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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봄, 여름 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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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빛 저고리와 생강색 치마의 친정어머니 한복_오리미 혼주한복 붉은 계통임에도 불구하고 원단이 주는 질감 덕에 시원해 보이는 여름 혼주 한복, 친정어머니 한복입니다.잘 익은 복숭아빛 같기도 하고, 빛 바랜 듯 한 홍매색이 매력적인 붉은 저고리의 색상은 어느 하나로 부르기가 쉽지 않습니다.저고리의 안감도 분홍빛으로 넣었기에 연한 붉은색임에도 불구하고 깊이감이 드러나는 옷이지요. 불규칙한 가로줄이 멋스러운 붉은 저고리 위에 어두운 청록빛 고름을 달았습니다.난색으로 이뤄진 상하의 사이에서 청록빛 고름이 옷의 중심을 잡아 주면서 포인트를 주기도 하고요. 붉은 톤이라 굉장히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가득한 이 한 벌에는 강렬한 색상의 그라데이션이 들어간 노리개도 예쁘지요.노리개의 술에 붉은 색 실이 들어가 있어 자연스레 잘 어울리면서도 강조되는 맛이 있고요.옅은 생강빛 치마는 차..
고동빛 쾌자에 진청록 바지의 신랑 한복_ 오리미 남자 한복 오늘은 어제 업데이트된 신부 한복의 착용사진에서 살짝 보셨을 신랑한복을 소개합니다.늘 이야기하곤 하지만 오리미는 색상이나 같은 원단, 같은 무늬로 맞춤하는 커플 옷을 썩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일상에서도 대놓고 같은 옷을 입는 커플룩 보다는 센스있게 작은 부분을 맞추는 커플룩을 더 선호하고요. 신랑 신부,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 한복 등 한 집안의 행사를 위한 옷을 만들 때, '한 세트로 보이기 위한' 옷을 맞추는 것 보다는 옷의 주인 각자를 빛내 줄 '어울림'을 가장 우선 순위로 두면서 두 분의 '조화'를 생각합니다. 신랑 신부의 한복과 혼주 한복 모두에 통용되는 저희의 디자인 신념이기도 합니다. 위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신랑의 쾌자 원단에는 촘촘한 가로줄이 들어가 있답니다. 색도 다르고 원단도 다르지..
초록 항라 저고리에 주홍빛 삼겹 치마의 신부한복 개성과 취향이 듬뿍 담긴 오리미의 여름 신부 한복입니다. 8월 초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예비신부님께서 사진을 제공해 주신 덕분에 오늘은 특별히 착용 사진으로 글을 시작하는 호사를 누립니다. 오리미의 기본 신부한복 실루엣- 슬림한 상의와 풍성한 하의의 모습을 기본으로, 다양한 색상의 배색으로 멋을 낸 한복 한 벌입니다. 무엇보다도 취향이 뚜렷하신 신부님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어, 본인이 선호하는 색상들과 개성으로 만들어진 흔치 않은 배색의 옷이기도 하고요. 파란빛이 들어가 있어 도시적인 느낌을 주는 초록빛 항라 원단으로 저고리를 잡고, 보라색 고름을 달았습니다. 아주 강렬한 붉은색 양단 안고름으로 발랄함을 추가해 주고요. 곁마기는 시원한 남색으로 넣었습니다. 녹색의 상의에 붉은빛이 나는 치마의 이 조합은 ..
진청록 당의와 핫핑크 저고리, 황토색 항라 치마의 신부한복 아주 쨍한 핫핑크색이 시선을 사로잡는 신부한복 한 벌입니다.핫핑크색 항라직으로 모던한 느낌의 저고리를 만들어 놓으니 캐주얼한 느낌도 나지요. 한복인데도 말이에요. 경쾌하고, 활동적인 느낌이 가득합니다. 분홍색이 이렇게 강렬한데도 마냥 여성스럽기만 하지 않고 활동성까지 느껴지는 이유는 길게 늘어뜨려진 진청록빛 고름과 황토색 치마와의 조합 때문이겠죠. 그리고 이 두 가지 색이 밝고 경쾌하면서도 과하게 들뜨거나 가벼워 보이지 않는 이유는저고리와 치마 모두를 항라 원단으로 만들었기 때문일 거에요. 현대적인 느낌이 강하면서도 원단 자체가 가진 힘 때문에 고급스러워 보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동색 가로줄이 들어간 황토빛 원단에 차분한 노랑 안감을 넣어 만들어진 색감입니다. 그리고 위의 한 벌에 당의를 한 벌 함께..
오리미한복 2015년 여름 디스플레이 한복들 초여름부터 오리미의 얼굴을 담당하고 있는 2015년 여름 디스플레이 한복들을 소개합니다.첫 번째 한복은 여성미와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분홍빛의 한복입니다. 이 분홍빛 상하의 사이에는 수박색이 들어가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수박색 단독이라서가 아닌, 분홍색과 복숭아색 사이에 있기 때문에 대비되어 더욱 시원한 느낌을 주는 듯 하죠. 고름은 생략하고 깃에 다른 원단을 덧대어 재미를 준 디자인으로 만들었습니다. 상체는 날씬하게, 하의는 볼륨감 있게 만들어 그날의 주인공으로서 인상깊게 돋보이는 모습을 만들고 싶은 것이 현재 저희가 추구하는 여성 한복의 형태이자 이미지입니다. 모던한 장식의 삼작 머리꽃이를 브로치마냥 한복 깃에 꽃아 멋을 내 보았습니다. 분홍분홍 한복 곁에는 이렇게 또 다른 색감의 한복 한 벌이 자리..
주홍 저고리와 연두 치마의 오리미 신부한복 얼핏 보기엔 분홍색으로 보이는 듯 하지만, 가만히 보면 주황빛이 맴도는. 분홍색과 주황색 사이, 주홍색 저고리입니다.분홍색이 강한 원단에 샛노란 색의 얇은 안감을 넣어 디자인된 탓에,안에서부터 노란 빛이 비쳐 나오고 주황빛은 겉감에 맴돌며 분홍빛은 가장 겉에서 광택처럼 차르르 빛납니다. 같은 겉감을 사용하더라도 손님의 얼굴 생김새, 피부색, 분위기에 맞추어 안감을 바꾸어 가며옷의 색상 톤을 이끌어내기 때문에 비슷한 듯 하지만 언제나 다른 한복이 탄생합니다. 이 한복 역시도 그렇게 세심하게 만들어졌던 봄의 신부 한복이었답니다. 업데이트가 많이 늦어져 여름에서야 올라온 봄의 신부한복이지만, 여름 한복이래도 아무런 상관이 없지요. 다만 어느 따스한 봄날, 신부로서의 그 날을 위해 만들어진 옷이기 때문에아지랑이..
신비로운 분위기의 보랏빛 삼겹 치마 오로라 공주가 한복을 짓는다면 이런 치마를 골라 짓지 않았을까요.형광기가 느껴질 정도의 신비로운 보랏빛이 아주 오묘한 색의 원단으로 보라색 한복 치마를 지었습니다. 주름이 잡히는 부분에는 보랏빛이 청색을 띄며 짙어지는 이 원단의 매력이자 특성이한복임에도 불구하고 사이버틱한 느낌까지 들게 하는데요. 그 덕에 강렬한 원색이나 진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화사하고 시선을 잡아끌게 됩니다. 보랏빛 치마의 오묘한 매력을 들춰 보면, 이렇게 안감이 두 겹으로 들어가 있죠.가장 안쪽에 들어간 풀색 원단은 보통 치마의 겉감으로도 쓰는 원단을 넣었습니다. 겉의 보라색 원단이 워낙에 얇고 밝은 느낌이기 때문에 안감 한 겹으로는 저희가 추구하는 느낌을 내기 힘들어두 겹을 사용합니다. 그렇게 안에 들어간 두 가지 연두빛,..
짙은 풀색 저고리에 붉은 고름, 연녹두색 치마의 시어머니 혼주한복 오늘 소개하는 이 한복은 정말 자연의 색으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실내보다 야외에 나갔을 때 더욱 빛을 발할 것 같은 느낌이 가득한데요. 봄부터 초가을까지의 다양한 풍경들, 나무와 풀이 있는 곳에서라면 옷의 아름다움이 더해질 것 같은 상상을 살짝 해 봅니다. 상하의가 동색으로 구성되어 있어 차분한 단아함과 기품이 느껴지는 이 옷은색상에서 느껴지는 이 '자연의 기운' 덕인지 바라보기만 해도 자애롭고 싱그러운 기분입니다. 고동색 가로줄이 섞인 짙은 풀색의 항라 저고리엔 고동색 곁마기가 당연하다는 듯 내 자리에 달려 있고요.너무 밝지도 진하지도 않은, 딱 적당하게 붉은 색의 긴 고름을 달았습니다. 싱그러운 연녹두색 치마- 싱그러운 기품이 가득한, 오리미 시어머니 혼주한복 한 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