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미한복 (714)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의 창가를 지켰던 연분홍 자수 저고리와 연옥색 치마 한 벌 봄 동안 오리미의 쇼윈도우를 장식했던 옷 중 한 벌을 다시 한 번 소개하려 합니다. 아무래도 지난 번 소개 때 이 옷의 소개를 빼놓고 한 것이 못내 아쉬워서요. 여름을 위한 옷으로 갈아 입기 전, 다시 햇살을 받으며 고운 자태를 기록해봅니다. 자수 장식을 즐겨 하는 편이 아닌 대신에 '하면 제대로 가득 하자' 라는 오리미의 디자인 스타일에 따라 이렇게 자수가 가득한 저고리가 만들어졌습니다. 대신 색상과 문양이 은은하고 여성스러운 탓에 이 많은 자수가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집니다. 함께한 연옥색의 꽃무늬 치마도 부드러운 화사함을 지녔고요. 전반적으로 파스텔톤이 샤방샤방하게 느껴지는 한 벌이 되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은사로 각종 꽃넝쿨이 그려졌습니다. 게다가 은사로 놓인 부분은 징금수로 놓여져 더욱 섬세함.. 빨간 모란꽃이 피어난 연파랑 저고리와 복숭아빛 분홍 치마의 여자아이 한복 바로 전에 올렸던 보라 저고리와 노란 치마의 아이한복, 기억하시죠?(2016/06/10 - 밝은 보랏빛 저고리와 샛노란 치마의 여자아이 한복) 2년전에 맞춘 그 한복을 열심히 입어 오다 그 사이 또 훌쩍 자란 아이를 위해 새로운 한복을 지었습니다. 지난 옷을 손질하면서 훨씬 커진 새 옷을 보니 이 아이가 이렇게나 자랐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미소가 지어집니다. 게다가 아이의 성장을 함께하는 느낌이라 저희의 기분도 좋아집니다. 일본에서도 한복을 열심히 입어 주는 아이에게도, 어머니에게도 감사하고요. 조각조각 꿰메어 만든 모란꽃이 탐스러운, 연파랑 저고리에 새빨간 고름을 달았습니다. 예전에 입던 보라, 노랑의 한복과 비교하면 좀 더 성장한 느낌이 물씬 나죠? 연분홍의 치마는 안쪽에 정말 연한 연두빛을 넣어 .. 밝은 보랏빛 저고리와 샛노란 치마의 여자아이 한복 밝은 보랏빛의 저고리와 샛노란 치마가 만나니 이렇게나 경쾌한 느낌이 납니다. 자그마한 아이 옷이라서 더욱 그렇게 보이기도 하고요. 재작년에 맞추었던 이 옷은, 수선을 위해 일본에서부터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오리미에 다시 도착해 있어요. 아이 옷인데도 깨끗하고 곱게 입었고, 관리도 잘 되어 있어 여전히 새 옷 같죠. 보랏빛 저고리에 달린 밝은 녹색과의 조합은 노랑 치마와 만나 아이다운 싱그러움을 느끼게 해 주는 듯 합니다. 바람결에 날리는 잎사귀 무늬가 가득한 노랑색 잎새단으로 치마를 만들었어요. 치마를 짧게 맞추기를 바라셔서 한복 치마를 발목 위로 올라가게 지었답니다. 그래서 사진상으로도 저고리에 비해 치마가 더 작게 보일 거에요. 일본에 거주하시는 분들의 문화는 아이한복을 이렇게 짧게 입는다고 하시더라.. 디자인도 색상도 정갈한 색동 저고리와 쾌자, 오리미 남자아이 돌 한복 이번에 소개하는 돌 한복은 저희가 지금까지 소개했던 아이한복과 조금 다른, 디자인적으로 새로운 부분이 있답니다. 어딘지 모르게 상당히 정갈하고 모던한 느낌이 들 텐데요. 눈치 채셨나요? 쾌자의 깃을 없애고 둥글린 목선의 모양만으로 마무리해보았답니다. 쾌자의 디자인에도 어떤 멋도 생략한 채 여밈도 숨김으로 만들어 넣었습니다. 파스텔톤의 색상들이 모여 아이다운 느낌이 나면서도 굉장히 차분하고 정제된 느낌이 나도록 했습니다. 잘 보면 진자주색 쾌자는 가로줄이 있는 원단으로 만들어져 멋스러운 원단입니다. 여름이 다가오기 전 늦봄의 생일에 잘 어울리는 원단이 될 거에요. 저고리의 색동들도 그와 같은 느낌을 내는 원단들을 넣어 맞추었습니다. 저고리 위에 쾌자를 입은 모습이 이러하겠죠. 차분한 색감이 옷을 더욱 고급.. 정갈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미색 저고리와 진고동색 치마의 한 벌 어느 계절에 입어도 깔끔하고 단정한 이미지를 유지하며 빛날 수 있는 한 벌을 소개합니다.저고리만 해도 세 가지의 다른 원단이 사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옷 전체가 한 톤으로 통일된 것 처럼 자연스럽고 깔끔합니다. 흰색에 가까운 미색 저고리에는 갈색 잎새단으로 깃과 소매를 만들고, 진초록색 항라 원단으로 고름을 달았습니다. 옆구리에 늘어뜨리게 되는 새빨간 안고름만이 이 한 벌에서 유일하게 원색으로 빛나고 있지요. 새빨갛게 붉은 색이지만 짙은 색의 치마 덕분에 크게 튀지 않고 적당한 포인트가 되어 줄 안고름입니다. 진고동빛 치마의 안쪽엔 청록색 안감을 넣어 조금 시원한 느낌의 고동색을 만들어 줍니다. 아이의 첫 돌잔치를 위해 아이의 옷과 함께 맞춘 엄마의 한복입니다. 참 예쁘죠? 돌잔치엔 이렇게 엄마와 아빠, .. 파랑 저고리에 빨강 안고름을 단 새하얀 치마의 신부한복 이 한복을 소개하는 이 한 벌은 지금쯤이면 한국을 떠나 스위스에 있을 신부한복입니다.쨍한 파랑색의 저고리와 새하얀 치마의 조합 또한 아주 강렬하게 와닿죠. 특히나 이런 새하얀 치마는 오염에 취약하여 관리가 쉽지 않아 거의 제작하기 힘든 아이템이었는데, 요즘 들어 오리미에서는 하얀 치마나 하얀 저고리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아무래도 하얀색이 가지는 그 깔끔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포기하지 않는 분들이 늘어나기도 했고요, 또는 '신부'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가장 대표적인 색상이라는 점 또한 강하게 작용하는 듯 합니다. 옷을 맞추시는 개개인마다 다른 이유이겠지만, 하얀색 치마가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함이 정말 특별하다는 점만은 확실합니다. 오리미에서 제작한 원단 동정 덕분에 정말 옷의 시작부터 끝까.. 청색 쾌자와 파스텔톤 색동 저고리, 남자아이 돌 한복 단정한 깃과 고름이 빳빳하게 올라붙은, 아이의 청색 배자입니다.이제 한 해를 살고 돌잔치를 치르려는 어린 아이의 첫 한복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어엿하고 멋지게 만들어 봅니다. 색동 저고리이지만, 원색이 아닌 파스텔톤의 원단들만 조합하여 만들었습니다. 부드러운 색상들의 조합이지만, 소매의 가장 끝 두 색동은 청색 계열로 사용하여 쾌자와의 조합이 더욱 멋스럽도록 디자인했고요. 아이의 실제 몸 크기보다 훨씬 크게 만들어진 저고리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소매를 안으로 접어 넣어 입고요, 아이가 조금 더 클 수록 소매를 한 단씩 풀어 길이를 수정하여 입게 되겠죠. 짠, 두 팔을 양껏 벌린 저고리가 마치 어서 자기를 봐 달라는 재롱을 부리는 듯 합니다. 연청색의 바지 아랫단엔 이렇게 진붉은 색을 넣어 포인트를 주었습.. 시스루처럼 얇은 갈색 저고리와 미색 치마의 신부한복 진초록 날개를 단, 앙증맞은 비취 나비가 목깃에 사뿐히 내려앉았습니다. 갈색 저고리에 하얗고 넓은 동정을 달고, 미색의 하얀 치마를 함께한 이 옷 한 벌은 신부한복이랍니다. 나비가 자리를 옮겨 앉았습니다. 이 자그마한 비취 브로치는 이렇게 고름 없는 저고리에서 더욱 빛을 발하지요.이 갈색의 저고리는 굉장히 얇게 만들었기 때문에 접힌 부분의 옷의 곡선들이 더욱 부드럽게 떨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자, 깃에 앉았던 비취 나비에 잠시 정신을 팔리다가 이제야 제대로 보는 한 벌입니다. 일본에 사는 예비 신부 손님께서 평소 입고 싶었던 한복의 느낌과 취향이 명확했기에 그에 따라 만들어진 옷이기도 하고요. 시스루처럼 살짝 비칠 정도의 저고리는 저희도 자주 만드는 아이템이 아닌지라 오랜만에 만들어 보았습니다. 갈색의..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 9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