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MI (823) 썸네일형 리스트형 물빛 한복과 뒤꽃이 비녀, 그리고 노리개 저고리와 치마가 같은 물빛인 이 멋진 한복엔 어떤 장신구가 어울릴까요. 은은한 빛을 옥 꽃과 금부 꽃들이 장식된 이 머리 뒤꽃이를 더하니 물빛 한복의 색이 더욱 청량하고 깊이 있어 보이지 않나요? 더불어 군데군데 금부장식으로 곁들여진 작은 꽃과 저고리의 금박까지 잘 어우러지니 금상첨화네요. 색이 더 옅고 푸른 치마 안감에 대어 보아도 참 잘 어울립니다. 함께 있어 화려하고 강렬하기보다는 은은하게 매력을 발해 주는 존재인 것 같네요. 이 비취 노리개는 어떨까요. 십장생이 조각된 깊고 푸른 초록색에 차분한 회색과 연두빛 술을 달았습니다. 노리개의 느낌만으로도 한복의 느낌과 입으신 분의 이미지를 달라 보이게 할 수도 있겠죠. 노리개에 달린 보석만큼이나 오리미에서 제일 신경을 쓰는 건 바로 이 술이랍니다. 짙은.. 청명하고 시원한 물빛 한복 저고리와 치마 차분한 물빛과 깊은 자주색 고름이 만나 단아한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득히 찍힌 금박도 과해 보이지 않고, 긴 길이의 고름도 우아하게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지난 번에도 고름이 넓고 길이도 긴 한복을 소개했는데, 요 물빛 한복도 그렇게 고름이 넓고 길답니다. 역시나 조선 후기의 한복 양식이지요. 특이한 점이라면 저고리와 치마가 같은 색으로 만들어졌다는 거죠. 요 한복 역시나 아주 멋쟁이 손님이 맞추신 한복이랍니다. 이렇게 아래 위 같은 색을 소화하시는 분도 흔치 않으시지만, 멋지게 어울리는 분들은 또 얼마나 멋진지요. 아름답게 접힌 주름과 환한 빛깔의 안감. 요 안감 색 덕분에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차분한 물빛 색 사이로 은은하게 청명하고 맑은 빛깔을 느낄 수 있죠- 이렇게 보면 옷이 참.. 지난 주, 봄 꽃꽃이 지난 주에도 한아름 꽃을 안고 와 재봉틀 탁자 위에 꾸며 놓았죠. 이번엔 화사해진 날씨마냥 화사하게 꾸며볼까 하고 좀 더 멋을 부렸답니다. 색깔들 좀 보세요. 아주 찌~인한 봄이 온 것 같지 않나요.? 이번에 조금 특이하게 배치해 본 '캥거루 발톱' 이름이 재미나죠? 꽃봉오리 모양이 캥거루의 발톱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인가봐요. 영어로는 아니고잔저스 (Anigozanthos) 인데, 역시 '캥거루발톱' 이 친근하죠? 보기만 해도 찐-해지는 커다랗고 붉은 장미와 봄내음 진하게 느껴지는 꽃들, 그리고 저 싱그러운 푸른빛이 현관에서 마주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기분 전달할 수 있었음 좋겠네요, 요 화려함 속에서도 기죽지 않고 가지를 쭉 쭉 내밀고 있는 캥거루발톱도 한번 더 주목해주시구요. ^_^ 날이 따스해 져서,.. 초록 저고리에 자주빛 고름, 연두빛 치마 - 한복과 악세사리 안감을 밝은 연두빛으로 두고 진한 초록빛 원단으로 만들어진 저고리입니다. 안감의 색상 덕분에, 차분해 보이지만 움직일 때마다 얼핏얼핏 보이는 밝은 연두빛이 아름다운 색상의 저고리가 만들어졌답니다. 여기에 넓고 긴 고름을 두르니 아주 멋쟁이 한복 한 벌이 구성되었죠. 고름이 이렇게 길고 넓은 건 조선 후기 한복 양식입니다. 조선 후기, 개화기에 가까워질수록 여인네들의 한복 고름의 너비는 점점 넓어지고 그 길이 또한 길어졌거든요. 반면 조선 후기 이전에는 저고리 옷고름이 훨씬 짧고 너비도 좁았죠. 그 시대의 유행따라 옷고름도 저고리 등길이도 다양했답니다. 이 이렇게 멋들어진 배색의 한복엔 고상한 천연 비취 노리개를 달아 주면 어떨까요. 아니면 노리개 대신 초록빛 추만옥(추마노) 반지와 귀걸이를 달아볼까나요... 풍란 식구들 오리미 문가에서 오고가는 찬바람 맞으며 겨울을 잘 버텨 준 나도풍란. 바람을 좋아라 하는 난이라는 뜻의 풍란(風蘭) 인데, 그래서 잘 버티었을까요. 슬슬 올라오는 뿌리 끝 연두빛을 보니, 정말 봄이 왔구나! 싶네요. 참 예쁜 연두빛이 아래서부터 올라옵니다. 작년엔 피우기 힘들다던 꽃도 피웠는데, 나름 지극정성으로 매일 돌보아 주어서인지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올해도 슬쩍 기대해 봅니다. 함께사는 식구들 모두 푸른빛을 내며 빛을 향해 올라오기 시작하네요. 안 그래도 출근길 꽃시장에 들러 꽃꽃이할 꽃을 한아름 안고 왔는데 들어오는 길 문가서 변함없이 반겨주는 풍란 식구들을 보니 흐뭇하네요. 연두빛 봄 입니다.!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문자도안 치마와 줄무늬 옥사 저고리 아주 오랜만에 장에서 꺼낸 저고리입니다. 가로로 잘게 잘게 들어간 줄무늬, 그것도 아주 정확하지 않은 굵기의, 미세한 차이들의 줄무늬라 더욱 매력있는 원단으로 만들어 진 저고리죠. 깊은 갈색빛 고름과 치마의 보랏빛이 은근하게 잘 어우러집니다. 먼저 오리미에서 한복을 지으시던 친정 어머니는 이렇게 문자나 도안이 들어간 원단으로 본인이 직접 지으신 치마를, 참 좋아라 하셨었죠. 이렇게 무늬가 많이 들어간 과감한 원단들은 아무리 이쁜 아가씨들 보다도 원숙미와 노련함이 엿보이는 어머님들이 참 소화를 잘 하시는 원단들이에요. 분위기에 따라 아주 점잖게도, 아주 화려하게도 입을 수 있는 치마이기도 하구요. 어떨까요. 이런 무늬를 가진 치마를 입고 계신 어머님은 어떤 이미지이시려나... 샘플로 만들어진 옷이니, 어떤.. 사슴이 뛰노는 모란덩쿨 자수 저고리 한뜻한 분홍색과 무겁지 않은 회색이 배색된 옥사 저고리입니다. 하얀 동정과 분홍색이 어우러져 자수가 많이 놓였음에도 불구하고 참 깔끔한 느낌을 주지 않나요- 분홍빛과 은빛 자수가 활기찬 느낌을 주지만서도 회색빛 바탕 색상이 한 톤 눌러 주니, 은근한 멋부림 처럼 잘 어우러집니다. 금빛, 은빛 사슴이 아주 사이좋게 모란 꽃밭을 뛰놀고 있죠. 꼼꼼하게 그득히 놓여진 손자수가 너무 과하지 않은 것은, 면 보다는 선 위주로 전체를 풀었기 때문이죠. 며칠 전 신라호텔의 한복 입장 거부 뉴스를 보았답니다. 오리미 가족들도 실망을 금치 못했죠. 명실상부 어딜 가도 오히려 어서 오라며 함박웃음으로 맞이해 주어도 모자를 우리 한복인데 어쩜 현실이 이렇게까지 되었나 안타깝고 또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한편으로는, 이번 사.. 청명이네요. 오늘은 식목일이기도 하지만 청명(淸明) 이기도 하죠? 청명이 어떤 날이냐... 하면 이 때부터 날이 풀리기 시작해 화창해지기 시작하는 날, 그래서 '청명'이라고 하죠. 위 사진은 우리 그래픽디자이너가 찍어 보내 주었는데, 어쩜 목련이 이렇게도 그득한가요. 이렇게 보니 고 커다란 목련 망울도 팝콘처럼 작아 보이네요.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풍경입니다. 옛날 농가에선 요 청명 무렵부터 농사철에 들어가 바빠지는 시기였대요. 또, 내일 6일은 한식(寒食)이죠? 옛날엔 청명이나 한식에 날씨가 좋으면 그 해 농사가 잘 되고 좋지 않으면 농사가 잘 되지 않는다고 믿는 미신도 있었답니다. 바닷가에서도 마찬가지로 날씨가 좋으면 어종이 많아져 어획량이 좋길 기대했다네요. 하지만 또 어떤 지방에서는.. 이전 1 ··· 86 87 88 89 90 91 92 ··· 1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