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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 이야기

두루마기와 밥상보


오리미 한복 안의 깊숙한 곳 한쪽 벽면에
두루마기 한채와 두개의 조각 밥상보가 걸려있어요.



이 밥상보는 제게 수억을 주시겠음 한번 팔아볼까 생각해보지요.
그냥 생각해 보겠다는 거지 팔거라고 말씀 드리진 않겠어요.
인간은 다분히 감성의 동물인데
저는 일정 부분 디자이너라는 칭호로 불리니 더 감성적이지요.
평생을 바느질로 늙은 신 제 친정 어머니 작품은
가게 구석구석 세어보면 많기도 많지만
이제는 몸이 아프셔 바늘 귀를 못끼시기에
더 없이 귀하고 마음이 시리지요.

'사람은 밥 못먹으면 죽죠. 그래서 밥이 생명이라하지요.'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밥상을 차리고
그 밥에 티라도 날라 들어갈까
귀한 밥 위를 덮을 때 쓰라고 만드신 밥상 보자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