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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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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즐거움  토마토가 빨갛게 익고 있어요. 오리미 한복 가게 뒤에서 키우고 있는 채소는 분명 작물이 아니라 화초예요. 이뻐서 키우고 열매맺으면 감상하고 오이가 탐스럽게 열렸죠. 오늘 내일 따야겠네요. 이렇게 잘 열린 열매를 보면 은근히 손이 가고픈... 그래서 서리를 하게 되나봐요. 한여름엔 이렇게 예쁜 도라지 꽃이 피지요. 꽃망울을 손가락으로 잡고 터트리면 퐁퐁 소리를 내서 어릴적 재미삼아 많이 터트렸는데 지금도 도라지 꽃을 보면 꽃망울을 터트릴까 그냥 봐줄까 고민을 하게 되지요.
묵화-매화 나이가 들면서(?) 점점 묵화가 참 멋있는 예술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먹의 농담 차이로 깊이를 표현하다 한떨기 꽃에 특권의 색을 부여했을 때 그 파장이란 참 야하죠. 도도하면서 야한 것이 매화의 매력이겠죠.
함 포장하는 날에, 그리고 리모와 캐리어 함 함 포장시 넣어드리는 목각 기러기인데 특별히 금실 좋은 녀석들만 넣어드린답니다. 청홍 채단을 얶고 다섯 방위(동서남북 중앙)를 상징하는 오곡 주머니에 다섯가지 곡식을 넣고 있어요. 다음에 한번 함 포장하는 과정과 내용을 좀더 자세히 올려볼까 생각중이에요. 이 날은 조금 정신이 없어서 다 찍어두질 못했네요- 어느 날 저녁 리모와(Rimowa) 매장 앞을 지나가다 재미있어서 찍어둔 사진이에요. 진열을 이렇게 해 두니 색다른 느낌을 주기도 하면서, 눈길을 확 끌더라구요. 견고하고 멋진 트렁크이니만큼, 함포장에 이용해도 손색없는 트렁크란 이야기겠죠? 함 문화에도 시대를 반영하는 것이 당연하니, 재미있죠-
싱그러운 채소 오이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오이가 참 싱그럽게 잘 자라지요. 오이는... 우리 할머니는 여름이면 오이 냉국을 잘 하셨어요. 저 어릴 적에는 냉장고가 없어서 펌프로 물을 퍼서 오이 채썰어 넣고 소금간 하고 특별할 것 없이 그냥 그렇게 해먹었어요. 더운 여름 불 떼기 힘드니까 여러 채소로 냉국을 해먹었죠. 사랑방 가는 길에 오이 덩쿨을 키웠는데 제자리로 잘 자라라고 이리저리 오이 덩쿨 손을 원하는 장소로 옮겨 놓으시던 할머니 모습이 생각나네요. 탱글탱글 방울토마토 혹시 토마토 동요 아네요? '나는야 쥬스 될꺼야 쭉~ 나는야 케찹 될꺼야 찍~ 뽐내는 토마토 토마토!' 저 자랄 때는 그런 동요는 없었는데 울 큰애 키울 때보니 그런 동요가 있더라구요. 워낙 큰애랑 열심히 불러서 완창도 가능한 노래이지요. 작년..
오리미 악세사리 - 황옥 올리브그린 황옥 브로치 와 귀걸이 그리고 머리꽂이 '옥' 이란 돌맹이(?) 하면 떠오르는 것이 동자? 아님 장판? 아니면 예전 할머님들의 머리에 꽂혀 있던 비녀나 가락지일거에요. 조금은 오래되고 나이들어 보이는 이미지가 떠오르는 게 사실일텐데 이 연두빛 황옥 악세사리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연두빛이 상큼하고 매화꽃 장식이 아주 세련됬어요.!
한뼘 너비 화단 만들기 짜쟌 가게 앞, 쇼윈도 바로 앞에 새롭게 화단을 만들었어요. 10Cm-한뼘의 정원 전 항상 ‘탸샤의 정원’처럼 널디너른 들판에 한가득 꽃을 심고 달콤한 과실수와 싱싱한 푸성귀 가득한 앞 마당을 꿈꿔왔습니다. 그런 제게 울신랑은 나이 마흔에 그런 정원을 안겨준다며 약속을 했는데 낼모레면 마흔... 울 신랑 준비는 하고 있는지... 한복 가게의 특성상 이른 봄에는 혼수 한복에 정신없이 바쁘다가 늦봄이 다 돼서야 양재 꽃시장에 갈 여유가 생겼죠. 쇼윈도 앞 정확히 너비 10센티정도 여유 공간에 화단을 꾸며보겠다는 야심찬 꿈을 꾸며 양재로 가긴했는데 늘 그렇듯이 계획같은 건 없었죠. 다행이 화분가게 아저씨가 방부목으로 10센티 너비, 길이는 거의 3미터에 가까운 기형적이게 길다랗기만 한 화단을 주문제작 해줄 수..
눈으로 느껴지는 진한 꽃내음 한여름 들판에서 만나볼 수 있는 마타리예여 키가 워낙 훌쩍 커서 이거 찐짜 들꽃맞나 싶어요. 눈으로 보기만 해도 진한 꽃내음이 날 것 같은 노오란 꽃. 정갈하게 병에 꽃아 아무 장식 없이 놓아 두기만 해도, 그 자체로 훌륭한 장식이 되는 꽃들- 너무 탐스럽고 생긋하게 잘 피어 있어 자꾸만 노란빛이 아른 아른 거리는 꽃이랍니다.
악세사리 진열 오리미에서 판매중인 악세사리들을 밖으로 내놓아 진열해봤어요. 자연의 빛을 띈 수공예 악세사리들은 나무와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악세사리를 진열한 장 위에 화려한 자개 문양의 작은 접시도 하나 놓아 두었답니다. 언제 봐도 인위적으로 낼 수 없는 영롱한 빛을 내는 자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