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잔디에 눈 쌓이듯 하얗게 별 모양 꽃을 피워준 세덤.
데리고 온 지 벌써 2주는 되었을라나...
아끼던 유리 화병을 깨뜨려 버려서
묵직한 못난이 화병을 구석에서 꺼냈어요.
가게 밖 화단에도 국화를 잔뜩 심었는데, 며칠 되지도 않아
서울에 내린 엄청난 장대비에 모두 아스라졌습니다. 아이구... 불쌍한 것들.
하이얀 실크조각보 앞에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아있는 세덤.
불로초라 불리기도 하죠.
하지만 불로초라 불리는 녀석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
아마도, 오래 살고 싶은 사람들의 소망들이
자꾸만 수많은 불로초들을 만들어낸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