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랑한복

(24)
쾌자와 함께한 신랑한복 한 벌 날은 정말 춥지만, 매장 안으로 슬며시 들어오는 주말 오후의 햇살은 참 따스하게 느껴지네요. 따끈따끈하게 재봉되어, 가봉하러 올 주인을 기다리는 한복 소매에도 따스한 햇살이 들어옵니다. 짙은 감색의 쾌자에, 연한 풀빛 저고리. 오랜만에 소개하는 신랑 한복입니다. 오늘따라 이 신랑한복의 색이 참 따스해 보이네요. 햇빛을 살짝 피해 찍어 본 사진입니다. 긴 쾌자가 아주 시원- 하죠? 키가 크고 풍채가 있는, 듬직한 신랑님을 양반댁 새신랑으로 만들어 줄 한복 한 벌 입니다. 옷걸이에 걸린 옷만 봐도 신랑님의 듬직함이 느껴지는 것만 같습니다. '쾌자'랑 '배자' 가 무엇이 다른 지 아시나요? 네. 길이의 차이가 있답니다. 길이가 길어, 소매가 없는 두루마기라 생각하셔도 되고요. 소매가 없는 두루마기라... 그럼..
신랑한복의 변신, 금박을 놓은 주홍 소매 신랑한복 고동색 조끼에 금박, 주황 저고리에 남색 바지의 신랑한복 한 벌입니다. 깔끔하고 단정한 색상이 왠지 참 자상한 새신랑 같을 느낌이 들지 않으세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원래는 금박이 찍히지 않은 상태의 디자인이었어요. 처음엔 신랑분 취향과 의견을 반영하여 단정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진행을 했답니다. 그리고 나서 가봉 날, 직접 착용해 보니 아무래도 너무 허전한 느낌이 든다는 가족들의 의견+ 오리미 디자이너들의 의견에 따라 금박을 추가하게 되었답니다. 아참, 조끼엔 허리띠를 추가하기도 했고요. 처음에 진행한- 금박을 찍지 않은 상태의 한복이에요. 깃에 이렇게 큼지막한 모란문 금박을 다시 찍었고요. 얼굴이 훨씬 환해 보이겠지요? 조끼엔 허리띠를 달아 금박을 찍었어요. 찍기 이전의 한복과, 금박을 ..
올리브색 저고리에 남색 조끼의 신랑한복 이번 설 연휴에는 매일매일 문을 열어두었던 오리미 매장도 잠시 문을 닫고 모두 집에서 설날을 맞이하는 중이랍니다. 서울에서 설을 쇠는 사람도 있고, 본가가 지방이라 예매해둔 표를 가지고 내려간 사람도, 시댁이 지방이라 새벽같이 내려간 사람도 고루고루 있답니다. 다들 다른 방식으로 설날을 맞이하겠지만, 모두 행복하게 가족들 얼굴 마주하고 오는 설날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어릴 적엔 이때 즈음 되면 장롱 속의, 이미 껑충 작아진 한복을 꺼내 달라고 엄마를 졸랐던 때였죠. 손목이 껑충 올라가고 발목이 훤히 보여도, 설날이면 한복을 입을 수 있다는 그 기대감도 대단했구요. 어릴 적부터 생긴 그 한복에 대한 좋은 기억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좋은 마음으로 남는다는 것을, 저희는 믿는답니다. 그래서 오리미 식구들의 아이..
올리브색 저고리에 빨간 조끼, 멋진 배색의 신랑한복 연한 올리브색 저고리가 은은하고 잔잔한 듯 보이지만 위에 겹쳐 입은 붉은 조끼가 강렬하게 다가오는, 신랑한복입니다. 흔하지 않은 배색이라 더 멋져 보이는, 한 벌이에요. 더욱 세련되어 보이기도 하고 말이죠. 이 옷의 느낌은 왠지, 부드러우면서도 열정적인 남자의 옷 같지 않나요? 아니면 요즘말로 차도남!? 하하. 안쪽에 입은 저고리는 전부 연한 올리브색으로만 이루어졌고, 붉은 조끼의 안감도 연노랑으로 차분한 배색을 이루고 있어요. 보면 볼 수록 마음에 드는 배색이에요. 여기에 바지는 진한 자주빛 바지가 함께 간답니다. 차분하게 하체의 무게를 잡아주면서도 조끼의 붉은빛을 슬그머니 함께 품고 가는 자주빛 바지에요. 모던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전통 한복의 느낌이 이런 게 아닐까, 싶은 오리미의 신랑한복 ..
허리띠가 있는 금박 조끼의 신랑한복 오늘 보여드리는 신랑한복은 바로 이전에 올린 신랑옷과는 다른 느낌의 디자인이에요. 조끼의 목깃에 금박을 찍고 허리띠 역시 금박을 찍어 화려한 느낌이 들죠. 에헴, 이리 오너라 - 포즈로 한복을 놓아 보았답니다. 이렇게 사진으로만 보는데도 참 '당당' 한 느낌의 옷이죠? 이 한복의 주인공이셨던 새신랑님께서 키도 크고 풍채가 좋으셔서 이 디자인이 부담스럽지 않고 고급스럽게 참 잘 어울리셨더랬죠. 여자분들과 달리 남자분들이 금박이나 은박을 조금더 어렵게 느끼실 수도 있는데, 여자분들과 마찬가지로 얼굴색 및 생김, 그리고 특히 몸의 라인이나 키!를 커버하는 데 있어서 색상의 배색만으로도, 또 금박과 은박이 적절하게 들어감으로 인해 개인의 단점을 얼마든지 커버해 줄 수 있는 옷이 맞춤 옷이에요. 물론 위에 나열한..
오리미한복의 신랑한복 두 벌 오늘은 지난 여름에 미리 맞춰 가셨던 신랑한복 두 벌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어릴 때 이후로 한번도 입어 보지 못하다가 어른이 되고, 결혼을 앞두고 신랑신부가 가봉하러 오셔서, 맞춘 한복을 입어 볼 때 서로 놀라고 감탄스러워하는 그 눈빛이 참 사랑스러운데요. 물론 신랑신부 못지 않게, 양가 어머님과 아버님께서 한복을 입으셨을 때의 감탄은 더더욱 커지겠지만요. 평소에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이나 꾸밈을 여자들은 대개 많이 알고 있지만, 남자분들은 그렇지 않은 분들이 훨씬 많거든요. 그러다 한복을 맞추러 오시면 갑자기 펼쳐지는 다양한 색과 무늬의 원단들 속에서 갈팡질팡 혼란스러워하시기 일쑤랍니다. 그래서 이럴 때, 한복 디자이너의 안목과 감각이 아주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_^ 늘 불평하지만, 남자 한복은 사..
오리미, 올 가을 깔끔한 디자인의 신랑한복 최근에 만든 그야말로 '신상' 신랑한복이랍니다. 많은 장식 없이도 깔끔하고 늠름하신 신랑님 스타일에 맞추어 굉장히 깔끔하게 진행된 한복이에요. 남자한복은 사이즈가 큰 덕에 사진 촬영이 만만치 않아 오랜만에 올리게 되네요. 쨍한 노랑이 아닌, 은은하게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노오란 저고리 위에 남색 배자를 덧입습니다. 은은하게 청빛이 돌도록 안감은 새파란 청색으로 대어 주었지요. 바지입니다. 활동성이 편하도록 바지 아랫단은 물론이고 허리춤까지 세세하게 신경쓴 바지에요. 연보랏빛에 자색이 섞인 듯, 독특한 색상이죠? 자, 착용하시면 이런 배색으로 연출이 된답니다. 노란 저고리 덕에 새신랑의 분위기도 나면서 차분한 단색조의 배자와 바지가 무게감을 잡아 주는 덕에 깔끔하고 멋스러운 한복 한 벌이 완성되었죠. 이런..
오리미 신랑 신부 한복_ 커플 배자 올겨울 결혼식을 앞둔 신랑님의 배자입니다. 금박이 놓인 짙은 자색에 은근히 보이는 안감이 무척이나 화사하죠? 이렇게 신랑 신부 두 분이 같은 원단으로 배자를 맞추셨어요. 신부님의 배자는 검은 밍크털을 둘러 털배자로- 원단과 안감을 같이 통일했어요. 사진에 살짝 형광기가 도는 탓에 홍매빛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직접 보면 화사한 핫핑크색에 가깝답니다. 신랑배자의 안감에 은근히 보이는 문양이 예뻐서 찍어두었어요. 배자 안쪽에는 핸드폰이나 지갑을 보관할 수 있는 속주머니도 달려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