카메라 어플에 35mm Snap 사진기_ Vignetting 효과로 찍은 사진들이랍니다. * 푸딩카메라 어플appstore 바로가기
오리미 규방소품 - 골무 골무?? 땡!! 저희 딸래미가 손톱에 하는 메니큐어라고 하더라구요 ..... 너무 색이 이뻐선가요?? 웃음이나면서도 한복하는 애미를 둔 내딸이 이런데 요즘 아이들은 엄마손에 끼워있은 골무를 볼일이 없게구나 싶은 생각이 잠시 들었어요 저도 일이 아니고선 집에서 바늘잡을 일이... 글쎄요~^^ 사실 제가 봐도 이 골무들은, 손자수에 색색의 모자이크까지 호사떠는 골무네요. 그죠? 쪼르르... 나른한 주말의 점심시간, 골무들 요리조리 세워두고 찍어봤답니다.
초록 저고리 초록....선입견... ...한복 저고리 중 초록색은 굳은 이미지가 있지요 새색시저고리..! 저도 시집 올 때 입었지만 생각하는 것 많큼 그리 보기 쉬운 건 아니지요. 제 눈엔 흰 드레스처럼 그때 아니면 입어보기 힘든 옷인데... 사람손길 닿은 것들은 시간이 가면 가치도 변하고 낡겠지만 다시 돌아보면 그때를 생각나게하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이 저고리를 보며 저의 그때를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