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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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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 가을 디스플레이 첫번째 이야기 여름이 가고 가을이 성큼 오는 길목에서, 오리미한복은 이미 이삼 주 전에 윈도우 디스플레이를 새단장 했답니다. 여유로운 주말 낮에야 한숨 돌리며 구석구석 담아보았답니다. 누구의 간섭 없이 우리의 색깔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캔버스가 바로 여기에요. 오리미를 방문하시는 손님들,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산책하는 방이동 주민들도 한 걸음 멈추어 찬찬히 감상할 때- 가장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 중 하나죠. 올 가을 오리미 디스플레이 컨셉은 저녁시간의 가든 파티를 상상하며 모던한 느낌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상상하며 만들었답니다. 요 컨셉은 저녁에 봐야 분위기가 나는데, 환한 대낮에 사진을 찍어서 분위기가 제대로 날런지- 아무렇게나 자연스러운 모양인 듯 하지만 구석구석 잘 다듬어진 비취에 호박 날개를 ..
금사 꽃 스티치가 포인트, 실크 이불 첫느낌에서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주는 이불이 이런 게 아닐까나요. 상아빛에 가까운 미색의 실크와 함께 가운데 꽃무늬 원단- 이태리에서 수입된 디자이너 실크원단을 사용했답니다. 실제로 보시면 꽃무늬 부분 질감이 아주 독특한 것이 이 원단이 왜 고가의 고급원단인지 이해하실 수 있을 거에요. 가장자리 부분에는 이렇게 금사와 비즈로 한땀한땀 손 스티치를 놓았습니다. 이게 바로 요 오리미 이불의 포인트지요! 셋트 구성된 베게와 함께 한컷 또 찰칵-
세덤과 비단조각보 푸른잔디에 눈 쌓이듯 하얗게 별 모양 꽃을 피워준 세덤. 데리고 온 지 벌써 2주는 되었을라나... 아끼던 유리 화병을 깨뜨려 버려서 묵직한 못난이 화병을 구석에서 꺼냈어요. 가게 밖 화단에도 국화를 잔뜩 심었는데, 며칠 되지도 않아 서울에 내린 엄청난 장대비에 모두 아스라졌습니다. 아이구... 불쌍한 것들. 하이얀 실크조각보 앞에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아있는 세덤. 불로초라 불리기도 하죠. 하지만 불로초라 불리는 녀석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 아마도, 오래 살고 싶은 사람들의 소망들이 자꾸만 수많은 불로초들을 만들어낸 것이겠죠?
라벤더 비취 반지 라벤더 비취로 만들어진 단정한 반지- 그리 크지도, 그리 작지도 않은 크기로 한복과 양장 모두를 아주 자연스럽게 어우를 수 있는 요긴한 아이템이랄까요. 서양에 에메랄드가 있다면 동양에 비취가 있죠- 옛날 옛적부터 동양인들이 좋아라 하던 비취. 현란한 반짝임이나 광채보다는 은은하고 우아한 색감을 가지고 있는, 그래서 더욱 한복과 잘 어울리는 비취!
자수 베겟모 다양한 길상의 모티브들이 아름답게 수놓아진 자수 베겟모들. 알맹이들을 저렇게 내보여주고 있는 석류는 수많은 알갱이들만큼 자손의 번창을 나타내었죠. 활짝 피어난 모란은 부귀영화의 아주 대표적인 상징이구요. 우리나라의 옛 베게들은 요즘 우리가 사용하는 푹신한 서양 베게에 비해서 푹신함도 덜 하고 모양 역시도 네모지거나 원통형이지만 그 꾸밈에 건강과 행복에 대한 기원을 담아 마음을 표현하고 복을 불러왔다고 해요. 가족의 무병장수와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한땀한땀 기원의 이야기들을 수놓았던 옛 베게. 그래서 옛 베게들을 보면 베겟모가 그리도 화려했던 거겠죠. 각자가 바라는 소원들 만큼이나요-
포도송이 브로치와 블랙 오닉스 반지 심플하고 깊이있는 블랙 오닉스 위에 포도송이가 올려진 브로치에요. 요 브로치 역시 노리개와 함께해 봤지요. 단순할 수도 있던 디자인에 포도 장식이 얹혀져, 과하지 않으면서도 여성스러워졌죠. 셋트로 만들어진 건 아니지만, 같은 색의 블랙 자마노 반지를 꺼내봅니다. 심플한 모양에 테두리 나뭇잎으로 포인트를 준 매력적인 반지에요. 요렇게 회색 저고리 위에서는 얌전하고 정갈하다가도 붉은 저고리 위에서는 요렇게 매혹적인 느낌을 주지요. 함께하는 색상에 따라 180도 다른 매력을 주는 것이 블랙의 매력!
블랙 오닉스와 진주 브로치, 반지 짙고 짙은 블랙 오닉스와 진주가 만난 반지입니다. 한복에 너무나 잘 어울리지만 평상시 양장에 착용해도 무방한 디자인. 매끄러운 곡선으로 다듬어진 오닉스와 비정형적인 모양의 진주와 대나무잎이 어우러졌어요. 사진엔 손에 끼는 반지 부분이 잘 보이지 않지만, 잎사귀와 연결되어 대나무 대 모양으로 다듬어져 있답니다. 반지와 브로치 각각 단품으로도 이용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요렇게 브로치를 노리개 위에 달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는 것은 오리미에서 즐겨 하는 멋부림이죠- 회색의 저고리와 함께하니 중후하면서도 단정한 멋. 진한 빛 치마와 매치하면 짙은 블랙빛이 더욱 빛을 발하지 않을까 생각해봐요.
눈처럼 새하얀 손누비 이불 손누비로 따뜻하게 누벼진, 눈처럼 새하얀 색의 이불입니다. 눈처럼 새하야다 말해놓고는, 사진은 좀 노랗게 나왔죠? 요 푹신한 이불은 돌침대용으로 많이 깔지요. 물론 바닥에 요로 쓰기도 하구요. 기계 누비보다 손 누비가 더 따뜻한 거 아세요? 손누비는 촉감이 훨씬 더 부드러워요. 또 바늘땀 사이로 공기가 흘러 기계 누비 보다 더 따뜻해 진다고 하죠. 새하얗고 푹신해 깔아 두면 발이 폭 폭 들어갈 것 같은, 깨끗하고 하얀 눈밭을 연상시키는 요 이불의 포인트는 역시 손으로 한땀 한땀 남겨준 정갈한 갈색빛 자수 스티치- 비가 그렇게도 내리고 나니 한숨 돌리기도 전에 가을이 성큼 와버렸죠. 다들 가을 준비는 잘 하셨는지... 슬슬 감기 조심해야 할 계절입니다.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