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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미한복/오리미 리빙

손자수 베게- 구봉침



요 손자수 베게들은 베겟모에 하나하나 손으로 직접 자수를 놓아 만든, 베게랍니다.
테두리에 배치된 네 마리의 박쥐와 옹기종기 한데 모인 봉황 가족들이 수놓아져 있지요.
마치 닭 처럼 생겼지만, 봉황입니다.! ㅎㅎ

요런 자수 베게를 '구봉침九鳳枕' 이라 합니다.
보통은 봉황 암수 한 쌍과, 새끼 봉황 일곱 마리를 합해 9마리 봉이라 하여 구봉침이라 하였는데요.
옛날엔 주로 신혼부부가 써 왔던 베게에요. 부부 금슬과 다산을 기원하는 뜻을 담은 베게인 것이죠.
오리미에 터를 잡은 이 베게들은 새끼가 아홉 마리씩 있네요. 이왕 많은 거, 둘 더 있으면 어때요, 호호.
아님 새끼의 숫자를 아홉 마리로 맞추려고 했던 넉넉한 마음일까요.

요렇게 새끼 봉황의 숫자가 다른 것은 지역이나 시대에 따라 한두마리씩 차이를 보였다고 하더라구요.
오죽하면 산아제한이 있었던 60년대 즈음에는 새끼가 3~4 마리로 줄어들었다는, 시대적 반영이...

그렇다면 오리미의 손자수베게는 아주 넉넉한 마음을 가진 베게이겠죠?
9남매까지도 괜찮습니다~ 하는? 하하하.

 
나른한 오후입니다. 오늘도 날씨가 불안불안~ 하네요.
주말엔 또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하던데,
변덕스러운 날씨 덕에 주말 계획 세우기도 쉽지 않은 올 여름이죠?

여름이 시작되고 비가 오기 시작한지도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그사이 초복과 중복을 지나 벌써 말복이 다가왔네요.
내일(13일) 이 말복인거 다들 아시나요?
다시 더위에 헥헥대던 몸, 보양식으로 튼튼히 챙겨주는 하루가 되어야겠는데요.

오리미 식구들도 내일은 조금 여유를 가지고
함께 맛난 삼계탕을 챙겨 먹어야지, 하고 생각 중이랍니다.
내일, 다들 맛난 보양식 드시는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