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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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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저고리와 한복 장신구들 오늘의 보라색 저고리는, 올 여름 디스플레이를 장식했던 한복 중 하나를 좀 더 실용적으로 풀어낸 듯한 디자인의 저고리입니다. 느낌이 비슷 한 듯... 아닌 듯... 금박이나 은박을 두지 않고 아예 무늬 있는 원단을 목깃과 고름에 통일시켜 보았답니다. 바탕색인 보라색이 가볍지 않고 안감에 청색을 두어 굉장히 품위있게 잘 떨어진 색인데다가 나뭇잎이 그득한 원단이 주는 소재감과 광택 덕분에 얼굴 쪽으로 주목성있는 저고리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요렇게... 오렌지빛 치마와 매치시켜 보니 꽤 밝은 느낌의 한 벌이 되네요. 옅은 카키색 치마와의 궁합도 아주 좋습니다. 옅은 카키색 치마와 보라 저고리의 궁합에는 요런 반지도 제격이지요. 원석이 가진 색과 자연스러운 무늬만으로도 이미 멋들어진 반지에 커다란 나뭇잎 ..
2013 여름 오리미 디스플레이 한복, 다시보기 정말로 여름이 다 가 버리려는지 여름 마무리를 장식하는 듯 비가 주룩주룩 오는 하루입니다. 계절이 슬며시 다 간 참에 여름 윈도우 디스플레이 옷들을 자랑하게 되어 왠지 아쉬운 마음에 조금 더 풀어보고자 합니다. 지난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알아 차리실까요? 무언가 조금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을- 붉은빛과 노란빛이 섞인 듯 무슨 색이라 한 단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이 오렌지빛 한복은처음 만들어질 때에는 동정을 보랏빛 원단으로 달았어요. 최종으로는 옅은 녹색으로 달았고요.동정 하나가 바뀌었을 뿐인데 옷 한 벌이 주는 느낌이 슬며시 바뀐답니다. 분홍색 저고리는 가만히 보면 저고리와 고름, 동정이 모두 다른 색의 원단이면서도 비슷한 패턴을 가진 원단인지라튀지 않는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원단의 그 패턴 덕분에 절대 ..
2013년 여름의 오리미한복 디스플레이 _ 여름 한복 9월의 시작과 함께 언제 그리 더웠었나 싶게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는 9월의 밤이 되어서야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의 쇼윈도를 묵묵히 장식해 주던 디스플레이 한복들을 업데이트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한복은, 올 여름 오리미가 사랑한 멋스러운 원단으로 시원하게 풀어낸 한 벌 입니다. 염색으로 만들어진 무늬가 자연스러움과 멋스러움을 함께 자아내는 원단으로 저고리를 만들고 같은 계열의 환한 청연두빛으로 치마를 제작해 짝지어주었습니다. 치마가 아주 여리여리-하게 청순한 느낌을 가득 머금고 있는여성스러운 한복입니다. 두 번째 한복은 붉은빛과 노란빛을 함께 그득 머금은 옷인 것 같죠?저고리와 치마를 같은 원단으로 통일하면서 고급스러움을 자아내는 이 옷의 포인트는보색 계열의 비슷한 채도를 가진 녹색 원단으로 만든 원단 ..
금박 수복문의 혼주 한복- 시어머니 한복, 친정어머니 한복 그림 속 물감이 번지듯 사진 속에서 오묘한 색상 번짐을 보여주는 두 색의 치마.오늘 소개할 두 분의 혼주 한복 치마입니다.물빛과 옅은 귤색이라 할까요. 친정어머니 한복부터 소개해 보자면 이렇게나 어여쁜 진홍색입니다. 진홍색과 짙은 자색의 삼회장으로 만들어진 저고리는 색상만으로도 눈길이 갑니다. 진홍색에 찍힌 수복문 금박이 한층 더 빛을 발하는 여성스러운 느낌- 옅은 귤색의 치마와 한 벌 구성을 맞춰 볼까요. 옅은 색의 치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렬한 저고리는 보는 이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위쪽으로 - 시어머니 한복도 같은 디자인, 다른 색상의 배합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친정어머니 한복과 마찬가지로 저고리의 안감은 같은 계열 안에서 훨씬 밝은 색으로 겹쳐 만들었네요. 고름에도 참 어여쁘게 맞춰 찍힌 돌금박 - ..
장신구가 잘 어울리는 청아한 한복 한 벌 동실동실 매끄럽게 곡면이 잘 다듬어진 동그란 라피스 원석들... 이 디자인의 반지와 귀걸이 시리즈는 워낙 인기가 많아 다양한 원석으로 만들어 지는 오리미의 스테디셀러 아이템입니다. 반지와 귀걸이 아래로 보이는 연한 황토빛의 저고리와 진하고 깊은 파란색, 그리고 포인트로 들어간 무광의 금색이 담백하게 잘 어우러지고 있어요. 그런가 하면 울퉁불퉁 못난이 같지만 바라볼 수록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듯 자연스러운 매력이 가득한 요 원석도 이 한복 한 벌과 아주 아름답게 잘 어우러진답니다. 마치 사진 속 옥색의 치마와 황토빛 저고리 사이의 중간 색인 듯 상하의와 자연스레 어우러지며 거기에 독특한 디자인으로 그야말로 '포스'까지 살려 주는 아이템이 아닐까 싶어요. 이렇게 진한 옥색과 연한 황토빛의 저고리가 한..
은박 수복문 답호(반수의)와 남자아이 한복 _ 오리미 아이한복 지난 주말 잔치를 앞둔 제 주인을 찾아 간 남자아이 한복 한 벌입니다. 아주 늠름하죠? 두루마기나 배자 대신에 반소매가 있는 답호- 반수의라고도 하죠. 차분하고 톤다운된 파란 바탕에 길상을 상징하는 수복 글자를 은박으로 찍어 넣었습니다. 답호를 슬쩍 벗겨 보면 이렇게 새파란 청색이 안감으로 두어져 있죠.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게 만들어진 저고리는 은박이 찍힌 답호와 바지 그리고 호건 등 다른 소품들과 더할나위없이 잘 어우러질 것 같습니다. 바지와의 어우러짐은 이렇게. 요즘 만들어 본 아이 한복 바지는 이렇게 아랫단에 빠알간 포인트를 주었어요. 실용적인 기능과 동시에 예쁜 포인트도 되는! 저고리와 바지 모두 톤다운된 색으로 만들어져 굉장히 차분하고 또 어떻게 보면 아이 옷 치고는 너무 심심한 게 아닌가.....
여성스러운 분홍과 보라의 친정어머님 한복 분홍과 보라의 한복이라... 듣기만 해도 여성스러운 색상들이죠?문득 상상해 보면 이 색의 조합이 어머님 한복으로 과연 어울릴까...싶은 색상이기도 합니다. 둘 다 너무 여성스럽고 밝은 계통인지라 잘못 풀면 정말 '주책 없는' 어머님이 될 수도 있지만 치마와 저고리의 원단과 - 목깃과 고름, 소매 등의 삼회장 배색을 지혜롭게 매치한다면여성스러움을 그득하게 가져가면서도 충분히 고상한 느낌의 어머님 한복을 만드는 것, 오리미에서 시도해 보았답니다. 치마의 보라색이 침착하니 차분한 보라색이라 분홍 저고리의 밝음을 차분히 눌러 주지요.분홍 저고리는 마냥 '핫핑크' 가 아니라, 홍매색에 가까운 밝은 분홍에 안감을 핫핑크 색으로 두어안에서부터 핑크색이 배어 나오는 듯한 저고리가 되었습니다. 물론, 짙은 자색 원단에 ..
연노랑 치마, 빨강 저고리의 신부 한복 하이얀 원단 동정으로 마무리된, 안감도 겉감도 새빨간 신부 저고리입니다. 목깃과 고름 역시도 빨간 색이지만 부귀와 행복의 대표 상징, 모란이 금사로 짜여진 빨간 원단이 은은하게 포인트를 주고 있네요. 그에 반해 굉장히 연한 노랑색의 치마가 저고리를 더욱 돋보이게 해 주네요. 은은하고 수줍은 듯한 연노랑과, 강렬하고 정열적인 빨강색의 조화가 밝고 사랑스러운 새신부의 느낌을 잘 전달해 주고 있지 않나요? 이런 색감의 조화를 이룬 한복은 지금 아니면 후에 입어볼 수 없는 한복이라 결혼을 앞둔 많은 신부들이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평생 한 번, '신부' 일 때 입을 수 있는 밝고 환한 신부한복을 맞출 것인지, 결혼 이후에도 행사 때 마다 두고두고 입을 수 있는 조금 더 중후한 색의 한복을 맞출 것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