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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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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온 엄마와 딸, 아들이 함께한 한복 나들이 - 한옥마을 야외촬영 이야기 첫번째 일본에서 한복입고 온 엄마와 딸, 아들의 한국 나들이 의상: 오리미한복 (모든 옷과 악세사리는 오리미에서 맞춤제작하신 개인 소장 한복입니다.)사진: 담아드림 스냅장소: 북촌, 삼청동 일대 *개인적으로 사진작가를 섭외하셔서 찍은 소장용 사진이니만큼 이곳에서만 예쁘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양쪽으로 사랑스러운 딸과 아들의 손을 잡고 엄마가 가운데에 서서 걸어갑니다.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나들이에 나선 듯 한 이분들은 이날의 나들이를 위해 일본 히로시마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오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지도, 거주하고 있지도 않지만 자신의 뿌리를 늘 생각한다는 재일교포 3세인 손님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일본에 살고 태어나 일본말이 더 익숙할 정도이지만, 중요한 자리에는 꼭 한복을 입고, 취..
새하얀 저고리와 겨자색을 품은 보랏빛 가로결 치마의 한 벌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하얀 색으로만 만든 새하얀 저고리, 그리고 거친 가로결이 멋스러운 보랏빛 치마의 한 벌입니다.새하얀 저고리는 정갈하고 단정한 반면에 치마는 특이한 질감과 색상을 사용했습니다. 보랏빛 치마는 거친 가로결 사이사이로 안감이 잘 비쳐 보이는 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진한 보랏빛 색상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원단이 가진 과감한 멋이 시원스러워 보이는 효과까지 가진 셈이죠. 보랏빛 가로결 치마는 이렇게나 쨍한 겨자색을 안감으로 품었습니다. 겉감과 안감의 색상 대비가 강렬해 각각 펼쳐 보면 과연 어울릴까? 싶은 두 원단들을 어우러지게 만들었답니다. 겉감의 재질이 독특한 탓에 안감으로 들어간 겨자색을 보랏빛 사이사이로 비쳐나오는 새로운 색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새하얀 저고리는 고름 없..
정갈하고 강렬한 검정 저고리와 은회색 치마, 은장도 노리개의 한 벌 하얀 비단 동정을 두르고 높이 올라온 목깃, 그리고 그 하얀색과 대비되어 강렬하면서 아주 정갈한 느낌을 주는 검정색 저고리.쉽게 접근하기 힘들지만 막상 입어 보면 어느 색 못지 않게 아름답거니와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색인 무채색으로 만든 한 벌입니다. 검정 저고리에 하얀 치마의 조합은 올해 오리미에서 선보였던 조합이라 보셨던 분들도 계실 텐데요, 강렬한 색상의 조합이 그 때와 비슷해 보이지만 손님의 취향에 맞추어 조금씩 다른 디테일로 변경된 새로운 옷이랍니다. 검정 저고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대체적으로 한복을 즐겨 입으시는 분들이어서인지, 이번에도 역시 고름 없는 저고리로 진행했습니다. 고름 없는 저고리의 장점은 아무래도 더 편리하기도 하거니와 정갈해 보이기도 하면서, 브로치를 달았을 때 주목성이 좀 ..
꽃넝쿨 무늬가 가득찬 진연두색 저고리와 치마 한 벌 실제로 보아도 그렇지만, 사진으로 보니 더욱 착시사진 같은 느낌이 듭니다. 마치 치마 속에 숨은 저고리 찾기를 하는 듯 한 이미지네요. 오늘 소개하는 이 한 벌의 한복은 상하의를 같은 원단으로 만들어 더욱 멋스럽고 힘있는 옷이랍니다. 아주 예전부터 아껴두고 있던 여름 원단인데, 마음이 맞는 손님 덕분에 오랜만에 꺼내어 옷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여름 원단이지만 사진에서도 보실 수 있듯이 3가지 색 실로 원단 전체에 문양이 빼곡하게 짜여졌고, 원단 자체도 빳빳한 성질이 있어 얇으면서도 힘이 있는 소재입니다. 초록이 섞인 진한 연두색으로, 지금과 같은 날씨 속에서도 시원한 분위기로 입으실 수 있습니다. 커다란 꽃무늬가 빼곡하게 들어찬 이 저고리의 활용도는 어떨까, 싶어 다른 치마들을 꺼내서 함께해 봅니다. 초..
연옥색 저고리와 자주색 치마의 현대 녹의홍상, 신부한복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부 녹의홍상입니다. 전통적인 녹의홍상이라기보다는 새롭게 재해석된 현대적인 녹의홍상이라 해야겠죠.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었다고 해도 다른 한복들을 보다가 이 한복을 마주하게 되면 녹색과 붉은 색, 두 색상의 조합 때문인지 왠지 모르게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밖에 없답니다. 녹색 계열이어야 하는 저고리를 밝은 옥색으로 만들고, 거들지와 고름을 연두빛 양단으로 둘렀습니다. 한결 고급스러워 보이면서도 차분하고 우아한 상의와, 발랄한 밝은 자줏빛 하의가 만나 신부 한복의 균형을 이룹니다. 저고리는 우아하고 차분한 고급스러움을, 치마는 밝고 경쾌한 여성스러움을 가져갑니다. 여름과 가을 사이의 결혼을 준비하는 신부의 녹의홍상, 오리미의 연옥색 저고리와 자주색 치마의 현대적인 녹의홍상 신부한복입니다.
상아색 항라 저고리, 샛노란 치마의 여름 신부한복 진분홍 고름이 눈에 먼저 들어오는 상아색 항라 저고리는 오늘 소개할 신부한복입니다. 고동색이 들어간 상아색 항라 저고리에 단 진분홍 고름에도 역시 고동색으로 줄무늬가 들어가 있어 포인트가 됨은 물론이고 원단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상하의가 밝은 톤이라 곁마기는 가장 어두운 색으로 넣어 시선 안에서 사라지게 합니다. 상아색 저고리의 환하고 말간 분위기에, 진분홍 고름과 샛노란 치마의 밝고 경쾌한 느낌이 만났습니다.그야말로 사랑스럽지 아니할 수 없는 색상의 조합입니다. 그냥 샛노란 색, 이라고 하기에는 아쉬운 어여쁜 이 노랑은 저희끼리 '망고색' 이라고 부르고 있답니다. 샛노랗고 밝은 그 느낌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지만, 주름 잡히기에 따라, 혹은 빛에 따라 더욱 깊은 단맛처럼 느껴지는 색의 느낌이..
유달리 뜨거운 2016년 여름, 오리미 디스플레이 한복들 어느 해 보다 가장 뜨겁고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2016년입니다. 봄의 끝자락에 올라와, 한창 한여름의 절정에 오르고 있는 지금까지- 이 뜨거운 윈도우에서 고운 자태를 뽐내며 서 있는 디스플레이 한복들을 이제야 소개합니다. 올 여름의 한복들은 그 어느 때 보다 연한 색상과 사뿐한 느낌을 주는 한복들입니다.색상 면이나, 소재 면에서 모두 '샤방 샤방' 하다고 할 수 있겠죠? 첫 번째 한복은, 연옥색 모시 저고리에 연하늘색 치마를 입은 시원한 한 벌입니다. 연옥색 모시로 만들어진 저고리에는 역시 같은 모시로, 진보라색 동정을 달았습니다. 이 한 벌에서 가장 강렬한 느낌을 주는 부분이 바로 이 동정 부분일 거에요. 동정에서 진보랏빛으로 강조점을 주고, 목 아래로는 연푸른색이 시원하게 퍼져나갑니다. 시원한 ..
들꽃들이 선물하는 풍경 오늘도 햇빛이 쨍쨍, 온도는 뜨끈. 참 더운 여름날입니다. 다들 더위 잘 이겨내고 계신가요? 최근 오리미 매장에 오셨던 분들이라면 한 번쯤 마주했을 코너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특히나 요즘 오리미의 꽃장식을 담당하는 대표님께서 이른 아침 출근길에 동네의 들판과 밭에서 재료를 공수해 와서 꽃꽃이를 하는 재미에 푹 빠진 덕분에, 오리미 가족들 모두 매주 바뀌는 다채로운 식물들을 감상하는 재미가 생겼습니다. 이 꽃과 식물들 역시도 정말 시골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들이랍니다. 매장에 오시는 어머님들께서도 '어디서 이런 꽃이 났는지' 신기해 하셨다가도, 꽃 이름을 말해 드리면 어릴 적 시골에서 흔하게 보던 것들이라며 깜짝 놀라시곤 하는 그런 친구들이거든요. 여리여리한 분홍빛이 아름다운 꽃은 접시꽃이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