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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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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화-매화 나이가 들면서(?) 점점 묵화가 참 멋있는 예술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먹의 농담 차이로 깊이를 표현하다 한떨기 꽃에 특권의 색을 부여했을 때 그 파장이란 참 야하죠. 도도하면서 야한 것이 매화의 매력이겠죠.
함 포장하는 날에, 그리고 리모와 캐리어 함 함 포장시 넣어드리는 목각 기러기인데 특별히 금실 좋은 녀석들만 넣어드린답니다. 청홍 채단을 얶고 다섯 방위(동서남북 중앙)를 상징하는 오곡 주머니에 다섯가지 곡식을 넣고 있어요. 다음에 한번 함 포장하는 과정과 내용을 좀더 자세히 올려볼까 생각중이에요. 이 날은 조금 정신이 없어서 다 찍어두질 못했네요- 어느 날 저녁 리모와(Rimowa) 매장 앞을 지나가다 재미있어서 찍어둔 사진이에요. 진열을 이렇게 해 두니 색다른 느낌을 주기도 하면서, 눈길을 확 끌더라구요. 견고하고 멋진 트렁크이니만큼, 함포장에 이용해도 손색없는 트렁크란 이야기겠죠? 함 문화에도 시대를 반영하는 것이 당연하니, 재미있죠-
싱그러운 채소 오이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오이가 참 싱그럽게 잘 자라지요. 오이는... 우리 할머니는 여름이면 오이 냉국을 잘 하셨어요. 저 어릴 적에는 냉장고가 없어서 펌프로 물을 퍼서 오이 채썰어 넣고 소금간 하고 특별할 것 없이 그냥 그렇게 해먹었어요. 더운 여름 불 떼기 힘드니까 여러 채소로 냉국을 해먹었죠. 사랑방 가는 길에 오이 덩쿨을 키웠는데 제자리로 잘 자라라고 이리저리 오이 덩쿨 손을 원하는 장소로 옮겨 놓으시던 할머니 모습이 생각나네요. 탱글탱글 방울토마토 혹시 토마토 동요 아네요? '나는야 쥬스 될꺼야 쭉~ 나는야 케찹 될꺼야 찍~ 뽐내는 토마토 토마토!' 저 자랄 때는 그런 동요는 없었는데 울 큰애 키울 때보니 그런 동요가 있더라구요. 워낙 큰애랑 열심히 불러서 완창도 가능한 노래이지요. 작년..
오리미 악세사리 - 황옥 올리브그린 황옥 브로치 와 귀걸이 그리고 머리꽂이 '옥' 이란 돌맹이(?) 하면 떠오르는 것이 동자? 아님 장판? 아니면 예전 할머님들의 머리에 꽂혀 있던 비녀나 가락지일거에요. 조금은 오래되고 나이들어 보이는 이미지가 떠오르는 게 사실일텐데 이 연두빛 황옥 악세사리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연두빛이 상큼하고 매화꽃 장식이 아주 세련됬어요.!
한뼘 너비 화단 만들기 짜쟌 가게 앞, 쇼윈도 바로 앞에 새롭게 화단을 만들었어요. 10Cm-한뼘의 정원 전 항상 ‘탸샤의 정원’처럼 널디너른 들판에 한가득 꽃을 심고 달콤한 과실수와 싱싱한 푸성귀 가득한 앞 마당을 꿈꿔왔습니다. 그런 제게 울신랑은 나이 마흔에 그런 정원을 안겨준다며 약속을 했는데 낼모레면 마흔... 울 신랑 준비는 하고 있는지... 한복 가게의 특성상 이른 봄에는 혼수 한복에 정신없이 바쁘다가 늦봄이 다 돼서야 양재 꽃시장에 갈 여유가 생겼죠. 쇼윈도 앞 정확히 너비 10센티정도 여유 공간에 화단을 꾸며보겠다는 야심찬 꿈을 꾸며 양재로 가긴했는데 늘 그렇듯이 계획같은 건 없었죠. 다행이 화분가게 아저씨가 방부목으로 10센티 너비, 길이는 거의 3미터에 가까운 기형적이게 길다랗기만 한 화단을 주문제작 해줄 수..
눈으로 느껴지는 진한 꽃내음 한여름 들판에서 만나볼 수 있는 마타리예여 키가 워낙 훌쩍 커서 이거 찐짜 들꽃맞나 싶어요. 눈으로 보기만 해도 진한 꽃내음이 날 것 같은 노오란 꽃. 정갈하게 병에 꽃아 아무 장식 없이 놓아 두기만 해도, 그 자체로 훌륭한 장식이 되는 꽃들- 너무 탐스럽고 생긋하게 잘 피어 있어 자꾸만 노란빛이 아른 아른 거리는 꽃이랍니다.
악세사리 진열 오리미에서 판매중인 악세사리들을 밖으로 내놓아 진열해봤어요. 자연의 빛을 띈 수공예 악세사리들은 나무와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악세사리를 진열한 장 위에 화려한 자개 문양의 작은 접시도 하나 놓아 두었답니다. 언제 봐도 인위적으로 낼 수 없는 영롱한 빛을 내는 자개!
5월의 어느 날, 오리미 한복 풍경 5월의 어느 날 오리미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