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간 꽃신과 귀여운 한복으로 새로운 한 주의 월요일 오전을 맞아봅니다.
자수가 총총총 놓여진 빨간 여자아이 꽃신은 아마 아이의 발이 너무 커져서
더 이상 신을 수가 없게 되어도 고이 간직하고 싶어질 거에요. 사실 이대로 장식품으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요-
아이들 한복은 이렇게 입고 벗기 편하도록 어깨끈이 달려 있는 형식으로 만들어진답니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신경 쓰는 것이 저희의 스타일이니
아이한복이라 해서 무시할 수 없죠. 귀여운 나비 총총...
아마 이렇게 한 벌 맞춰 가셔서 행사날 입고 집에 돌아 오면,
그 다음부턴 저고리 빼고 저 치마만 입고 드레스라며 줄기차게 입고 있을 거라 예상해 봅니다.
드레스를 입고 싶은 아이들 마음이 다 비슷한지 오리미한복 식구들의 아이들도 어쩜 하나같이 다 그렇더라고요. ^_^
치마의 연보랏빛 색이 참 맑고 예쁘죠?
보라색에서 이렇게 탁하지 않고 맑은 색이 나오는 것도 드문 일인데, 참 예뻐요.
댕기도 종류별로 챙기고, 귀여운 복주머니도 챙겨 봅니다.
금새금새 자라는 아이들이니 치마 길이도 여유롭게 잡아
밑단을 늘릴 수 있도록 잡아둡니다.
얼핏 보면 어른 한복과 다른 디테일이 없을 정도로
아이 한복도 어른 옷 만드는 손길 그대로 섬세하게 만들고 있어요.
요렇게 어여쁜 꼬마 아가씨 한복은
아이의 여섯 살 생일에 입으려고 준비한 한복이랍니다.
생각해 보면 저희 어릴 적엔 유치원에서 생일잔치를 하면 그 달 생일을 맞은 아이들은 모두 한복을 입고 갔었던 것 같은데...
요즘엔 참 드문 일이죠?
이렇게 예쁜 한복을 맞춰 주셨으니, 아이에게도 특별하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 제가 다 뿌듯합니다.
꼬마 아가씨가 예쁜 옷 챙겨입고 행복한 생일을 맞이하였길 바라면서-
한복에 대한 좋은 기억들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