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12월이 되고 진짜 겨울이 왔지만 햇빛은 여전히 반짝입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나니 저만치 넘어가는 햇살이 한복 치마를 이렇게 훤히 비추네요.
구름문이 그득한 청록 치마에, 더 연하지만 채도는 높은 옥색을 안감으로 두어
청록색이 참 청명합니다.
이 맑은 청록 치마를 조금 더 고상하게 보이게 해 줄 저고리는 어두운 배색으로 맞추었지요.
목깃과 고름은 잎사귀 무늬 원단으로 적당한 포인트를 주면서 짙은 곤색을 바탕으로 만들었어요.
요 어머님 한복은 봄,가을,겨울 언제 입어도 계절을 타지 않는 한복의 배색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곤색이 너무 텁텁해 보이지 않기 위해
안감을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으로 두어 슬며시 비쳐나오는 붉은빛으로 인해
이 곤색 저고리는 좀 더 여성스럽게 느껴질 거에요.
새하얀 동정과 넓은 소맷단은 얼굴과 손을 환하게 만들어 줄 테고요.
이번 한복은 띄엄 띄엄 올려서 그렇지만
사실 지난번에 먼저 업데이트되었던 친정어머님 한복과 같이 맞춘 시어머님 한복이었답니다.
조금 시간차를 두고 촬영한 탓에 조금 뒤늦게 선을 보였네요.
친정 어머님 한복은 아래의 링크를 타고- 참고해주세요.
2013/11/15 - 자줏빛 저고리와 주홍빛 치마, 친정어머니 한복 한 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