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MI (823)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아함과 화사함을 함께, 블랙 저고리와 잎사귀 치마 한 벌 이 한 컷으로 오늘 소개해 드릴 한복이 가진 멋이 다 표현된 것만 같습니다.그저 블랙이라 하기엔 아쉬운, 안감과의 조화로 오묘한 색을 띈 짙은 저고리와고름과 곁마기에 놓여진 촘촘한 모란 금박.그리고 갈색빛의 잎사귀 치마- 어찌 보면 오리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소들이 모두 모인 셈인 듯도 한데요. 색상과 패턴, 그리고 장식이 한데 모여 화사함과 고상함 사이를 넘나드는 멋이 있달까요. 그만큼 '쉽게 소화할' 옷은 아니지만 저희가 제안 드리고 디자인하여 완성해 드리는 이 한 벌을 상상보다 더 멋지게 소화해 주시는 손님들이 계셔서 늘 감사할 뿐이지요. 한 벌 한 벌 만드는 보람이 몇 배가 되니깐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그저 블랙이라 하기엔 블랙은 아닌.안감의 밝은 초록과 청록색이 비쳐 나와 초록을 머금고 있는.. 청록 치마와 곤색 저고리의 시어머님 한복_ 양가 어머님 한복 드디어 12월이 되고 진짜 겨울이 왔지만 햇빛은 여전히 반짝입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나니 저만치 넘어가는 햇살이 한복 치마를 이렇게 훤히 비추네요. 구름문이 그득한 청록 치마에, 더 연하지만 채도는 높은 옥색을 안감으로 두어 청록색이 참 청명합니다. 이 맑은 청록 치마를 조금 더 고상하게 보이게 해 줄 저고리는 어두운 배색으로 맞추었지요. 목깃과 고름은 잎사귀 무늬 원단으로 적당한 포인트를 주면서 짙은 곤색을 바탕으로 만들었어요. 요 어머님 한복은 봄,가을,겨울 언제 입어도 계절을 타지 않는 한복의 배색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곤색이 너무 텁텁해 보이지 않기 위해 안감을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으로 두어 슬며시 비쳐나오는 붉은빛으로 인해이 곤색 저고리는 좀 더 여성스럽게 느껴질 거에요.새하얀 동정과 넓은 .. 금 모란이 가득한 보라 저고리와 옥색 치마 차분한 보라색 속에 숨어 있는 강렬한 자주색 안감. 삼회장 저고리의 모습은 지키면서도, 저고리에 배색된 원단들의 힘 덕분에단정한 매무새 속에 여성스럽고 고혹적인 느낌이 나는 저고리가 아닐까 싶은데요. 여름 원단의 옥색 치마들과는 달리가을 겨울의 양단 원단으로 만들어진 옥색 치마는 좀 더 무게감이 있는 색상입니다. 봄여름의 하늘거리는 옥색빛과는 달리고려시대의 연한 옥색 빛 청자라던가 묵직한 옥의 느낌이 있달까요. 소매와 깃, 고름에 사용된 검은 원단에는 커다랗고 활짝 핀 모란과 수복문 말고도 자세히 보시면 원단 전체에 아주 자잘하게 무늬가 있답니다. 그래서 진한 검은색처럼 느껴지지 않고 뭐라 말하기 묘한 색으로 보이는 덕분에 보라색 바탕의 저고리가 무거워 보인다거나 칙칙해 보이지가 않고요. 목 안쪽 부분에.. 자줏빛 저고리와 주홍빛 치마, 친정어머니 한복 한 벌 올가을 결혼식을 맞았던 친정 어머님의 자줏빛 저고리입니다.잎사귀가 가득한 원단으로 목깃과 고름을 채우고 진한 보랏빛 원단에 밝은 자주색을 안감으로 두어전반적으로는 진한 자줏빛 색상의 저고리가 되었죠. 주홍빛이 나는 밝은 치마 덕분에 화사함을 잃지 않으면서도진하고 차분한 색상의 저고리와 매치한 덕분에 진중한 혼주 한복으로서도 흠 없이 고운 한 벌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굉장히 여성스러운 한복이죠. 저고리와 치마 모두 여성스러운 매력이 가득한 색상 배합입니다. 잎사귀가 그득한 저 고름의 원단처럼색이 변한 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지는 때 입니다. 겨울이 더 목전에 오기 전에 단풍 구경도 하고 추위도 대비해야 할 때가 이렇게나 빨리 왔네요.주말이 지나면 조금 더 추위가 찾아 온다는데, 이럴 때 일 수록 감기 조.. 금가루 가득한 꽃밭을 품은, 금빛 한복 한 벌 해가 갈 수록 추워지는 가을이라 아침 저녁으로 날이 차갑습니다. 빠르게 떨어졌다가 더워지곤 하는 온도 때문에 나무들도 속도 맞춰 색깔 바꾸느라 바쁘겠죠. 마침 오늘 소개하는 이 한복은길 가득 깔린 은행잎 무더기를 보는 기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고리와 치마가 같은 금빛의 노랑 원단으로 만들어져 아주 화려합니다.분명 노랑색임에도 노랑이라 부르기보다는 금빛으로 불러야 맞을 것만 같은 색감과 광채를 가지고 있어요. 길에 한가득 깔린 은행잎 같으면서도, 아무래도 그걸로는 또 부족한 것이금가루가 잔뜩 묻은 꽃밭 같죠? 이 한 벌 입으시면 누구라도 눈을 뗄 수 없을 것만 같네요.금빛으로 가득한 영화 '황후화'속 공리의 자태가 떠오르는 금빛입니다. 원단에 큰 꽃부터 자잘한 꽃무더기까지 정말 금빛 꽃밭을 품고 있는 옷.. 신비롭고 고고한 분위기를 담은 파랑 저고리 날 서 있는 하이얀 고름과 새파란 저고리 원단과의 대비. 강렬합니다. 안감도 진한 파랑으로 두어, 파랑과 흰색의 대비가 더 돋보이네요. 이렇게 목 부분만 봐도 '카리스마'가 가득한 옷입니다. 원단이 가진 아름다움으로도 충분한 이 저고리는 아주 미니멀하게 만들어져 고름 없이 여미는 저고리가 되었습니다. 조금 더 화려하게, 다른 느낌으로 멋을 내고 싶은 날은 브로치를 달기에도 좋은 형태이지요. 파란색이 주는 강렬함만이 전부가 아니라 - 원단 전체를 뒤덮고 있는 청록빛과 연두빛을 오가는 광채 있는 실로 놓여진 이 잎사귀 무늬가, 이 저고리가 가진 신비로움의 포인트입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청록에서 연두로 사근사근 빛을 내니 정갈한 차림에 이 저고리 하나만 입어도 '있어 보이는' 한 벌이 완성되리라 상상됩니다... 초가을, 새신부 한복 한 벌과 털배자 초가을이 되자 마자 만들어져 주인을 찾아 간 새신부 한복을 소개하려 합니다. 진한 연두빛- 연두와 초록 사이의 색상으로 가을에도, 봄에도 계절 타지 않고 어우러질 색상의 저고리에새빠알갛고 날씬한 고름 그 자체가 딱 '새색시' 느낌이지요- 방금 만들어져 어여쁘게 각잡혀 매여진 고름이 빨간 댕기를 연상케 합니다.이 저고리와 함께하는 치마는 상아색 바탕에 은은히 모란 꽃밭이 펼쳐진 원단으로 만들어졌어요. 연두 저고리와 상아색 치마, 이 조합은 딱 봐도 '신부 한복' 이면서도전통적인 녹의홍상같은 신부 한복들과는 또 다른 스타일로 느껴지는- 흔하지 않은 조합입니다. 나만의 독특한 색 조합이면서도 새색시 시절이 아니면 입기 힘든 색상,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한 벌이랄까요. 요 한 벌에, 오리미의 누빔 털배.. 아름다운 색동의 까치두루마기 _ 남자아이 한복, 돌 한복 색동 배색이 아름다운, 오리미의 남자아이 까치 두루마기입니다. '까치두루마기'란 이름도 참 정겹게 느껴지지 않나요? 다르게는 '오방장두루마기'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쉽게 '색동두루마기'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구요. 까치설날이라고 부르는 섣달 그믐에 주로 아이들에게 설빔으로 입혀 왔다 해서 까치두루마기라 합니다. 까치는 대대로 우리나라에서 길조로 좋은 뜻을 상징해 왔답니다. 또, 이렇게 아이 옷에 색동을 곁들이는 것은 여러 가지 다른 색을 섞어 만듦으로서 아이에게 좋은 기운을 받게 하도록 하는 의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색동은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고운 것이면서도 오래전부터 오방색이라 하여 사방과 팔방, 그리고 우주 삼라만상의 모든 기를 상징하는 색으로 여겨져 왔답니다. 길한 뜻의 상징인 까치를 이름에 넣.. 이전 1 ··· 70 71 72 73 74 75 76 ··· 1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