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 너무나도 상큼하고 파릇한 나이의 소녀 손님이 입으실 초록 저고리입니다.
가야금을 전공하고 있어서 연주할 때 입을 옷을 맞추었어요.
사실 지금은 한복이라는 게, 돌을 맞은 나이처럼 아주 어릴 때에 한 번.
그리고 결혼할 때에나 아니면 그 이후의 나이에 맞추시는 게 대부분이라 십 대나 이십 대 초반의 손님을
만나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아쉽기도 하고, 이런 십대 손님을 맞으면 참 반갑기도 하구요. ^^
이 초록 저고리는 이렇게 밝은 분홍빛 치마와 함께합니다.
어떠세요? 소녀가 입으면 아주 화사하고 빛을 발할 것 같죠?
갸아금을 연주하는 모습이 발랄하고 상큼할 것 같다는 상상이 들어요.
색상에 차분함을 주기 위해 깃과 고름은 진한 자줏빛으로 두었습니다.
초록 저고리의 안감은 밝은 연두빛으로 두었지요.
고름을 자세히 보면 가로 줄무늬가 들어가 있어 독특하죠?
살짝 경쾌한 느낌과 함께, 캐주얼한 분위기가 나기도 하고 말이에요.
열여덟의 파릇파릇한 소녀 손님,
새로 맞춘 예쁜 한복 입고 멋들어진 가야금 연주 잘 하시길 오리미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