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RIMI

(823)
분홍빛 삼회장 저고리에 보라색 치마, 친정어머니 한복_혼주한복 오월, 일년 중 가장 싱그러운 달이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입니다- 다사다난한 날들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날들은 하루하루 흘러가고 계절도 여전히 변덕을 부리고 있죠.그 와중에 나란히 줄지어 있는 축복받은(!) 올해의 황금 휴일들, 잘 보내고 계신가요? 5월의 첫 한복은 분홍빛 저고리에 보라색 치마의 여성스러운 조합. 친정어머님의 혼주한복입니다. 싱그러움을 이야기하니 잠깐 하룻동안 현관에 머물다 간 싱그러운 화분도 한 번 끼여듭니다. 분홍색이라 하기엔 진한 살구색에서 홍매색에도 가까운 저고리의 은은한 빛.그리고 이젠 오리미에서 가장 잘 다루는 원단 중 하나인, 여기저기 참 잘 어우러지는 잎사귀 문양이 있는 보라색 치마- 분홍색 안감이 대어진 보라 치마는 어두운 곳에선 진한 보랏빛을, 밝은 곳에선 자줏빛 도는 보..
세월호 사고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 세월호 실종자분들의 무사 귀환과 세월호 사고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
어느 날, 오리미한복의 바쁜 손들 오리미한복의 근간을 살짝 풀어 볼까 합니다. 제목 그대로 '오리미 한복의 바쁜 손들'을 하루 동안 잠깐 담아보았어요.다들 어쩜 이렇게 하루종일 손들이 바쁜지... 제아무리 디지털 시대라두, 여기서만은 손으로 손으로 만드는 일들 투성이입니다. 절대 디지털이, 문명이 대신해 줄 수 없는 사람 손으로만 만들 수 있는 일들을 매일 해 나가고 있네요. 봄이 올 기미가 갑작스럽게 보이고... 예정보다 앞당겨 봄 디스플레이를 준비합니다. (고로 이 사진은 찍은 지 조금 지났죠 ^^;)디스플레이 한복 역시도 매장에 있는 저희 작업실에서, 디테일 하나하나까지도 만들어 냅니다. 좀 더 실험적인 디자인을 해 보기도 하고, 저희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를 발전시켜 나가는 작업이기도 하기 때문에 예약이 없는 시간을 틈타 이렇게 매장..
진초록 저고리에 베이지색 치마 한복 한 벌 입구를 사뿐히 밝혀주고 있는 그득한 안개꽃. 한 송이 한 송이가 주목받는 꽃은 아니지만모여 있으니 그 나름대로의 소박하면서도 단아한 빛을 내는 듯 합니다. 조금 다르게 해 볼까 하고, 병에 꽃지 않고 낮고 긴 화병에 두어 화분처럼. 꽃병에만 꽃혀 있던 안개꽃의 살짝 색다른 변신. 그리고 오늘의 한복은, 슬며시 보이는 새파란 안감을 가진 초록 저고리에... 베이지색 한복 치마. 생강빛이라는 표현을 몇 번 썼는데, 지칭하는 그 색감이 조금씩 모두 달랐어요. 생강 색도 조금씩 다르듯이 ^^; 이번 치마도 생강빛이라는 표현을 쓸까, 하다가. (제가 생각하는)생강빛보다는 훨씬 옅고... 참 마땅한 표현이 떠오르질 않네요. 베이지색, 아주 옅은 흙 색... 정도가 알맞을까나요?다양한 표현을 위해서 색상의 이론 공부..
연한 상아색 금박 저고리와 다양한 치마들의 조합 저희 오리미한복에는 늘 많은 금박 저고리들이 있고 또 만들어지고 있지만... 만들면 만들 수록 하나하나 다 새롭고 예뻐 보이는 건 팔이 안으로 굽기 때문일까요.아니면 안감부터 목깃, 고름 배색 모두를 그때그때 감각있게 다르게 만들어내는 디자이너분들 덕분일까요. 이 상아색 저고리도 근래에 오시는 손님들께 보물 꺼내듯 자랑을, 그러면 보시는 분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던 저고리입니다. 하얀색에 가까운 상아색이라 굉장히 밝은 색상인데, 깃과 고름을 곤색으로 만들고 촘촘한 금박을 넣어 굉장히 차분한 느낌이 들고 고급스럽죠. 어쩌면 가장 오리미 스러운 한 벌 배색은 요 색상 아닐까요. 오리미 가족들의 미감을 모두 만족시키는, 저희가 선호하는 색감의 스타일이죠. 상아색 저고리에 새파란 치마- 봄여름 한복으로 청아한..
봄바람 색 저고리와 분홍빛 치마의 신부한복 느즈막히 찾아온 꽃샘추위로 바람이 차갑지만 햇살만은 너무나 완연한 봄!인 주말 오후입니다.한 해 중 결혼식이 가장 많아지는 봄이기도 하죠. 오늘의 봄 신부 한복도 봄을 담뿍 머금은 듯 파릇파릇합니다. 푸른 빛 저고리에, 이렇게 고운 치맛자락이 함께합니다.밝은 분홍빛 원단에 연노랑 안감을 더해, 노랑 빛 도는 분홍빛 치마가 되었죠. 그래도 여전히 분홍색이라 하기엔 아쉬운, 분홍색에서 홍매색까지의 스펙트럼을 가진 치마입니다.함께 하는 저고리의 색상도 매력적이죠. 푸른 새싹들의 연두빛이 바람에 실린 이미지가 이렇지 않으려나, 아니면 봄 아지랑이가 원단 사이로 스며든 듯-가로줄 사이로 안감의 연두빛이 파르스름하게 비추어 지는 아름다운 원단입니다. 사랑스러운 색감이란 이런 것 아니겠어요. 푸릇푸릇함과 발그스레함이..
오리미 한복의 자개 진주 어깨장식 악세사리_ 한복 장식 자개로 된 보관함 뚜껑을 열고,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바라보지 아니할 수 없는 악세사리. '뭐 하는 건지 몰라도 너무 예쁘네요!' 라는 말을 듣고 보는 이 악세사리는 얼마 전에 고객님의 요청에 의해 제작하게 된 자개 진주 어깨장식입니다. 혹시라도 저희 블로그를 오랫동안 보아 오신 분들이라면, 어디선가 본 듯도 하실 거에요.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기억날 진주의 모습인데... 어머, 그러고 보니 꽤나 시간이 흘렀군요.그 어느 해 가을 디스플레이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드릴께요. 이렇게 한 벌, 그때부터 지금까지 보시는 분들마다 감탄을 아끼지 않는 한 벌 차림입니다. 매장에 비치해 두는 책자 안에 사진을 크게 넣어둔 덕에 많이들 보실 수 있는 옷이거든요. 그만큼 저희의 애정과 정성이 듬뿍 들어간 옷이..
봄 햇살에 빛나는 금박의 고동색 저고리와 금빛 치마 목깃에 그득 찍힌 모란덩쿨 금박이 오전 햇살에 반짝입니다. 금박 고동색 저고리를 소개하는 것이 처음은 아닌 듯 싶지만... 저희의 모든 옷은 손님에 따라 약간씩 목깃의 너비, 소매의 길이, 고름의 굵기와 길이며 동정의 두께와 원단, 삼회장의 유무 등 너무나 많은 요소에 차이가 있어아마 고동색 저고리 열 벌을 소개해도 열 벌 모두가 다른 옷일 거에요. 오늘의 고동색 저고리는 특히 치마와의 조합이 아주 고급스럽고 어여쁜 한복 한 벌입니다. 금빛에서 '광택'만을 뺀 듯 한... 노랑색과 황토색 사이의 오묘한 색일까요.저고리의 금박과 이토록 잘 어울리는 색인데, 무슨 색이든 그냥 금빛 치마라 부른들 뭐 어떻겠어요. 안감에 댄 시원한 파란색이 젊고 감각적인 느낌을 줍니다. 입으면 보이지 않는 곳이지만, 보이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