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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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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머금은 갈색 저고리에 회분홍색 치마, 친정어머니 혼주한복 한 벌 가을의 우아함과 현대적인 새로움과 활기를 가득 머금은 친정어머니 혼주한복 한 벌을 소개합니다.오리미의 스타일로, 계절적으로 떠오르는 색상을 나름 밝게 표현했다면 이런 색감과 느낌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전통적인 느낌보다는 현대적인 이미지를 강조하여 만들어낸 옷입니다. 저고리의 갈색빛은 차분하고 무거운 갈색 톤이 아닌, 경쾌하고 밝은 갈색빛이 납니다.잘 익은 홍시의 속살 같은 쨍한 주홍색을 안감으로 넣어 여성스럽고 밝은 갈색빛이 나도록 했습니다. 고름은 은은하게 가로줄 결이 보이는 남색 원단으로 달아 무게감을 더해주었고요.동색 계열의 상하의 사이에서 튀지 않게 포인트 역할을 해 주는 색상입니다. 작은 부분이지만 이 옷 전체에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데에는 큰 몫을 하는 부분이죠- 차분한 느낌의 회분홍빛 안..
아이들이 들에서 꺾어 온 들풀들로 만든 오리미표 꽃꽃이 요즘은 따로 꽃 시장에 가서 꽃을 사오지 않고 집에서 가져온 재료들로 꽃꽃이를 해 놓곤 합니다.지난 번에 집에서 농사짓고 남은 쪽파에 이어... 이번엔 그래도 나름 농작물이 아닌, 꽃을 가져와 보았어요. 게다가 이 식물들의 사랑스러운 점은 저희 아이들이 집 주위를 산책하며 꺾어 온 것들이라는 점이랍니다. 도심에서 조금 벗어나 집을 지어 살고 있는 덕에 집 주위는 콘크리트 바닥보다 흙이 더 많아 온갖 식물들이 자라고 있거든요. 꺾으면 금방 시드는 들꽃이지만 질기게 자라서인지 서울에 와서도 아직 싱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들꽃에서만 볼 수 있는 소박한 느낌의 분홍빛 참 예쁘지요. 이 꽃꽃이 화병 안의 식물들도 모두 저희 동네에서 아이들이 한아름씩 꺾어 온 풀들이고요. 아무 말 않고 가만히 있으면 모르..
보라색 항라 저고리에 연하늘빛 항라 치마, 오리미 신부한복 짧은 반팔이 어색하지 않게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가을날이라, 아직은 항라 원단이 어색하지 않은 계절입니다.가을의 예식을 위해 신부님께서 선택한 항라 원단으로 맞춘 고급스러운 신부한복 한 벌을 소개할께요. 보라색 원단과 청색 안감의 조합은 저희가 좋아하는 색 조합이기도 합니다.보라색 안쪽에서 청빛이 강하게 새어 나와 보랏빛은 더욱 선명하게 살려 주면서 옷에 힘을 불어 넣어 주거든요. 곁마기는 아주 진하게, 검정에 가까운 흑보라색으로 넣어줍니다. 그야말로 '새신부 느낌 가득한' 꽃자주색 안고름을 넣어 옷에 활기를 불어넣어 줍니다.보라색 저고리에 하늘빛 치마의 조합은 전통적인 신부 옷의 느낌보다는 현대적인 느낌이 강한 옷이라이렇게 꽃자줏빛을 넣어 조금 더 신부스러운 요소를 살짝 넣어 주면 좋겠죠? 탈착이 ..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진자주빛 저고리에 생강빛 치마 한 벌 업데이트가 조금 뜸한 사이 오리미는 추석 전까지 나갈 가을 옷들을 만드느라 매우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벌써 내일이 추석 연휴가 시작이라니, 시간 참 빠르구나 생각을 하며 부랴부랴 추석 전에 소개할 여러 옷들을 정리해 봅니다. 이 옷은 가을에 있을 가족의 혼사를 위해, 하객으로 참석하실 숙모님께서 맞추신 한복입니다. 혼주한복으로도 최근 많이 맞추시는 원단의 조합인데요, 먼저 옷을 맞추신 혼주 두 분과 겹치지 않는 색과 원단 내에서본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과 원단을 추천받아 옷을 선택하셨습니다. 저고리와 치마의 색 대비가 크지 않고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우아한 느낌을 지니고 있답니다.고름 역시도 크게 튀지 않지만, 아주 독특하게 문양이 짜여진 원단으로 작은 포인트를 주고요. 문양과 원단의 짜임이 독특한..
2015년 오리미한복 가을 디스플레이 한복소개 세 번째 올 가을 디스플레이 한복을 앞에 두 포스팅으로 소개해드렸었는데요, 마지막 소개하는 이 옷은 앞의 옷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랍니다. 그렇지만 오리미만의 색은 물씬 묻어 나는 옷이기도 하고요. 광택감있는 양단의 느낌을 가득 머금었던 앞의 옷들과는 달리 광택이 덜 하면서도 쉬이 보기 힘든 독특한 원단으로 만들어져 한복같지 않은 느낌이 묻어 나기도 합니다. 마치 자잘한 문양들을 특수코팅한 것 마냥 빛에 따라 무늬의 광택감이 달라지는 파란 양단으로 저고리를 만들었습니다.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아주 얇은 선으로 형광색에 가까운 밝은 연두색이 문양의 테두리들을 감싸고 있답니다. 진한 자주색 문양이 포인트로 들어가 있고, 연두빛 실이 빛에 따라 밝게 빛나는 탓에 실제로 보면 고급스러운 화사함이 묻어납니다. 진한 초..
2015년 오리미한복 가을 디스플레이 한복소개 두 번째 봄-여름의 한복에서 계절을 지나 가을-겨울의 한복으로 넘어가면서의 가장 큰 차이점은원단, 두 번 말해도 원단이랍니다. 하절기의 양단 원단이 가진 무게감과 광택은 여름 원단으로는 낼 수 없는 특징이죠. 반대로 양단을 가지고 여름의 깨끼 느낌을 내기 힘들고요. 그렇기에 어느 계절에 옷을 맞추느냐에 따라 다른 이미지의 옷을 맞추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랍니다. 오늘 소개하는 이 한복은 양단의 광택감을 한껏 살려 만든 옷이랍니다. 광택을 제외하고 색상만을 보면 굉장히 차분하고 단정한 색일 수 있는 고동빛과 진녹두색이, 문양과 광택감을 가짐으로서 원래 색이 가진 특성보다 200% 화려함을 가지게 됩니다. 촘촘하고 섬세하게 짜여진 문양은 전통 문양이기도 하지만 기하학적인 느낌을 주어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나죠. 아..
2015년 오리미한복 가을 디스플레이 한복소개 첫번째 가을을 맞아, 아니 가을이 오기 전 이미 윈도우 디스플레이가 바뀐 지는 벌써 몇 주 되었습니다.사진을 찍고 늦장을 부리며 정리하는 사이 달력의 날짜가 9월이 되었고 이제 정말로 가을이 되었습니다. 2015년 하반기 오리미에서 추구하려는 디자인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언제나 저희의 '얼굴' 이기도 한 디스플레이 한복들, 소개합니다. 이 한복 한 벌은 보자마자 그저 가을, 가을일 수 밖에 없는 한 벌이 아닐까 싶습니다. 얇은 가로줄이 촘촘하게 짜여진 두꺼운 항라 원단으로 만들어진 풀색 치마에 잎사귀 무늬가 낙엽처럼 느껴지는 적갈색 저고리를 함께했습니다. 잎사귀가 멋진 브로치를 함께하여 옷의 분위기를 더욱 고급스럽게 통일해주었죠. 옷의 색감과 브로치의 모양이 자연에서부터 따 온 형태이기 때문에 부드럽고 자..
새하얀 양단 저고리에 청록 치마, 빨강 치마의 신부한복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문턱 사이에서 새하얀 저고리를 몇 벌 만들게 되었습니다.하양 저고리를 매치한 구성은 계절을 막론하고 인기있는 배색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아마도 결혼이라는 이미지와 새하얀 색은 떼려도 뗄 수 없는 관계라서일까요.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 생각하지만 막상 입어보면 가장 쉽게 어울리기 힘든 색인 하얀 저고리입니다.그리고 그 기본적이고 정갈한 색으로부터 뿜어나오는 아우라는 다른 색으로는 흉내낼 수 없는 이미지이고요. 새하얀 저고리의 완성도와 고급스러움을 위해 저고리와 같은 양단으로 동정을 만들어 완성했습니다.눈부신 하얀색이 가진 강렬함에 대적할 만 한 새빨간 고름을 달고, 빨강과 대비되는 청록빛 치마를 함께합니다. 이렇게 펼쳐만 놓고 봐도 환하고 화사한 한 벌이지만,직접 입어 보면 더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