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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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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 초록 비취 반지 큼직하고 납작하게 다듬어진 초록 비취 위에, 앤틱실버로 만들어진 꽃과 이파리가 올라오는 모양의 반지입니다. 비취의 색상이 차분하고 살짝 진한 초록빛을 내고 있어 큼직한 사이즈의 반지임에도 불구하고 고상한 느낌을 주는 것이 매력이네요. 사진 속 반지를 낀 손은 일반적인 손보다 좀 작은 손이라는 거 양해하고 보아주세요. 손이 작다 보니 반지가 좀더 커 보이네요. 이 정도 크기의 원석으로 만들어진 다른 반지에 비해서 굉장히 평평하게 다듬어져 있는 것이 매력 포인트죠. 개인적인 느낌으론, 착용시 좀 더 편한 듯한 느낌도 있어요. 고가구 위에 올려 놓으니 좀 더 진한 푸른빛을 띄네요. 빛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빛나는 것이 원석의 매력이니깐요.
빨강 고름 금박 털배자, 흑비취 반지 색상의 배합으로 보자면 도발적인 느낌도 들면서 강한 여성미가 느껴지는 털배자가 아닐까요. 배자의 기본 디자인이 비슷하게 보이지만서도 디자이너의 안목과 솜씨로 색상과 원단을 어떻게 선택하여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정말 다양한 느낌으로 옷이 나오게 됩니다. 참 신기하죠. 실제로 보면 빨간색은 안감 그리고 고름에 포인트로 들어간 것이라 전혀 부담스럽지 않답니다. 조금 평범한 저고리에 치마라도 이 털배자와 매치하면 두고두고 인상에 남을 듯한- 검정의 밍크털과 어우러져 겨울 느낌도 물씬. 금박이 화려하게 찍힌 누빔 원단으로 둘러 만들어졌지요. 굉장히 모던한 느낌으로 만들어진 비취 반지입니다. 검정 링 부분은 흑비취로 만들어졌고, 초록 비취를 사각으로 깎아 올렸어요. 배자의 화려한 느낌과 대비되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오리미한복 작업실 풍경 손님들이 찾아오셔도 구경하기 힘든 오리미 작업실의 모습을 살짝 공개합니다. 샵에 작업실을 갖추고 있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처음 가게를 열 때부터 그만한 자부심을 가지고 시작했던 일이기 때문에 직접 옷을 디자인하고 만들 수 있는 작업실은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었지요. 구경시켜드릴 만큼 아름답지도 예쁘지도 않은 복잡다난한 공간이지만 이곳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우리 디자이너들의 손길은 정말 신기하고도 아름답답니다. 누구의 치마가 만들어 지고 있는 중일까요. 옥색 빛 치마와 붉은 빛 치마가 완성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아마도 이 원단은 배자가 되려나요. 손님이 가봉하셨던 저고리를 다시 몸에 꼭 알맞도록 수정하고 있는 중입니다. 가을낙엽을 머금은 치마와 외출하고 싶어하는 것 마냥 붉은빛을 뽐내는 붉은..
작은 새 진주목걸이 작은 새 한마리가 옥구슬 위에 올라탄 진주목걸이입니다. 담수진주들을 올망졸망 엮어 만든 이 목걸이는 길지 않고 목에 좀 더 타이트하게 착용하는 짧은 길이에요. 일반적인 진주목걸이가 될 수도 있었는데, 꽃과 작은 아기새가 포인트로 들어가 눈길을 좀 더 끌어당기는 매력있는 목걸이가 되었네요. 가슴털에 부리를 콕 붙이고 있는 수줍은 아기새 겨울 니트나 가디건에 함께해도 좀더 편한 티셔츠에 매치해도 잘 어우러질- 목걸이의 마무리도 재미나게, 나뭇가지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어요.
어느 날 오후 무지개 어느 날 오후엔 무심코 바라보는 오리미 침대의 색이 색다르더라구요. 어머. 비도 안 왔는데 왠 무지개 인지- 창을 통해 들어와 이불보의 꽃들을 비추는 무지개가 따스합니다. 사진도 노곤노곤~ 해 보이는 게 햇살 따스한 주말 낮의 꿀같은 단잠 생각을 불러 일으키네요. 원래 조각 하나하나의 색도 참 예쁘지만 무지개가 닿은 카키빛 조각의 색은 유난히도 매력적이네요. 이불보 위에서 내려와 침대 옆으로 스윽 흘러내린 오후의 무지개 한 줄기, 였습니다.
은과 흑비취로 만들어진 꽃잎 브로치, 반지 지금껏 소개했던 악세사리들과 살짝 다른 느낌의 스타일의 브로치와 반지입니다. 은으로 만들어진 큼지막한 꽃잎 가운데 흑비취가 강렬하면서도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요. 한복 위의 겉옷이나 스카프, 퍼 등에 꽃아 두면 인상적일 듯 합니다. 반면 반지는 꽃잎이 작게 축소되어 있어 사뭇 귀여운 느낌도 들지 않나요? 우아하면서도 독특한 모양새를 지닌 브로치와 반지에요. 은은하지만 살짝 거칠게 다듬어진 은 꽃잎은 회색빛을 띄고 있어 다양한 색의 옷에 거부감 없이 잘 어우러져 매력발산을 하고 있죠-
옥색 누빔 털배자, 가을 신부한복 구상 지난 봄여름, 금박과 은박을 찍은 한복을 원없이 만들었으니 가을겨울엔 어떻게 새로운 시도를 해볼까 디자이너들은 늘 고민입니다. 조금 더 화사하고 새로운 배색을 시도해 보자~ 요런요런 저고리와 치마 배색은 어떨까? 이렇게 색이 들어간다면 이 자수를 소매에 넣는 건 어떨까? 좀 더 과감하게~ 강렬한 분홍빛과 초록색을 매치해보는 건 어떨까? 이런 수많은 고민과 생각들 끝에 최종적으로 몇 개의 샘플이 탄생하고, 그 시즌 가장 추천하고픈 멋진 배색의 한복으로 탄생한답니다. 물론 개인개인의 얼굴 색, 체형과 취향에 맞추어 색상과 모양도 많이 달라지지만요. 요렇게 자수까지 넣고~ 새로만든 옥색 누빔 털배자를 매치하면 괜찮을까나요. 요 털배자도 역시나 하얀 밍크털로 만들어졌어요. 고름 없이 처리된 앞섶 때문에, 옥색 ..
밍크털 털배자 뽀얗고 새하얀 눈을 연상시킬만큼 하얀 밍크털은 그 촉감이 너무 보드라워서 자꾸 자꾸 만져보게 되지요. 토끼털로 만든 홍색 털배자에 이어 밍크털로 만든 청색 털배자. 안감을 핑크색으로 두니 굉장히 발랄해 보이지 않나요? 그래서인지 하얀 밍크털이 더욱이나 하얘 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