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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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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오리미 화단에서 싱싱채소가 자랍니다 매년 봄여름 우리의 점심 식단을 푸르고 맛나게 도와준 뒷편의 자그마한 화단. 올해라고 거를 수 있나요. 아직 작년만큼 정돈하고 가꾸지 못했지만 이제 막, 시작이랍니다. 틈이 없어 매일 돌보지 못했는데 다들 알아서 꽃까지 피우고 있네요. 오나가나 살짝 돌봐주곤 있지만 이제 좀더 챙겨줘야겠어요. 그래야 우리의 식단도 풍성하고 싱싱하겠죠- 비가 온다더니 화창해진 토요일 오후입니다. 다음 주는 월요일도 휴일이라 많은 직장인, 학생들 모두 훨씬 더 신나는 주말을 보내고 계시겠네요. 오리미는 연중무휴지만, 저희도 쉬는 것 같은 마음으로 좀더 즐기며 일하는 주말을 보내려고 해요.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풍란 꽃이 피었습니다 짜안 올해도 나도풍란이 아름답게 꽃을 피웠습니다. 무려 풍란 둘이 아래위로 꽃을 피웠어요. 어찌나 기특한지... 향을 맡아보면 얼마나 향기로운지 몰라요. 요 작은 꽃에서- 바위틈에 저렇게 터프하게 뿌리를 내놓고 있는 녀석이 이렇게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을 일 년에 한 번만 내놓는다는 게 아쉽기도 하지만 그만큼 또 귀하고 소중한 순간이죠. 겨울을 잘 보내고 올해엔 작년보다 풍성한 꽃을 내어 주니 더 고마운 풍란. 오늘따라 햇살이 뜨거워서 다들 목 시원히 축이라고 물을 듬뿍 줍니다. 풍란 덕에 입구에 들어설 때마다 흐뭇해지는 요즘이에요.
지난 주, 봄 꽃꽃이 지난 주에도 한아름 꽃을 안고 와 재봉틀 탁자 위에 꾸며 놓았죠. 이번엔 화사해진 날씨마냥 화사하게 꾸며볼까 하고 좀 더 멋을 부렸답니다. 색깔들 좀 보세요. 아주 찌~인한 봄이 온 것 같지 않나요.? 이번에 조금 특이하게 배치해 본 '캥거루 발톱' 이름이 재미나죠? 꽃봉오리 모양이 캥거루의 발톱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인가봐요. 영어로는 아니고잔저스 (Anigozanthos) 인데, 역시 '캥거루발톱' 이 친근하죠? 보기만 해도 찐-해지는 커다랗고 붉은 장미와 봄내음 진하게 느껴지는 꽃들, 그리고 저 싱그러운 푸른빛이 현관에서 마주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기분 전달할 수 있었음 좋겠네요, 요 화려함 속에서도 기죽지 않고 가지를 쭉 쭉 내밀고 있는 캥거루발톱도 한번 더 주목해주시구요. ^_^ 날이 따스해 져서,..
풍란 식구들 오리미 문가에서 오고가는 찬바람 맞으며 겨울을 잘 버텨 준 나도풍란. 바람을 좋아라 하는 난이라는 뜻의 풍란(風蘭) 인데, 그래서 잘 버티었을까요. 슬슬 올라오는 뿌리 끝 연두빛을 보니, 정말 봄이 왔구나! 싶네요. 참 예쁜 연두빛이 아래서부터 올라옵니다. 작년엔 피우기 힘들다던 꽃도 피웠는데, 나름 지극정성으로 매일 돌보아 주어서인지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올해도 슬쩍 기대해 봅니다. 함께사는 식구들 모두 푸른빛을 내며 빛을 향해 올라오기 시작하네요. 안 그래도 출근길 꽃시장에 들러 꽃꽃이할 꽃을 한아름 안고 왔는데 들어오는 길 문가서 변함없이 반겨주는 풍란 식구들을 보니 흐뭇하네요. 연두빛 봄 입니다.!
청명이네요. 오늘은 식목일이기도 하지만 청명(淸明) 이기도 하죠? 청명이 어떤 날이냐... 하면 이 때부터 날이 풀리기 시작해 화창해지기 시작하는 날, 그래서 '청명'이라고 하죠. 위 사진은 우리 그래픽디자이너가 찍어 보내 주었는데, 어쩜 목련이 이렇게도 그득한가요. 이렇게 보니 고 커다란 목련 망울도 팝콘처럼 작아 보이네요.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풍경입니다. 옛날 농가에선 요 청명 무렵부터 농사철에 들어가 바빠지는 시기였대요. 또, 내일 6일은 한식(寒食)이죠? 옛날엔 청명이나 한식에 날씨가 좋으면 그 해 농사가 잘 되고 좋지 않으면 농사가 잘 되지 않는다고 믿는 미신도 있었답니다. 바닷가에서도 마찬가지로 날씨가 좋으면 어종이 많아져 어획량이 좋길 기대했다네요. 하지만 또 어떤 지방에서는..
오늘은 식목일, 새단장한 오리미 한뼘 화단 4월 5일, 오늘은 식목일이네요. 얼마 전 새단장한 오리미 한뼘 화단 소개하기에 좋은 날이기도 해서 냉큼 올려봅니다. 예전엔 식목일이면 집집마다 작은 모종 한 개씩 사기도 하고, 학교에서도 나무심기를 했는데. 요즘은 어떤가 모르겠네요. 지금 사진으로 보니, 윈도우 좀 닦고 찍을 걸 싶네요. ^_^; 실내에 있는 파피루스도 곧게곧게 잘 자라고 있고 풍란도 겨울을 잘 보내고 다시 기지개를 켜는 중이랍니다. 작년에도 꽃을 피워 참 기뻤는데, 올해도 꽃을 피웠으면 좋겠네요.! (작년 봄의 풍란 다시보기) 요 보랏빛 꽃은 무스카리입니다. 올 봄 오리미 디스플레이 한복 중에 네온빛 치마와 보랏빛 저고리 한복이 있는데 그 앞에 요 무스카리와 노랑 나르시서스가 함께 있는 모습이 은근히 잘 어우러진답니다. (의도된 깔맞..
오리미 새 명함 얼마 전에는 오리미의 새 명함을 만들었답니다. 오리미 가족들 모두 원하는 색으로 만들었는데, 우선 우리 두 한복 디자이너분의 명함만 공개합니다. 푸른빛 도는 남색이 성숙한 요 명함은 예심 디자이너의 명함입니다. 오리미의 그래픽디자이너가 작업한 요 명함의 느낌으로 오리미 한복 패키지와 쇼핑백까지 새롭게 바뀐답니다. 이번 주 패키지가 모두 가게에 도착할 텐데, 매우 기대 되네요. 같은 문양에 붉은 계열의 색으로 만들어 조금 더 젊고 톡톡 튀는 느낌을 주는 (제 생각이지만요 ^^) 요 명함은 묘림 디자이너의 명함이에요. 예심 디자이너의 명함 뒷면도 공개 - 한복 디자이너 보다는 '한복쟁이'로 불리우고 싶다는 예심님의 바램대로 이번 명함에는 '한복쟁이' 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명함도 새로이 바뀌고 오리미 가족들..
목련이 꽃을 피웠어요 보통 이렇게 목련을 사와서 꽂아 두면 제대로 꽃을 피우기가 참 힘들었는데, 올해는 너무 이쁘게도 꽃망울들이 꽃잎을 살며시 피워 주네요. 목련은 너무 활짝 핀 것 보다, 막 봉우리가 소복히 열렸을 그 때가 제일 아름다운 것 같아요. 요렇게 꽃아 두니 입구에서 오가는 손님들 기분도 좋고 오리미 식구들도 일부러 오전엔 이 탁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기도 합니다. 봄내음 물씬 나는 시간이죠- 목련과 함께 화알짝 핀 장미, 그리고 봄의 연한 빛깔로 노오란 미니국화- ! 약간 붉은빛이 도는 저 자그마한 잎사귀들은 유칼립투스에요. 코알라의 주식인 바로 그 나무 말이죠. 큰 가지에 모두 달려 있으면 수분공급이 제대로 되지 못해 모두 꽃을 피우지 못하기에, 가지치기를 해서 남은 작은 목련 가지들은 요렇게 모아 항아리에 꽃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