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미한복/가을, 겨울 한복 (275) 썸네일형 리스트형 노란 치마에 고동색 저고리, 신부한복 가을을 스쳐 겨울이 오면 오리미에서 볼 수 있는 색상들은 더욱더 다채로와진답니다. 겨울이 오면 무채색으로 뒤덮이는 시내 풍경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앞으로 몇 달간 얼마나 예쁜 색상과 원단들이 눈을 호강시켜 줄까 기대가 되는 요즘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한복 한 벌은 신부 한복입니다. 키가 크고 늘씬하신 분이었던지라, 노랑 색 치마도 귀여운 느낌보다는 멋지고 아름답게 노랑을 소화하셨던, 신부님의 옷이에요. 노랑색도 고급스럽게 - 오리미에서 추구하는 새신부의 이미지는 마냥 풋풋하게 색동! 어여쁘게 파스텔톤! 화려하게 자수! 이런 느낌, 전혀 아니에요. 인생에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신부의 신선함과 풋풋함을 가지고 가야겠지만서도 당당한 여성의 아름다움을 지닌 성인 여자로 다시 태어나는 그런 느낌도 함께 주.. 겨울의 끝자락에서, 상아색 누빔에 자주빛 고름 털배자 2월이 절반도 넘게 지난 겨울의 끝자락이지만 이겨울에 미처 올리지 못했던 털배자 하나를 올려볼까 합니다. 연한 상아빛 누빔원단에 새하얀 밍크털, 그래서 은은한 광택이 있는 자줏빛 고름이 더욱 돋보이는 귀엽고도 청순한 디자인입니다. 신부의 녹의홍상에도, 진한 저고리에도 두루두루 모든 옷을 환하게 만들어 줄 것만 같은 배자에요. 그러고 보니 새로 단장한 실내벽에도 자줏빛 고름의 저고리가 매달려 있네요. 핫핑크라기엔 조금 진하고, 완전히 자주빛이라고 하기엔 핑크빛이 나는 이 색상은 남자한복에는 쓰이기 힘든 어쩌면 여자옷에만 들어가는 색상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인지 더욱 여성스럽게 보이는 색상이기도 하고요. 봄이 오려는지 날씨가 조금씩 풀리는 요즘입니다. 어서 오리미 디자이너들이 만드는 봄 옷을 업데이트하려면.. 옥색 조끼와 마고자, 아버님 한복 한 벌 상상의 동물 삼족오(三足烏)를 아시나요? 한 때 드라마 '주몽'에 등장한 탓에 한참 인기를 끌기도 했던 삼족오 문양... 3개의 다리다 달린 까마귀를 의미하는 상상의 동물인 삼족오 문양이 새겨진 호두 크기의 단추가 참 특이하고 멋스럽지 않나요? 고급스럽게 문양이 들어간 옥색의 저고리와 마고자에 멋진 포인트가 되어 주고 있어요. 마고자의 멋은 그야말로 '단추' 에 있답니다. 마고자는 깃과 동정이 없고, 앞자락을 여미지 않고 두 자락을 맞대기만 하는 옷이에요. 그래서 단추를 달아 끼우기만 하는데 대추알 크기의 단추가 잘 보이도록 달지요. 어찌 보면 남자 옷의 호사라고나 할까요. 실제로 보는 사람마다 너무 곱다며 감탄을 자아내던 이 조끼마고자 한 벌은 아버님 한복이랍니다. 안에 입은 살구빛 저고리 위에 옥색 .. 올리브색 저고리에 남색 조끼의 신랑한복 이번 설 연휴에는 매일매일 문을 열어두었던 오리미 매장도 잠시 문을 닫고 모두 집에서 설날을 맞이하는 중이랍니다. 서울에서 설을 쇠는 사람도 있고, 본가가 지방이라 예매해둔 표를 가지고 내려간 사람도, 시댁이 지방이라 새벽같이 내려간 사람도 고루고루 있답니다. 다들 다른 방식으로 설날을 맞이하겠지만, 모두 행복하게 가족들 얼굴 마주하고 오는 설날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어릴 적엔 이때 즈음 되면 장롱 속의, 이미 껑충 작아진 한복을 꺼내 달라고 엄마를 졸랐던 때였죠. 손목이 껑충 올라가고 발목이 훤히 보여도, 설날이면 한복을 입을 수 있다는 그 기대감도 대단했구요. 어릴 적부터 생긴 그 한복에 대한 좋은 기억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좋은 마음으로 남는다는 것을, 저희는 믿는답니다. 그래서 오리미 식구들의 아이.. 모던한 디자인에 멋진 원단의, 저고리 두 벌 기하학적인 패턴과 중후한 색감이 만난 이 저고리, 기억 하시나요? 바로 가을겨울 디스플레이용으로 디자인한 저고리에요. 디스플레이용으로 만들어지는 한복들은 평소 손님들을 위해 맞추는 것 보다 조금 더 혁신적이고, 디자이너의 감성을 물씬 담은 모습으로 만들어 지기 마련인데요. 최근에 오리미를 찾아 오신 멋진 손님 한 분이 저고리 두 벌을 맞추어 가셨네요. 한복이 아닌...모직 바지라던가 다른 패션 아이템과 매치해 평상시 센스있게 한복을 즐겨 입곤 하시는 분이라고 담당 디자이너가 참 반가워하며 이야기를 해 주었었답니다. 매장에 제가 없을 때에 찾아 오셨던 분이라 아쉬운데요, 담당 디자이너의 표정이 아주 밝아지며 이야기를 늘어 놓는 것을 보니, 이런 손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다 보면 한복.. 올리브색 저고리에 빨간 조끼, 멋진 배색의 신랑한복 연한 올리브색 저고리가 은은하고 잔잔한 듯 보이지만 위에 겹쳐 입은 붉은 조끼가 강렬하게 다가오는, 신랑한복입니다. 흔하지 않은 배색이라 더 멋져 보이는, 한 벌이에요. 더욱 세련되어 보이기도 하고 말이죠. 이 옷의 느낌은 왠지, 부드러우면서도 열정적인 남자의 옷 같지 않나요? 아니면 요즘말로 차도남!? 하하. 안쪽에 입은 저고리는 전부 연한 올리브색으로만 이루어졌고, 붉은 조끼의 안감도 연노랑으로 차분한 배색을 이루고 있어요. 보면 볼 수록 마음에 드는 배색이에요. 여기에 바지는 진한 자주빛 바지가 함께 간답니다. 차분하게 하체의 무게를 잡아주면서도 조끼의 붉은빛을 슬그머니 함께 품고 가는 자주빛 바지에요. 모던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전통 한복의 느낌이 이런 게 아닐까, 싶은 오리미의 신랑한복 .. 녹의홍상, 동정에 자수를 놓은 신부한복 - 청록 저고리에 진분홍 치마 오리미에선 종종 신부의 녹의홍상에 대해 말씀 드리곤 했었죠? 오늘 소개해 드리는 신부 한복도 녹의홍상 한복이에요. 녹의홍상이라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자면 단순하겠지만, 오리미에서 디자인해 내는 '녹의홍상' 신부옷들을 보면 얼마나 그 색상과 종류가 다양한지 몰라요. 저희가 전부 소개해 드리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에요. 녹의홍상에 대해 벌써 여러 번 이야기 한 탓에 또 설명 드리면 지루할 것 같아서...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은 예전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2011/12/19 - 녹의홍상, 금박을 놓은 신부 한복 - 저고리와 치마 밝은 청록빛의 저고리에 진자주색의 깃이 묵직하게 분위기를 잡아 주고 있지만 동정에 놓인 꽃과 나비 자수와 붉은 고름이 새신부의 경쾌함을 살려 주고 있어요. 모니터로 보면 눈이.. 허리띠가 있는 금박 조끼의 신랑한복 오늘 보여드리는 신랑한복은 바로 이전에 올린 신랑옷과는 다른 느낌의 디자인이에요. 조끼의 목깃에 금박을 찍고 허리띠 역시 금박을 찍어 화려한 느낌이 들죠. 에헴, 이리 오너라 - 포즈로 한복을 놓아 보았답니다. 이렇게 사진으로만 보는데도 참 '당당' 한 느낌의 옷이죠? 이 한복의 주인공이셨던 새신랑님께서 키도 크고 풍채가 좋으셔서 이 디자인이 부담스럽지 않고 고급스럽게 참 잘 어울리셨더랬죠. 여자분들과 달리 남자분들이 금박이나 은박을 조금더 어렵게 느끼실 수도 있는데, 여자분들과 마찬가지로 얼굴색 및 생김, 그리고 특히 몸의 라인이나 키!를 커버하는 데 있어서 색상의 배색만으로도, 또 금박과 은박이 적절하게 들어감으로 인해 개인의 단점을 얼마든지 커버해 줄 수 있는 옷이 맞춤 옷이에요. 물론 위에 나열한..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