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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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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비취 반지 초록빛과 검은 무늬가 섞인 비취로 만들어진 반지에요. 자수가 잔뜩 놓여진 서랍을 살짝 열어 올려봤지요. 초록빛에 어울리라고 일부러 초록빛을 내는 식물들 앞에 가서 찍어봅니다. 큰 크기지만 너무 올드하지도 않고, 한복은 물론이고 정장에도 잘 어울리겠죠? 단아한 회색 저고리 위에도 사알짝 놓아 봅니다. 초록빛이 이렇게 단정하면서도 차분한 느낌마저 주네요. 아참, 알고 계시는지... 혹시나 해서. 오리미 한복의 모든 악세사리는 공방에서 하나하나 손으로 만들어 지는 물건들입니다.
채영이- 아이 부끄러워 제 큰애는 늘 어찌나 부끄러워 하는지 사진 한장 찍어주려고 스튜디오에 갔는데 사진사 삼촌이 자꾸 따라다닌다고 쑥스러워 얼굴 표정이 펴지지가 않더라구요. 내겐 너무 사랑스런 우리 딸*^^*
울 막내-저고리 입기를 거부하다. 요 녀석! 울 막내는 늘 한복을 입히면 저고리는 안입겠다고 도망을 칩니다. 이번에도 제대로 한복 입히기는 실패.. 머리에 쓰는 조바위를 이뿌게 만들면 뭐해요. 저고리도 안입는 녀석이 머리쓰개를 하겠어요. 내게는 그래도 넘넘 사랑스런 울 강아지*^^*
한복 입은 아이들, 평강수목원 나들이- 쪼르르르... 제일 작은 녀석부터 큰언니까지- 잘 세워서 사진 한번 찍어 보자 하는데, 한 녀석 달래 놓으면 한 녀석이 딴짓 하고~ 호건이며 복건, 조바위도 하나씩 쓰고, 아이들 모두 고운 한복 하나씩 입혔어요. 조바위를 쓴 어여쁜 누나와 또랑또랑 호건을 쓴 막내도령~ 호건은 복건의 머리부분에 호랑이 모습을 수놓은 거에요. 남자아이 돌 때 많이 씌우는데, 호랑이의 용맹스러움과 지혜로움을 본받으라는 뜻이 담겨 있죠. 아이들 모두 카메라 앞에서 꽁꽁 얼어 있는데 막내도령만 눈빛이 아주 초롱 초롱 합니다. 아직 한복이 커서 조금씩 접어 입었지마는 누나 형들 못지않게 제일 늠름한 막내도련님~ 형이랑 누나들도 머리에 호건과 조바위 쓰고 같이 찍어 봅니다. 화창했던 날 평강수목원에서~ 꼬까옷 입은 아이들보다, 꼬까..
전통 화관 _ 조선시대 신부를 빛내던 예관 가을 디스플레이에 꾸며진 소품 중 하나인 화관. 혼례나 경사시에 대례복을 입을 때 착용하던 장신구에요. 신부가 활옷을 입을 때에는 화관을 쓰고, 원삼을 입을 때에는 족두리를 착용했답니다. 본래 양반계급의 부녀자들이 착용하던 화관이 혼례 때 사용된 건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라고 해요. 화관은 종이 백비에 검정 비단을 바르고, 갖가지 보석을 달아 아름답게 꾸미는데, 혼례용은 이마 위에 진주구슬을 늘인답니다. 혼인 날의 주렴은 자주색에 금박을 한가득 새겨 찬란하고 호화롭구요, 주렴과 함께 진주나 산호 구슬로 장식한 앞댕기를 용잠 양쪽에 달아 어깨위에 늘였어요. 아마 이 모습은 다들 익숙한 우리나라 전통혼례의 모습이라 상상하기 쉬울 거에요. 아참, 주렴은 말이죠. 저도 처음엔 잘 몰랐는데 도투락댕기를 말하는 거에요..
오리미한복 가을 디스플레이 두번째 이야기 진주와 자개단추로 장식된 한복입니다. 이번 가을 디스플레이된 한복들은 모던함을 추구하면서 장신구로 고급스러운 포인트를 주고 싶었어요. 디자이너 지은실장님의 섬세함이 십분 발휘된 고운 자개와 진주들! 가을의 한복, 딱 어울리지 않나요! 이런 포인트를 사랑합니다. 보이시나요, 핑크색 안감을 주어 은근하게 풍겨 나오는 멋. 한복에서는 안감의 색상이 주는 느낌도 무시할 수 없답니다. 자수가 화려한 전통 화관입니다. 너무 예쁘죠, 자수로 된 한복 클러치에요. 전통스러운 듯 하지만 굉장히 현대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죠. 당장 리틀 블랙 드레스에 들어도 될 듯한. 청실홍실과 엮어진 옥 비녀와 옥 브로치. 상상만으론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조합의 어우러짐- 한지로 싸여진 토르소에는 브로치를 활용한 목걸이를- 강렬한 잎..
나무에 댕기 댕기를 드려 보신 적이 있나요? .......빠알간 공단에 빤짝빤짝 찍힌 금박 댕기.... 명절 아침, 엄마 따라 일어나 찬물에 세수하고 한복 입고 쫀쫀한 참빗으로 따가운걸 꾹! 참아가며 총총 땋아 가지런히 댕기들이고 동네 어른들께 아빠 손잡고 인사갔던 기억이 있어요 걸을 때마다 뒷머리채를 쫓아 달랑달랑 흔들리던 느낌......
오리미한복 가을 디스플레이 첫번째 이야기 여름이 가고 가을이 성큼 오는 길목에서, 오리미한복은 이미 이삼 주 전에 윈도우 디스플레이를 새단장 했답니다. 여유로운 주말 낮에야 한숨 돌리며 구석구석 담아보았답니다. 누구의 간섭 없이 우리의 색깔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캔버스가 바로 여기에요. 오리미를 방문하시는 손님들,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산책하는 방이동 주민들도 한 걸음 멈추어 찬찬히 감상할 때- 가장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 중 하나죠. 올 가을 오리미 디스플레이 컨셉은 저녁시간의 가든 파티를 상상하며 모던한 느낌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상상하며 만들었답니다. 요 컨셉은 저녁에 봐야 분위기가 나는데, 환한 대낮에 사진을 찍어서 분위기가 제대로 날런지- 아무렇게나 자연스러운 모양인 듯 하지만 구석구석 잘 다듬어진 비취에 호박 날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