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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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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 저고리에 빨강 안고름을 단 새하얀 치마의 신부한복 이 한복을 소개하는 이 한 벌은 지금쯤이면 한국을 떠나 스위스에 있을 신부한복입니다.쨍한 파랑색의 저고리와 새하얀 치마의 조합 또한 아주 강렬하게 와닿죠. 특히나 이런 새하얀 치마는 오염에 취약하여 관리가 쉽지 않아 거의 제작하기 힘든 아이템이었는데, 요즘 들어 오리미에서는 하얀 치마나 하얀 저고리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아무래도 하얀색이 가지는 그 깔끔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포기하지 않는 분들이 늘어나기도 했고요, 또는 '신부'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가장 대표적인 색상이라는 점 또한 강하게 작용하는 듯 합니다. 옷을 맞추시는 개개인마다 다른 이유이겠지만, 하얀색 치마가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함이 정말 특별하다는 점만은 확실합니다. 오리미에서 제작한 원단 동정 덕분에 정말 옷의 시작부터 끝까..
시스루처럼 얇은 갈색 저고리와 미색 치마의 신부한복 진초록 날개를 단, 앙증맞은 비취 나비가 목깃에 사뿐히 내려앉았습니다. 갈색 저고리에 하얗고 넓은 동정을 달고, 미색의 하얀 치마를 함께한 이 옷 한 벌은 신부한복이랍니다. 나비가 자리를 옮겨 앉았습니다. 이 자그마한 비취 브로치는 이렇게 고름 없는 저고리에서 더욱 빛을 발하지요.이 갈색의 저고리는 굉장히 얇게 만들었기 때문에 접힌 부분의 옷의 곡선들이 더욱 부드럽게 떨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자, 깃에 앉았던 비취 나비에 잠시 정신을 팔리다가 이제야 제대로 보는 한 벌입니다. 일본에 사는 예비 신부 손님께서 평소 입고 싶었던 한복의 느낌과 취향이 명확했기에 그에 따라 만들어진 옷이기도 하고요. 시스루처럼 살짝 비칠 정도의 저고리는 저희도 자주 만드는 아이템이 아닌지라 오랜만에 만들어 보았습니다. 갈색의..
밝은 보랏빛 저고리와 연분홍 치마, 오리미 신부한복 도도하게 높은 목깃과 인형 옷 처럼 자그마해 보이는 저고리가 앙증맞은, 오늘의 신부한복입니다. 밝은 보라색이 개성있으면서도 화사하게 이목을 잡아 끄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듯 합니다. 분홍색, 연보라색 실로 짜여진 꽃넝쿨이 들어차 있는 큼지막한 전통문양이 군데군데 그려진 보라색 원단은 봄여름을 관통하는 원단이면서도, 부드럽게 빛나는 광택을 가지고 있어 고급스러운 원단입니다. 원단이 가진 멋이 이미 충분하기에 더 이상의 색을 넣지 않고, 깃과 고름까지 모두 한 원단으로 통일시켜 디자인했습니다. 그리고 저고리와 치마의 원단과 다른 느낌인 항라 원단으로 안고름을 달았습니다. 이번엔 조금 특이하게 항라(줄무늬)의 방향을 세로로 하여 세로줄 안고름을 만들어 보았답니다. 노랑이 많이 들어간 연두빛인지라 연분홍 ..
화사하고 아기자기한 상아색 양단 저고리와 하늘빛 치마의 신부한복 오늘처럼 하루종일 비가 오고 흐린 날이면 유독 밝은 옷의 사진들에 먼저 손길이 갑니다.봄의 끝자락에서 저희 손을 떠나간 이 한복을 다시 보니 마음이 환해집니다. 반짝이는 광택과, 저고리에 오밀조밀하게 들어찬 귀여운 문양들이 아주 귀엽고 상큼하죠? 봄의 결혼식을 준비하는 신부의 한복 한 벌입니다. 행복을 얼마나 꽉 차게 가져다 주려는지, 저고리엔 꽃잎이 빽빽한 금색 모란 꽃밭이 펼쳐졌습니다. 이 금색 문양들 사이사이로 들어간 분홍과 하늘빛 실의 포인트가 옷을 좀 더 상큼발랄하고 귀엽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깃이 끝나는 지점, 옷고름이 달리는 저 깃 끝에 커다란 국화가 오도록 원단을 배치했지요. 세 가지 색 실로 섬세하게 그려진 풍성화 국화, 아주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저고리에 달린 고름, 분홍이나 하늘색..
봄바람 같은 파스텔톤의 한 벌, 연녹색 저고리와 연분홍 저고리 신부한복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뿐한 봄바람 같은 파스텔톤 색상의 한복 한 벌, 오리미의 신부한복입니다.여성스럽고 연한 색상 뿐 아니라 원단에 들어가 있는 문양까지 봄을 맞는 이 계절과 아름답게 어우러집니다. 깃과 고름에 들어간 꽃무늬도 이 환한 햇살을 반기는 듯 예쁜 색으로 빛납니다. 연분홍 치마의 바탕에 가득 깔린 자그마한 이파리들은 봄바람에 피어나는 아지랑이 같고요. 얇은 선으로 가득 그려진 얇고 날렵한 잎사귀 모양의 곡선들이 겹치고 겹쳐 여러 번 그림을 그린 듯 한 느낌을 주는 원단입니다.표면에 부드럽게 빛나는 광택 덕분에 고급스러움이 더해졌고요. 여성스럽고 산뜻한 이미지를 담은 고운 신부한복 한 벌이 곱게 완성되어 주인을 기다리던 어느 오후입니다.
봄빛이 가득 담긴 연한 연두 치마와 밝은 주황 저고리, 오리미 신부한복 색상만으로도 봄기운이 그득 느껴지는, 봄 햇살과 아지랑이를 가득 품은 신부한복 한 벌입니다.밝고 연한 색상들이지만 초록과 붉은 계열이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신부한복이라는 이미지도 잔잔하게 전해지죠. 부드러운 광택이 맴도는 밝은 주황색 저고리는 붉은 빛이 많이 섞인 덕에 분홍빛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연한 옥색과 밝은 연두색 실로 불규칙적인 줄무늬를 이루며 짜여진 원단으로 치마를 지었습니다.살랑살랑 봄바람과 맑은 공기를 치맛폭에 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을 가졌어요. 봄의 햇살같은 이 한 벌이 너무 가뿐해지지 않도록, 아주 진한 남색 원단으로 고름을 달고, 곁마기를 넣었습니다.이 무게감 있는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고, 맨 위 사진에 등장한 진분홍색 안고름을 달아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또 한 명의 예비 신부를 ..
화사한 빛 가득한 붉은 치마와 새하얀 항라 저고리, 오리미 신부한복 새하얀 저고리가 빛을 받아 더욱 새하얗고 티없이 빛나는 이 한복은 신부한복으로 만든 한 벌입니다.새하얀 안감을 넣고, 비단 동정을 두른 후 고름까지 저고리와 같은 새하얀 항라 원단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아주 얇은 줄이 들어간 이 항라 원단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기법의 원단이지만, 현대에 와서 저렇게 얇은 줄무늬 원단이 많아진 덕에 되려 굉장히 현대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지요. 이 새하얀 저고리, 그리고 아주 쨍하고 화사한 붉은 치마 사이에 남색 안고름을 넣었습니다. 남색 안고름을 넣은 한 벌 전체의 모습입니다. 참 깨끗한 이미지이면서도, 화사하죠? 이런 밝고 쨍한 빨간 색은 평소에 입기 힘든 색이라 더욱 더 눈길을 잡아 끌게 된답니다. 그러면서도 왠지 '신부'의 이미지도 오롯이 담고 있는 한 벌이고요. ..
보라 저고리와 새하얀 치마의 오리미 신부 한복 새하얀 치마 색과의 대비로 더욱 밝고 쨍한 색감을 자랑하는 보라색 저고리, 그리고 새빨간 안고름의 대비가 청아한 듯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 한 벌은 예비 신부를 위한 오리미의 신부한복입니다. 청보라색 저고리의 안감으로 자줏빛 안감이 들어가 있는데, 저고리 아랫단에 사뿐하게 보이는 붉은 색이 슬며시 빛을 냅니다. 저고리 아래로 내려오는 새빨간 안고름은 설산에 핀 동백을 연상케 합니다. 옛날 처녀들이 땋은 머리에 늘어뜨리던 새빨간 댕기도 생각나고요. 제 원단으로 고름을 만들어 단 보라색 저고리와 새하얀 치마의 신부한복.무늬가 없다시피 한 단색으로 만들어진 한 벌이지만, 이 색채의 대비만으로도 화려한 문양의 옷 보다 눈길을 사로잡는 한복입니다. 근래 들어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새하얀 저고리는 오리미 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