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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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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빨강 저고리와 생강빛 치마, 친정어머니 혼주 한복 얇고 긴 고름이 멋스럽게 눈에 띄는, 진빨강 저고리와 생강빛 치마를 함께한 한 벌을 소개합니다. 고름의 길이는 보통 그 사람의 체형적 특성에 따라 결정되는데요. 그에 반해 고름의 색상이나 원단을 결정하는 것은 상하의 원단과 색상의 조화, 그리고 옷의 컨셉에 따라 다르게 배치하여 디자인한답니다. 이 진빨강 저고리는 원단의 무늬가 멋스러워 따로 다른 색 고름을 달아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 보다군더더기 없이 같은 원단으로 고름을 달아, 오롯이 이 원단의 멋을 뽐내는 데에 주력했답니다. 밝은 주황색 안감이 보여서인지 굉장히 경쾌하고 밝은 느낌이 듭니다. 꽃과 잎 넝쿨들을 간략화해 표현된 무늬가 저고리 전체를 멋스럽게 뒤덮고 있고요. 어떻게 보면 그물 같기도 하고, 뱀피 같기도 한 이 멋스러운 이 생강빛 원단은 안..
조각 조각 정성이 담긴 모란꽃 장식의 하얀 저고리와 분홍 치마, 오리미 여자아이 돌 한복 돌을 맞은 여자아이의 한복 한 벌이 제 주인의 품으로 떠나기 직전입니다. 가장 마지막 마무리인 오리미 택을 달기 전인데, 마음이 급해 디자이너의 품에서 낚아채 얼른 찍어 두었던 사진이에요. 오리미를 오랫동안 보아 오신 분들이라면 낯이 익은 옷일 수도 있겠습니다. 혹은 매장에서 보신 분들도 계실 테고요.샘플로 만들어 두었던 이 아이옷에 반한 분들이 한 둘이 아니거든요. 오늘 이 옷을 맞추신 부부 손님 또한 그 옷에 반해 비슷한 디자인으로 아이 돌 한복을 맞추게 되었답니다. (예전에 올렸던 '그 옷'을 구경하시려면: 2013/10/08 - 어른 한복보다 예쁜 여자 아이 한복 ) 새하얀 저고리에 샛노오란 고름은 앙증맞지 아니할 수 없는 조합이죠. 옷을 꽤나 크게 만들고, 돌의 아이에게 맞도록 여기 저기를 몇 ..
밝은 옥색 저고리에 연분홍 치마, 밝고 환한 이미지의 양단 신부한복 새하얀 손만 보아도 이 한복과 딱 맞는 주인이구나를 실감할 수 있는 사진으로 옷 소개를 시작합니다. 연색 한복의 가장 큰 희소성은 아마도 이 젊은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이 때, 이 나이가 아니면 다시 입기 힘든 옷 느낌이 강한 이유겠죠. 물론 그와 별개로 평소의 취향과 본인의 이미지에 맞아서 연한 색상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연한 색상이 가진 청아하고 수줍은 느낌 또한 진색에서 내기 힘든 이미지가 있고요. 가봉 첫날인지라 신부님 소매와 저고리 아랫단 등 옷의 곳곳이 다 옷핀으로 고정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한복은 우리가 일상에서 입는 양장과 달리 매우 평면적인 옷인데다가, 세대가 지나면서 동양인의 체형도 점점 서구화되어서 가봉 없이는 딱 들어맞는 모양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그래서 적게는..
활짝 핀 꽃이 가득한 파랑 저고리에 연분홍빛 치마, 오리미 신부한복 손님 한 분 한 분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단 한 분 만을 위한 옷을 만들어가는 맞춤한복을 하는 기쁨과 보람은이렇게 곱게 완성된 옷을 마주하고, 손님이 입은 모습을 볼 때겠죠. 오리미가 운영되는 오랜 시간 동안 셀 수 없이 만들었고 많이 경험한 순간이지만서도 늘 새롭고 특별합니다. 그만큼 옷 한 벌 한 벌 모두 새롭고 특별함은 물론이고요. 오늘도 콩깍지 씌인 눈으로, 아름답게 완성된 신부한복 한 벌을 소개합니다. 저고리를 지은 원단의 개성이 아주 강하죠. 아주 강한 카리스마 있는 원단이에요. 새파란 바탕에 큼지막한 꽃잎들을 활짝 벌린 꽃들이 검은 색으로 가득차 있는데, 잘 보면 기하학문으로 짜여진 원단입니다. 이중으로 패턴이 그려지고 짜여져 있어서 더 독특하고 멋스럽죠. 게다가 저고리 사이사이 밝은 ..
연미색 항라 저고리와 두 벌의 치마와의 다양한 조합 _오리미 가야금 연주복 얼마 전 오리미를 나서 가야금을 연주하는 주인의 품으로 떠나간 멋진 한복 한 벌입니다. 아니 한 벌이 아니라 두 벌인데요, 저고리 두 벌과 치마 두 벌의 다양한 조합을 소개하려 합니다. 먼저 연미색의 정갈한 항라직 저고리를 먼저 소개해봅니다. 잔잔한 광택이 흐르는 남색 잎사귀무늬 양단 고름을 달아 고급스러움을 더한 이 연미색 저고리는 우아한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자주색 위에 밝은 초록빛 가루가 뿌려진 듯 신비로운 색상의 치마 또한 저고리의 우아함에 견주어 지지 않는 매력이 가득합니다. 신비로운 색의 치마에 정갈한 연미색 저고리의 한 벌, 참 아름답지요.여름날의 가야금 연주와 함께라면 더욱 아름다울 한 벌이지 않나요? 원석의 색상과 낙지 세공이 아주 멋진 낙지발 노리개와도 함께해 봅니다. 옷 한 벌의 ..
일본 히로시마로 떠난 한복, 진파랑 저고리에 연분홍 치마의 양단 한복 한 벌 해가 갈 수록 오리미의 옷들이 비행기를 타고 외국으로 시집가는 일이 많아졌답니다.이번 옷의 인연은 일본 히로시마현의 고객분인데요, 처음 이메일로 만나 사진을 주고받으며 옷을 만들게 된 인연으로 시작한 것이 벌써 두 해나 지났습니다. 행사나 모임 등 격식있는 자리에 기모노를 입는 일이 많기에 고객님 또한 한복 착용을 자주 하게 되셨다고 해요.외국에서도 우리 문화를 사랑하며 한복을 입어 주시는 고객님들이 있다는 건 한복을 짓는 저희로서는 그저 감사한 일입니다. 사라져 가는 문화를 지켜내는 방법은 그것이 잊혀지지 않도록 가까이 두고 자주 보고 경험하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이번에는 한국에 오셨기 때문에 매장에 마주 앉아 즐겁게 상담하고 여러 벌의 한복을 맞추셨는데, 오늘의 한복은 그 중의 한 벌. 진남색 저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