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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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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들이 선물하는 풍경 오늘도 햇빛이 쨍쨍, 온도는 뜨끈. 참 더운 여름날입니다. 다들 더위 잘 이겨내고 계신가요? 최근 오리미 매장에 오셨던 분들이라면 한 번쯤 마주했을 코너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특히나 요즘 오리미의 꽃장식을 담당하는 대표님께서 이른 아침 출근길에 동네의 들판과 밭에서 재료를 공수해 와서 꽃꽃이를 하는 재미에 푹 빠진 덕분에, 오리미 가족들 모두 매주 바뀌는 다채로운 식물들을 감상하는 재미가 생겼습니다. 이 꽃과 식물들 역시도 정말 시골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들이랍니다. 매장에 오시는 어머님들께서도 '어디서 이런 꽃이 났는지' 신기해 하셨다가도, 꽃 이름을 말해 드리면 어릴 적 시골에서 흔하게 보던 것들이라며 깜짝 놀라시곤 하는 그런 친구들이거든요. 여리여리한 분홍빛이 아름다운 꽃은 접시꽃이고요. ..
아이들이 들에서 꺾어 온 들풀들로 만든 오리미표 꽃꽃이 요즘은 따로 꽃 시장에 가서 꽃을 사오지 않고 집에서 가져온 재료들로 꽃꽃이를 해 놓곤 합니다.지난 번에 집에서 농사짓고 남은 쪽파에 이어... 이번엔 그래도 나름 농작물이 아닌, 꽃을 가져와 보았어요. 게다가 이 식물들의 사랑스러운 점은 저희 아이들이 집 주위를 산책하며 꺾어 온 것들이라는 점이랍니다. 도심에서 조금 벗어나 집을 지어 살고 있는 덕에 집 주위는 콘크리트 바닥보다 흙이 더 많아 온갖 식물들이 자라고 있거든요. 꺾으면 금방 시드는 들꽃이지만 질기게 자라서인지 서울에 와서도 아직 싱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들꽃에서만 볼 수 있는 소박한 느낌의 분홍빛 참 예쁘지요. 이 꽃꽃이 화병 안의 식물들도 모두 저희 동네에서 아이들이 한아름씩 꺾어 온 풀들이고요. 아무 말 않고 가만히 있으면 모르..
붉은장미 미니 꽃꽃이와 누빔 절방석 왠지 요즈음 기나긴 장마로 지친듯한 기분이라, 소박한 그릇에 작은 꽃꽃이를 해 봅니다. 봄에 보는 연두빛과 여름에 보는 연두빛은 또 다른 느낌이지요. 누가 기분전환용 아니랄까 봐, 커다랗고 붉은 장미 두 송이를 큰 포인트로 주었답니다. 어떠신가요, 작지만 확실히 보는 이의 시선을 확 끌어당길 수 있으려나요? 크게 한 일도 없는데 왠지 큰 일 한것 마냥 느껴지는 강렬하고 아담한 꽃꽃이가 완성! 큼지막하고 푹신한 파스텔톤의 색동 누빔 절방석도 초여름부터 오리미에 들어온 새 방석들. 평소 집에서 사용하기 편안한 두께감과 안정감있는 크기를 자랑하는 실용적인 방석. 파스텔톤이라 하였지만 말이 그렇지 적당히 중후한 색들이 밝은색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편안한 분위기를 내고 있죠. 내일도 서울 ..
안시리움 꽃꽃이 몇 주나 전에 꽃꽃이했던 안시리움인데, 이제야 생각나 느즈막히 올려보아요. 그러고 보면 요즈음은 커다란 꽃 한두 송이로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에 심취해 있는듯 하네요. 원래 안시리움은 공기를 정화해주는 능력이 있다죠. 요 녀석은 화분이 아니라 꽃 몇 송이라 제 한 몸 지탱하기도 바쁘겠지만 ^^ 어떻게 보면 빠알간 하트 모양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징그러울 수도 있는 느낌을 주기도 해서 보는 이에 따라 호불호가 강한 꽃인 것 같아요. 이번엔 정말 길-고 과감하게 꽃꽃이를 했더니, 한 화면에 다 담기지도 않을 정도네요. 그동안 내리 쏟아붓던 비가 그치니 오늘 하루 또 땡볕더위가 조금 지치게 하는 날이었어요. 그래도 곧 또 비소식이 있다니, 비 오는 날을 기다리진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내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오리미 새 명함 얼마 전에는 오리미의 새 명함을 만들었답니다. 오리미 가족들 모두 원하는 색으로 만들었는데, 우선 우리 두 한복 디자이너분의 명함만 공개합니다. 푸른빛 도는 남색이 성숙한 요 명함은 예심 디자이너의 명함입니다. 오리미의 그래픽디자이너가 작업한 요 명함의 느낌으로 오리미 한복 패키지와 쇼핑백까지 새롭게 바뀐답니다. 이번 주 패키지가 모두 가게에 도착할 텐데, 매우 기대 되네요. 같은 문양에 붉은 계열의 색으로 만들어 조금 더 젊고 톡톡 튀는 느낌을 주는 (제 생각이지만요 ^^) 요 명함은 묘림 디자이너의 명함이에요. 예심 디자이너의 명함 뒷면도 공개 - 한복 디자이너 보다는 '한복쟁이'로 불리우고 싶다는 예심님의 바램대로 이번 명함에는 '한복쟁이' 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명함도 새로이 바뀌고 오리미 가족들..
목련이 꽃을 피웠어요 보통 이렇게 목련을 사와서 꽂아 두면 제대로 꽃을 피우기가 참 힘들었는데, 올해는 너무 이쁘게도 꽃망울들이 꽃잎을 살며시 피워 주네요. 목련은 너무 활짝 핀 것 보다, 막 봉우리가 소복히 열렸을 그 때가 제일 아름다운 것 같아요. 요렇게 꽃아 두니 입구에서 오가는 손님들 기분도 좋고 오리미 식구들도 일부러 오전엔 이 탁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기도 합니다. 봄내음 물씬 나는 시간이죠- 목련과 함께 화알짝 핀 장미, 그리고 봄의 연한 빛깔로 노오란 미니국화- ! 약간 붉은빛이 도는 저 자그마한 잎사귀들은 유칼립투스에요. 코알라의 주식인 바로 그 나무 말이죠. 큰 가지에 모두 달려 있으면 수분공급이 제대로 되지 못해 모두 꽃을 피우지 못하기에, 가지치기를 해서 남은 작은 목련 가지들은 요렇게 모아 항아리에 꽃아..
작은 비닐 화분 꽃꽃이 손바닥보다 조그마한 비닐이 작은 화병으로 둔갑했어요. 요즘 태풍이 오는 바람에 거센 바람과 세찬 비... 덕분에 우리 가게 앞 화단에 꽃들이 많이 상했답니다. 몸이 화악 꺾어진 요녀석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몇 녀석들 데려와 이렇게나마 좀더 햇빛 보고 있으라고 꽃아주었어요. 현관 옆에 살포시 자리잡고 주말의 햇빛 받고 있는 모습들! 아직 너무 싱싱한 모습이죠? 요녀석들 아래에는 봄에 데려왔던 마타리가 자알 말려져서 노란빛을 듬뿍 내뿜는 중입니다. 가을이 와야 할 것 같은 노란 빛인데... 어째 오늘 다시 비바람이 몰아치네요. 애써 가게 앞 화단을 다시 가꾸었는데 이녀석들 어찌 잘 버티고 있으려나 걱정 되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