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미한복 매장에 놓여 있는 3단 손자수 함이에요.
곱게 다듬어진 나무의 결과 손으로 한땀한땀 꼼꼼히 놓여진 자수가 만나
차분하면서도 화려한 모습을 뽐내는 중-
최근에는 특별히 제작된 함을 사용하지 않고 간단하게 캐리어를 사용 하시는 분들이 많아
이런 화려한 혼례함은 사용되는 일이 흔하지는 않죠.
이제는 함 자체로 사용된다기보다는 집안에 포인트가 되는
장식 소품으로 사용하면 더 좋을 물건이 아닌가 싶어요.
칸칸이 그려진 봉황들의 모습이 마치 스토리가 있는 이야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봉황은 신비한 길조로, 만수무강과 명복을 바란다죠.
화조 (꽃과 새) 는 집안의 풍요, 가정의 화목, 금실 좋은 부부 관계를 기원하는
옛 사람들의 행복한 바램이 담긴 그림이에요.
한 땀 한 땀 공들인 자수로 놓여진 그림이니
그 바램이 더 간절하게 깃들여 있지 않을까요.
혼례함 위엔 손자수가 있는 손거울을 함께 두었답니다.
사실, 한 번쯤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는 요 혼례함은
가게에 오시는 많은 손님들의 질문 세례를 받곤 하는 인기쟁이 물건이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