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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 한복장신구/한복장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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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노란 빛 머금은 호박 반지 정말 깊어 보이는 찌인-한 노란빛이 호박의 매력을 잔뜩 살려 주는 반지입니다. 가을날엔 은행잎 같은 진한 빛으로, 봄날엔 설레이는 맘 같은 들뜬 밝은빛으로 느낄 수 있는, 고런 멋 느껴지지 않나요? 호박은, 소나무류의 나무에서 나오는 송진이 수천년에서 길게는 수억만년까지 지하에서 굳어져 화석처럼 변한 것이라지요. 예전에 쥬라기공원 영화를 보신 분들은 모두 기억하실거에요. 호박속에 굳어버린 모기로부터 공룡의 DNA를 추출해서 공룡을 재현하잖아요. 호박 속에 굳은 생물은 온전한 상태로 보관되기 때문에 연구자료로도 귀하게 쓰인다죠. 그만큼 긴긴 시간과 세월을 담고 있는 만큼 이야기도 무궁무진한 보석이 호박이 아닐까 싶어요. 호박(Amber) 은 제 안의 과거의 어느 한 순간을 품고서 나를 찾아온다. 저 푸른 ..
초록빛 비취 반지 초록빛과 검은 무늬가 섞인 비취로 만들어진 반지에요. 자수가 잔뜩 놓여진 서랍을 살짝 열어 올려봤지요. 초록빛에 어울리라고 일부러 초록빛을 내는 식물들 앞에 가서 찍어봅니다. 큰 크기지만 너무 올드하지도 않고, 한복은 물론이고 정장에도 잘 어울리겠죠? 단아한 회색 저고리 위에도 사알짝 놓아 봅니다. 초록빛이 이렇게 단정하면서도 차분한 느낌마저 주네요. 아참, 알고 계시는지... 혹시나 해서. 오리미 한복의 모든 악세사리는 공방에서 하나하나 손으로 만들어 지는 물건들입니다.
전통 화관 _ 조선시대 신부를 빛내던 예관 가을 디스플레이에 꾸며진 소품 중 하나인 화관. 혼례나 경사시에 대례복을 입을 때 착용하던 장신구에요. 신부가 활옷을 입을 때에는 화관을 쓰고, 원삼을 입을 때에는 족두리를 착용했답니다. 본래 양반계급의 부녀자들이 착용하던 화관이 혼례 때 사용된 건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라고 해요. 화관은 종이 백비에 검정 비단을 바르고, 갖가지 보석을 달아 아름답게 꾸미는데, 혼례용은 이마 위에 진주구슬을 늘인답니다. 혼인 날의 주렴은 자주색에 금박을 한가득 새겨 찬란하고 호화롭구요, 주렴과 함께 진주나 산호 구슬로 장식한 앞댕기를 용잠 양쪽에 달아 어깨위에 늘였어요. 아마 이 모습은 다들 익숙한 우리나라 전통혼례의 모습이라 상상하기 쉬울 거에요. 아참, 주렴은 말이죠. 저도 처음엔 잘 몰랐는데 도투락댕기를 말하는 거에요..
라벤더 비취 반지 라벤더 비취로 만들어진 단정한 반지- 그리 크지도, 그리 작지도 않은 크기로 한복과 양장 모두를 아주 자연스럽게 어우를 수 있는 요긴한 아이템이랄까요. 서양에 에메랄드가 있다면 동양에 비취가 있죠- 옛날 옛적부터 동양인들이 좋아라 하던 비취. 현란한 반짝임이나 광채보다는 은은하고 우아한 색감을 가지고 있는, 그래서 더욱 한복과 잘 어울리는 비취!
포도송이 브로치와 블랙 오닉스 반지 심플하고 깊이있는 블랙 오닉스 위에 포도송이가 올려진 브로치에요. 요 브로치 역시 노리개와 함께해 봤지요. 단순할 수도 있던 디자인에 포도 장식이 얹혀져, 과하지 않으면서도 여성스러워졌죠. 셋트로 만들어진 건 아니지만, 같은 색의 블랙 자마노 반지를 꺼내봅니다. 심플한 모양에 테두리 나뭇잎으로 포인트를 준 매력적인 반지에요. 요렇게 회색 저고리 위에서는 얌전하고 정갈하다가도 붉은 저고리 위에서는 요렇게 매혹적인 느낌을 주지요. 함께하는 색상에 따라 180도 다른 매력을 주는 것이 블랙의 매력!
블랙 오닉스와 진주 브로치, 반지 짙고 짙은 블랙 오닉스와 진주가 만난 반지입니다. 한복에 너무나 잘 어울리지만 평상시 양장에 착용해도 무방한 디자인. 매끄러운 곡선으로 다듬어진 오닉스와 비정형적인 모양의 진주와 대나무잎이 어우러졌어요. 사진엔 손에 끼는 반지 부분이 잘 보이지 않지만, 잎사귀와 연결되어 대나무 대 모양으로 다듬어져 있답니다. 반지와 브로치 각각 단품으로도 이용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요렇게 브로치를 노리개 위에 달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는 것은 오리미에서 즐겨 하는 멋부림이죠- 회색의 저고리와 함께하니 중후하면서도 단정한 멋. 진한 빛 치마와 매치하면 짙은 블랙빛이 더욱 빛을 발하지 않을까 생각해봐요.
박쥐 문양 가락지 - 가락지에 얽힌 이야기들 요 가락지는 무게가 엄청나요. 무려 은이 30돈이나 되는 가락지거든요. 무게도 무게지만 두께도 꽤나 두꺼워 왠만치 손가락 긴 사람 아니면 낄 수 없는 그런 새침한! 가락지입니다. 모델만큼 예쁜 손은 아니지만 우리 오리미 식구들 중 가장 손가락 긴 제가 대표로 나서봅니다. 옛날 조선시대엔 왕족들이나 낄 수 있는 고귀한 가락지였죠. 이렇게 묵직하니 거의 손을 쓸 일 없는 귀족들이나 가능한 장신구임이 당연하지요. 사알짝 손을 들어,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라고 아랫것들에게 시키는 정도만 손을 쓰면 되었을 테니...! 박쥐는 예로부터 장수와 행복을 상징합니다. 박쥐가 적응력이 강한 동물이기도 하고, 번식력이 강하기도 하여 다산을 기원하기도 했다죠- 옛날에는 가락지를 끼는 것으로 처녀와, 시집 간 부녀자를 구분..
비취 반지와 브로치 은은한 라벤더빛 같기도 하고 투명한 회색빛 같기도 한 라벤더비취로 만들어진 브로치와 가락지. 진하고 차분한 남색빛에 금박이 놓인 저고리에 놓으면 어우러질까 이리 올려보고 저리 돌려보고 정갈하게 놓여진 떡살 옆에도 슬쩍 끼여 봅니다. 튀지 않으면서도 고상하고 자연스럽게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게 이런 거 아닐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