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부터 오리미의 얼굴을 담당하고 있는 2015년 여름 디스플레이 한복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한복은 여성미와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분홍빛의 한복입니다.
이 분홍빛 상하의 사이에는 수박색이 들어가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수박색 단독이라서가 아닌, 분홍색과 복숭아색 사이에 있기 때문에 대비되어 더욱 시원한 느낌을 주는 듯 하죠.
고름은 생략하고 깃에 다른 원단을 덧대어 재미를 준 디자인으로 만들었습니다.
상체는 날씬하게, 하의는 볼륨감 있게 만들어 그날의 주인공으로서 인상깊게 돋보이는 모습을 만들고 싶은 것이
현재 저희가 추구하는 여성 한복의 형태이자 이미지입니다.
모던한 장식의 삼작 머리꽃이를 브로치마냥 한복 깃에 꽃아 멋을 내 보았습니다.
분홍분홍 한복 곁에는 이렇게 또 다른 색감의 한복 한 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답니다.
형광빛에 가까운 연두색 저고리에 연보라 항라 치마를 함께했습니다.
그저 한복의 실루엣 외에는 어떤 멋도 내지 않고 두 가지 색의 원단으로만 옷을 구성했습니다.
분홍빛 한복과는 조금 다른 실루엣을 가지고 있죠? 저고리 길이가 좀 더 길고, 치마의 볼륨감 형태도 다릅니다.
아무래도 허리가 훨씬 잘록해 보이면서 성숙한 느낌이 물씬 나는 형태가 아닐까 싶어요.
색감과 모양새가 다른 한복에 비해 양장의 느낌도 느껴지는 독특함이 있는 한 벌입니다.
잘 만들어진 정장이나 원피스가 한복으로 재해석된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요.
디스플레이된 또 한 벌의 한복도 여성미가 물씬 풍겨납니다.
밝은 보랏빛 저고리와 연회색 치마의 색감도 그러하지만, 함께 구성된 장신구가 여성미를 더해줍니다.
한복 깃에 꽃은 이 장신구 역시도 머리꽃이인데요, 슬쩍 브로치인 척 해 봅니다.
목걸이 줄을 늘어뜨려 함께하니 더욱 멋스럽죠.
여성스러운 색감이지만 회색빛 치마 때문에 세련된 느낌이 드는 한 벌 구성입니다.
좀 더 멀리 바라보면, 이런 모양새로 고운 자태를 창 밖으로 뽐내고 있답니다.
옷의 배경이 되는 남색빛 조각보와 어우러지며 2015년 여름의 '우아함'을 담당하고 있는 한 벌!
그리고 이 두 벌은 2015년 여름의 활기와 상큼한 느낌을 가득 전달하며,
오늘도 열심히 햇살 아래 창가 자리를 지키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