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것좀 보세요. 무엇일까요?
신생아용 손싸개랍니다. 너무 깜찍하죠?
요렇게 두 짝이 셋트로 되어 있는 손싸개에요.
아기가 모르고 손톱으로 얼굴을 긁기 때문에 신생아때에는 손싸개를 해 주는 게 좋죠.
특히 얼굴에 무언가가 났을 때엔 꼭 끼워 주는 게 좋고요, 모르고 자신의 눈을 찌르기도 하기 때문에
잠잘 때에는 손싸개를 끼워 주는 것이 좋답니다.
손싸개와 함께 셋트인 아기버선은
실제로 보시면 이 앙증맞은 크기에 어머, 하는 감탄사가 나오실 거에요.
오리미에 있는 버선들 중 가장 작은 사이즈의 버선이랍니다.
자, 앞의 손싸개와 버선과 함께 짝을 이루는 색동 배냇저고리에요.
배냇옷이라고도 하고 깃저고리라고도 하는 요 '배냇저고리' 는 아이가 태어난 뒤에 처음으로 입히는 옷이죠.
요즈음은 많은 예비 엄마들이 곧 태어날 아가를 생각하며 배냇저고리를 직접 만드시더라구요.
오리미를 이끄시던 저희들의 어머니도 그러셨었죠 ^^
이 색동 배냇저고리와 손싸개, 버선은 선물하기 좋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랍니다.
원래 신랑이 신부집으로 함을 넣을 때, 함 안에 배냇저고리도 넣어 보낸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늘 말씀드리지만, 함싸기는 지역마다 그 풍습이 많이 다르지만요. 배냇저고리를 넣어 보내는 일도 많답니다.
시어머님께서 신랑님의 어릴 적 배냇저고리를 보관해 두었다가 함 안에 넣기도 하고요,
새 배냇저고리를 함에 넣기도 한답니다.
배냇저고리는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설이 있어
예로부터 어머님이 고이고이 간직해 두었다가 자식이 중요한 시험이 있을 때 부적처럼 지니고 가기도 했답니다.
지난 8월 말에는 오리미의 큰언니 예심아씨가 둘째아들을 건장하게 출산했답니다.
어찌나 무럭무럭 자랐는지 뱃속에서 이미 4kg 이나 되어버린 이쁜아들도 지금은 집에서
배냇저고리를 입고 누워 열심히 엄마젖 물고 있겠지요. 건강하고 무럭무럭 밝게 크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