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리미한복/아이 한복

(75)
오리미 아이한복 - 여섯 살 여자아이 생일 한복 빠알간 꽃신과 귀여운 한복으로 새로운 한 주의 월요일 오전을 맞아봅니다. 자수가 총총총 놓여진 빨간 여자아이 꽃신은 아마 아이의 발이 너무 커져서 더 이상 신을 수가 없게 되어도 고이 간직하고 싶어질 거에요. 사실 이대로 장식품으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요- 아이들 한복은 이렇게 입고 벗기 편하도록 어깨끈이 달려 있는 형식으로 만들어진답니다.보이지 않는 곳까지 신경 쓰는 것이 저희의 스타일이니아이한복이라 해서 무시할 수 없죠. 귀여운 나비 총총... 아마 이렇게 한 벌 맞춰 가셔서 행사날 입고 집에 돌아 오면, 그 다음부턴 저고리 빼고 저 치마만 입고 드레스라며 줄기차게 입고 있을 거라 예상해 봅니다. 드레스를 입고 싶은 아이들 마음이 다 비슷한지 오리미한복 식구들의 아이들도 어쩜 하나같이 다 그렇더라고요...
아름다운 색동의 까치두루마기 _ 남자아이 한복, 돌 한복 색동 배색이 아름다운, 오리미의 남자아이 까치 두루마기입니다. '까치두루마기'란 이름도 참 정겹게 느껴지지 않나요? 다르게는 '오방장두루마기'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쉽게 '색동두루마기'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구요. 까치설날이라고 부르는 섣달 그믐에 주로 아이들에게 설빔으로 입혀 왔다 해서 까치두루마기라 합니다. 까치는 대대로 우리나라에서 길조로 좋은 뜻을 상징해 왔답니다. 또, 이렇게 아이 옷에 색동을 곁들이는 것은 여러 가지 다른 색을 섞어 만듦으로서 아이에게 좋은 기운을 받게 하도록 하는 의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색동은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고운 것이면서도 오래전부터 오방색이라 하여 사방과 팔방, 그리고 우주 삼라만상의 모든 기를 상징하는 색으로 여겨져 왔답니다. 길한 뜻의 상징인 까치를 이름에 넣..
어른 한복보다 예쁜 여자 아이 한복 진작부터 소개하고 싶어 근질 근질 했던 한복을 오늘 소개할까 합니다. 찍어 놓고 시간이 흘러 흘러 그새 가을이 되어 버렸지만, 계절은 내년에도 다시 돌아 오니깐요. 빨간 고름이 달린 이 새하얀 저고리는, 어른 옷이 아니라 아이 옷입니다. 앙증맞죠.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법의 장식을 놓았습니다. 원단을 꽃잎과 이파리 모양으로 오려 내어 문양을 만들었는데,원단이 주는 질감과 고급스러움이 어우러져, '예쁘다'는 감탄과 동시에 아이 한복임에도 '아우라'가 느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새빨간 치마와 함께 입으면 얼마나 고울까요.안 그래도 가장 예쁜 우리 아이 세상에서 더욱 예뻐 보일 지도요. 하하. 비슷한 디자인으로 고름 색도 바꾸어 만들어 봤습니다. 눈썰미 있는 분들은 알아채셨을 거에요. 꽃의 모양과..
은박 수복문 답호(반수의)와 남자아이 한복 _ 오리미 아이한복 지난 주말 잔치를 앞둔 제 주인을 찾아 간 남자아이 한복 한 벌입니다. 아주 늠름하죠? 두루마기나 배자 대신에 반소매가 있는 답호- 반수의라고도 하죠. 차분하고 톤다운된 파란 바탕에 길상을 상징하는 수복 글자를 은박으로 찍어 넣었습니다. 답호를 슬쩍 벗겨 보면 이렇게 새파란 청색이 안감으로 두어져 있죠.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게 만들어진 저고리는 은박이 찍힌 답호와 바지 그리고 호건 등 다른 소품들과 더할나위없이 잘 어우러질 것 같습니다. 바지와의 어우러짐은 이렇게. 요즘 만들어 본 아이 한복 바지는 이렇게 아랫단에 빠알간 포인트를 주었어요. 실용적인 기능과 동시에 예쁜 포인트도 되는! 저고리와 바지 모두 톤다운된 색으로 만들어져 굉장히 차분하고 또 어떻게 보면 아이 옷 치고는 너무 심심한 게 아닌가.....
꼬마숙녀의 청색 당의 - 엄마와 딸의 당의 파란색의 당의는 처음 올려 보는 것 같습니다. 청량한 청색-의 당의에 금박이 아름답게 찍힌 이번 당의는 그간 올려 왔던 당의와는 달리 열 살 가량의, 어린 여자아이 손님의 당의랍니다. 요렇게 빠알간 장식고름도 달았죠. 애교스럽고 앙증맞은! 옅은 카키색의 치마에는 금박이 두껍게 둘러졌어요. 촘촘히 찍힌 금박 덕분에 아주 고급스럽고 무거운 느낌의 원단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들뜨는 느낌 없는...! 치마를 슬쩍 들추어 보면 옅은 연두색이 안감으로 두어졌고요. 금색인 듯 카키색인 듯 한 이 오묘한 색의 비밀은 바로 안감 색상의 적절한 활용 아니겠어요. 자, 이렇게 한 벌의 구성으로 만들어졌답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저고리는 사진에서 빠져 버렸네요. 꼬마숙녀 한복임에도 불구하고 어른 같은 의젓함과 고급스러움을 지..
오리미 한복의 여자아이 돌 한복 _ 털배자에 머리 굴레까지 이렇게 사진으로만 얼핏 보면 곧 시집 갈 새색시 옷 같은 요 배자. 지그시 보면 팔 아래의 폭이나, 어깨 폭, 전체 길이가 좀 작다...싶어 보일 거에요. 어린이용 털배자이니깐요. 너무 귀엽죠. 새색시 털배자를 고대로 축소해둔 것만 같아서 더 귀엽게 느껴지는 옷이에요. 곧 첫 돌을 맞는 여자아기 손님이 이 옷의 주인이랍니다. 넉넉하게 만들어 두어 몇 년은 거뜬히 입을 거에요. 부귀가 가득하라고 새겨진 모란문 원단으로 촘촘하게 놓여진 누비 - 오리미한복의 털배자에는 쉽게 털이 잘 빠지는 토끼털에 비해 털빠짐이 적고 보기에도 깔끔하게 고급스러워 보이는 밍크털을 두르지요. 이제 저고리로 넘어가 볼까나요. 색감 좀 보세요. 화사, 화사합니다. 눈에 확 띄는 진분홍에 금실로 깜찍발랄한 문양이 놓여져 있습니다. 이..
오리미한복 설빔, 남자아이 돌 한복 쌍 희(囍) 자가 총총총... 누구의 옷일까요. 아, 한자인 쌍 '희' 자는 '혼인이나 경사가 있을 때, 그 기쁨을 나타냄' 이라는 한자로, 기쁠 희 자가 두번 겹쳐졌으니 기쁨 또한 겹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길한 한자랍니다. 옷깃에 찍힌 금박에는 봉황이 들어가 있네요. 구름문이 짜여진 붉은 원단의 조끼에 금박, 화려하면서 아주 잘 어울립니다. 그야말로 축하에 어울리는 한복이죠. 오늘 소개하는 옷은 오리미의 남자아이 돌 한복입니다. 노란 바탕에 색동 소매로 만들어진 저고리 위에 조끼를 덧입었어요. 색동이 아주 아이스럽거나 유치하지 않고, 톤다운된 색깔을 사용해서 그런지 색상이 굉장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차분해 보이는 디자인입니다. 이렇게 조끼를 벗겨 보면, 노오란 한복 한 벌이 나온답니다. 흔하지 않은 색..
아기 배냇저고리와 손싸개, 버선 / 신생아 배냇저고리 요것좀 보세요. 무엇일까요? 신생아용 손싸개랍니다. 너무 깜찍하죠? 요렇게 두 짝이 셋트로 되어 있는 손싸개에요. 아기가 모르고 손톱으로 얼굴을 긁기 때문에 신생아때에는 손싸개를 해 주는 게 좋죠. 특히 얼굴에 무언가가 났을 때엔 꼭 끼워 주는 게 좋고요, 모르고 자신의 눈을 찌르기도 하기 때문에 잠잘 때에는 손싸개를 끼워 주는 것이 좋답니다. 손싸개와 함께 셋트인 아기버선은 실제로 보시면 이 앙증맞은 크기에 어머, 하는 감탄사가 나오실 거에요. 오리미에 있는 버선들 중 가장 작은 사이즈의 버선이랍니다. 자, 앞의 손싸개와 버선과 함께 짝을 이루는 색동 배냇저고리에요. 배냇옷이라고도 하고 깃저고리라고도 하는 요 '배냇저고리' 는 아이가 태어난 뒤에 처음으로 입히는 옷이죠. 요즈음은 많은 예비 엄마들이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