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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 이야기

오리미 규방소품


주머니 삼총사가 낮의 햇볕을 쐬려고 장 위에 도닥도닥 모여있지요.



모란이 잔뜩- 수놓아진 청색 홍색 두루주머니에요.
모란은 참 오랜시간 어디에나 인기인 소재죠.



매화가 꽃핀 동실동실 바늘겨레.  
옛 여인들이 바늘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남은 천조각으로 모양을 만들고
솜이나 머리카락을 채워 만들던 바늘겨레.


재미있게 생긴 요녀석들의 정체는-


요렇게 스윽 힘을 주면 살짝 벌어져
작은 악세사리들을 넣어두는 용도지요.


모란과 꽃들이 수놓아진 사각형의 바늘 방석엔
오리미 작업실의 흔적이 남아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