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MI (823)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본 히로시마현으로 간 한복 - 파란 고름의 고동색 저고리와 옥색 치마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31일이 되었습니다.2014년을 하루 앞두고, 오리미의 한 해를 살짝 돌이켜 봅니다. 작년 한 해 처럼, 제작년 처럼 그리고 저희 어머니가 한복을 만드시던 그 이삼십 년 전, 할머니가 한복을 만드시던 더 오래 전 처럼올 한 해도 오리미에서는 열심히 한복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새해에 바램이 있다면 지난 그 해들과 같이 한 해 동안 꾸준히 한복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바라는 마음을 늘 가지며 새해를 맞이해 온 것 같네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근래에 만들었던 한복 중 특별한 한복을 한 벌 소개하려 합니다. 이 곱디 고운 한복 한 벌은, 최근 일본 히로시마현으로 바다 건너 날아간 옷이에요.직접 뵙고 싶었지만 지리적인 한계 때문에 직접 뵙지 못하고 서로 이메일.. 잔무늬 그득한 원단의 진초록 저고리와 생강빛 치마 올해 들어 가장 추웠던 날인 어제를 보내고 나서인지, 일요일 낮 햇살이 한결 따스하게 느껴집니다.오늘도 손님의 품으로 들려 가기 직전인 한 벌을 가져와 보았어요. 진초록의 원단을 빼곡히 수놓은 무늬들이 너무나 매력적인 원단의 저고리입니다. 이런 겨울 햇살을 받으며 치마도 가져옵니다.치마 원단도 저고리 못지 않게 매력이 가득합니다. 노랑과 오렌지, 살색이 적당히 섞인 듯한 이 색을 뭐라 부를까요. 생강빛이 나는 색이랄까요? 이렇게 자세히 보시면, 이 초록 원단의 아름다움이 더 잘 보이시겠죠?모던한 디자인의 저고리에는 언제나 큼지막한 브로치가 잘 어울리죠. 여러 번 이곳에 등장한 레브라도 원석의 브로치는 큼지막한 삼각 원석이 주는 오묘한 색상이 매력적입니다.어떤 저고리에 매치해도 참 예쁘게 잘 어우러지는 장.. 먹색 저고리와 화려한 금사 꽃덩굴 치마 근래 유독 많이 만들게 되었던 스타일이기도 하죠. 모던한 저고리-! 오늘은 파란 안감을 가진, 짙은 먹색의 양단 저고리입니다. 그리고 기대를 거스르지 않는 화려한 무늬의 치마와 함께 구성했죠.마치 연말 파티의 드레스 같은 느낌의 한 벌이 아닐까 싶습니다.한복 위에 멋진 블랙코트를 걸치고 반짝이는 클러치를 들어도 자연스레 어울릴 것만 같지 않나요? 금사로 꽃덩쿨이 이렇게나 그득히 놓여진 탓에 치마를 뒤척일 때마다금가루가 떨어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러고 보니 2013년의 마지막 주말입니다. 다시 오지 않을 주말이기도 하고,올 해를 사흘 남겨 둔 하루이기도 합니다. 많은 송년회와 망년회로 가득한 주말이겠군요. 오늘이 가장 추운 날이라지만, 모두들 마음만은 올해를 털어내고 즐겁게 추억하는 주말이 되시길 바랍.. 즐거운 성탄절 되세요- 메리크리스마스! 어젯밤은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셨나요?꼭 어떤 특별한 이벤트나 행사를 지내지 않더라도, 이번 크리스마스는 한 주의 중간에 자리잡은 것 만으로도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한 하루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말을 맞아 근래 오리미에 이런 어여쁜 꽃 장식을 해두었어요.이름하야 한국식 크리스마스 꽃 장식이랄까요.크리스마스의 메인 컬러인 빨강과 초록을 듬뿍 느끼도록 하면서 청자 화병에 장식하여 오리미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한국적인 감성을 불어넣었다는, 컨셉입니다. 하하. 크리스마스면 여기저기 많이 장식으로 등장하는 낙상홍입니다. 탱글탱글했던 낙상홍 열매가 살짝 마르고 있는 중이에요.가지 하나 작게 꺾어 유리병에 풀잎 하나와 함께 슬쩍 꽃아만 두어도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는 감초같은 식물- 중심 부.. 모던한 디자인에 강렬한 원단, 초록 저고리와 진빨강 저고리 한복 두 벌 크리스마스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오늘을 기념해서 슬쩍 기분을 내 볼까 하여 초록 저고리와 붉은 저고리를 함께 올려볼까 합니다. 어쩜 딱.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마침 최근에 이 한복 두 벌을 맞추신 분이 계셨네요. 일단 이 초록 저고리, 정말 '크리스마스의 초록' 기분이 나는 초록 원색이 강렬합니다. 고름 없는 간결한 디자인이지만 원단의 무늬와 색깔로도 시선을 사로 잡는 저고리. 이 강렬한 초록 저고리의 치마는, 더 강렬한 꽃무늬 양단 치마에요. 굉장히 특이하죠. 이 디자인과 무늬를 소화하지 못할 사람이 잘못 입으면 옷에 사람이 푹- 묻힐, 그런 포스의 한 벌이랍니다. 제가 '소화하지 못한다' 라는 표현을 쓰긴 했지만, 사실 이런 강렬한 한복을 소화하고 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매일 입는 양장과 마찬가지인 .. 2013년 오리미한복 가을 디스플레이_ 진주빛 한복 한 벌 2013년 가을 디스플레이 한복 두번째 소개입니다. 청홍의 한복 두 벌이 워낙 셋트처럼 잘 어우러지는 탓에 이 진주빛 나는 고운 한복이 혼자 소외당하진 않으려나 하는 마음에 괜히 따로 글을 적어봅니다. 세 벌 모두 다 고운 자식이니 모두모두 관심받았으면 하는 마음이지요. 커다란 자개 장식이 마치 큰 진주처럼 느껴지는 브로치를 달고 있는 이 한복은 원단의 색깔도 분홍 진주빛을 내고 있어 브로치와 한복이 원래의 셋트처럼 보입니다. 차르르 떨어지는 광택과 원단이 주는 두께감이 시각적으로 바로 느껴지는 탓에 고급스러움이 더해집니다.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복숭아와 자그마한 열매와 구름들이 자유분방한 터치로 채워진 문양들이 원단 속에 빼곡하여 옅은 색에, 한 원단으로만 만들어진 착장이지만 허전하지 않고요. 유독 사진.. 2013년 오리미한복 가을 디스플레이_ 청색 홍색 한복 두 벌 이번에도 한 발, 아니 몇 발짝 늦게 전하는 오리미의 디스플레이 소식입니다. 날이 이렇게나 추워지고 내년을 앞둔 시점에 업데이트를 하려니 마치 출근도 빼먹고 늦잠을 자다 자다 정오가 다 되어서야 깨어버린 그런 게으름뱅이가 된 기분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를 장식하는 옷들은 늘 오리미의 자랑스러운 작품들이자 얼굴인데, 빼먹고 지나갈 순 없지요. 첫번째 소개하는 한복은 어깨부터 발끝까지 붉은, 붉은 한복 한 벌입니다. 보일락 말락 아주 옅은 무늬가 있는 붉은 원단을 저고리와 치마로 만들었는데요, 이 붉은색은 도발과 단정함 사이를 오가는 듯 여러 느낌을 아우를 것 같은 그런 붉은 빛이네요. 그저 '빨강' 이라 하기엔 너무 고상한, 그런 느낌이랄까요? 움직일 때 마다 사각거릴 것만 같은 '각 .. 매화가 핀 파란 치마에 진한 상아색 저고리의 양단 한 벌 오늘 소개해 드릴 한복의 색감을 먼저 보여드려요. 근래에 보지 못했던 배색이라, 이런 신선하고 새로운 색 배합은 보기만 해도 즐겁습니다. 붉은 기가 도는 진한 상아색 저고리에 청록빛 나는 파란 치마라- 안감을 분홍으로 두고 겉감 역시도 여성스럽고 고운 진한 상아색으로, 큼지막한 모란과 넝쿨이 패턴으로 들어간 원단의 저고리입니다. '연노랑' 이라 하기엔 왠지 아쉽고 '상아색' 이라고만 하기에도 무언가 부족한 것은 표현력이 부족한 것일까요, 한복 원단이 가지는 색의 무한한 매력 때문일까요. 저고리에 핀 은은한 색의 모란과 치마의 매화 자수무늬가 만나는군요. 광택이 돌아 파란빛이 연하게도, 진하게도 보이는 이 치마에는 붉은 매화와 하얀 매화가 함께 피어 있어 화려함과 여성스러움을 그득히 전해줍니다. 청록빛이 .. 이전 1 ··· 69 70 71 72 73 74 75 ··· 1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