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MI (823) 썸네일형 리스트형 현관의 작은 식물들 연일 뜨겁다 못해 따가운 햇살을 견디기 힘들까봐 정오가 되기 전에 물을 흠뻑 줍니다. 더위는 사람도 힘들지만 식물도 동물도 참 힘들거에요. 친정아버지께서 잘 키운 작은 녀석들을 몇몇 데리고 왔어요. 그냥 기르기도 쉽지 않을 텐데, 어찌나 식물들을 잘 키우시는지 한 녀석이 금새 네다섯 녀석으로 늘어나 있답니다. 이파리 끝에 마치 거미줄이 잔뜩 쳐 진 것 처럼 보이는 재미있는 녀석의 이름은 거미줄 바위솔. 재밌죠?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저렇게 잎 사이에 실 같은 줄을 만들어 낸다는데... 요런 녀석들도 모두 하나에서 시작해 개체수가 늘어난 아버지의 작품이지요. 옹기종기 작은 데에 좁게 모여있지만, 조금 더 익숙해지면 넓은 데로 분갈이해 옮겨주어야죠. 풍란과 더불어 오래오래 쭈욱 살고 있는 이 친구들도 겨울도 .. 빨간 저고리와 회색빛 치마의 조합, 어머님 한복 이제 오리미 블로그에 종종 놀러 오신 분들이라면 요런 은박, 금박과 저고리의 조화로움만 봐도 아, 이게 오리미 스타일이구나 라고 느껴지시지 않을까요? 그만큼 자신 있게 제일 잘 만들어내는 오리미의 스타일이죠. 언제나 오리미의어머니 한복이 그렇듯 차분하면서도 평범하게 묻히지 않는, 그런 한복 한 벌이랍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가로로 가는 선이 보이는 치마는, 멀리서 보면 은근슬쩍 드러나는 무늬도 가지고 있습니다. 보이시나요?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무늬처럼 눈에 띌랑 말랑 하는 것이 이 치마의 매력입니다. 입고 가만히 있는 것보다ㅡ 가만 가만 움직이는 자세에서 조금씩 바뀌는 실루엣과 색상, 문양이 한복의 멋스러움 아니겠어요. 올해도 오리미 화단에서 싱싱채소가 자랍니다 매년 봄여름 우리의 점심 식단을 푸르고 맛나게 도와준 뒷편의 자그마한 화단. 올해라고 거를 수 있나요. 아직 작년만큼 정돈하고 가꾸지 못했지만 이제 막, 시작이랍니다. 틈이 없어 매일 돌보지 못했는데 다들 알아서 꽃까지 피우고 있네요. 오나가나 살짝 돌봐주곤 있지만 이제 좀더 챙겨줘야겠어요. 그래야 우리의 식단도 풍성하고 싱싱하겠죠- 비가 온다더니 화창해진 토요일 오후입니다. 다음 주는 월요일도 휴일이라 많은 직장인, 학생들 모두 훨씬 더 신나는 주말을 보내고 계시겠네요. 오리미는 연중무휴지만, 저희도 쉬는 것 같은 마음으로 좀더 즐기며 일하는 주말을 보내려고 해요.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파아란 모시 저고리와 호박장미 브로치 어제 점심에 찍은 이 모시 저고리는 아직 완벽히 완성도 되지 않았지만 괜히 당장 꼭 찍어 보고 싶더라구요. 아마도 여름이 온 듯 무더운 햇볕 때문이었는지요. 다른 일에 바쁜 디자이너에게 얼른 완성해 달라고 조르기도 미안스러워 슬쩍 가져다 찍어 보았답니다. 모시 하면 생각나는 옅은 빛깔이 아닌, 진한 청록빛이 매력적인 저고리입니다. 요즘 오리미에는 보기만 해도 시원한 색의 한복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어요. 깊은 청록빛에 포인트가 되어줄 연노랑의 호박 브로치를 함께 매치해봅니다. 소매는 또 얼마나 이쁜지요. 오리미의 많은 브로치들이 그러하듯이 요 호박 장미 브로치도 원하는 목걸이 줄에 연결해 목걸이로도 연출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이 호박 브로치도 요즘 계절에 하면 참 산뜻하고 예쁠 악세사리인 것 같아요. 가.. 풍란 꽃이 피었습니다 짜안 올해도 나도풍란이 아름답게 꽃을 피웠습니다. 무려 풍란 둘이 아래위로 꽃을 피웠어요. 어찌나 기특한지... 향을 맡아보면 얼마나 향기로운지 몰라요. 요 작은 꽃에서- 바위틈에 저렇게 터프하게 뿌리를 내놓고 있는 녀석이 이렇게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을 일 년에 한 번만 내놓는다는 게 아쉽기도 하지만 그만큼 또 귀하고 소중한 순간이죠. 겨울을 잘 보내고 올해엔 작년보다 풍성한 꽃을 내어 주니 더 고마운 풍란. 오늘따라 햇살이 뜨거워서 다들 목 시원히 축이라고 물을 듬뿍 줍니다. 풍란 덕에 입구에 들어설 때마다 흐뭇해지는 요즘이에요. 햇볕아래 실크갑사 조각 이불과, 수직실크 요 여름이 코앞에 왔나 봅니다. 오리미 가게 근처 올림픽 공원 앞 길은 이렇게 푸르르네요. 싱그럽죠? 이제 매미 소리만 울려 퍼지면 여름이겠죠. 오리미 침대가 쇼윈도우를 향해 돌아누웠습니다. 덕분에 고운 이불들이 매일 광합성하고 있어요. 정오가 지난 이 시간, 이렇게 뒤에서 침대와 고운 이불을 바라보고 있자면 저 속에 쏘옥 들어가 햇볕 아래 잠을 청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입니다. 얼마나 달콤할까요. 하지만, 저기서 늘어져 자고 있는 제 얼굴을 모두가 구경하게 되겠죠? ㅎㅎ 꿈만 꾸고 엄두는 내지 말아야겠어요. 일전에 한 번 오리미 리빙 코너에 한번 소개 했었던 실크 갑사 조각 이불이랍니다. 그 때 소개했던 이불은 황금색 계열의 조각들로 구성해 만들었었는데, 이번엔 조금 더 상큼하고 발랄한 색으로 만들어 보았답.. 조금 다른 분위기로, 흑진주와 자개 반지 한복가게에서 만나보기엔 좀 색다른 컬러감이죠. 근래 소개한 악세사리들과도 분위기가 좀 다르구요. 흑진주를 이용한 카라꽃 모양의 반지예요. 포스 - 강렬한 한복을 입고 화장도 살짝 강렬하게 하고 이런 반지를 낀다면? 누가 떠오르세요? 한번 상상해 보세요. 새하얗고 부드러운 느낌의 카라꽃 모양에 요 강렬한 흑진주를 넣어 볼 생각을 했다는 것도 재미있죠. 이번엔 색다른 느낌을 주려고 강렬한 매니큐어를 칠해 보았지만, 반대로 여리 여리한 색의 매니큐어를 칠하고 이 반지를 착용하면 반지가 더욱 돋보이죠. 순수함 속 강렬함이랄까요, 호홋. 이 통통한 친구는 진주가 아닌 자개예요. 그러니까 조개의 껍질이죠. 독특하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던한 느낌의 한복에 참 잘 어울릴거라 생각이 드는 반지입니다. 청량한 색깔의 .. 청아한 옥 반지 옥이 이렇게 청아하게 느껴지는 건 지금 계절 햇살 양이 그만큼 많아 졌단 뜻일거예요. 자마노랑 호박이 이쁘던 가을 겨울이 지나고 봄이 시작되고 나면 전 원석들 중에서 옥과 라벤다 비취, 황옥들이 훨씬 더 사랑스럽더라구요. 청아한 색의 옥이다 보니 이렇게 밝은 햇살 아래에서 보는 때와 빛이 덜 한 실내에서 보는 때의 느낌이 참 다르답니다. 요것 뿐만 아니라 많은 종류의 원석들의 아름다움이란 그런 것이지만요. 옥 위의 작은 꽃은 산호를 깍아서 만든 꽃이랍니다. 꽃과 잎사귀가 함께, 자칫 심심할 법 한 옥 위에 턱 하니 제대로 자리잡고 있네요. 화려한 옷 보다는 깔끔하고 정갈한 옷에 딱 이다 생각되는 반지입니다. 이전 1 ··· 85 86 87 88 89 90 91 ··· 1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