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실내에 디스플레이로 걸려 있는 진한 초록 저고리를 담아봤어요.
카키빛이라기엔 진하고, 진한 초록이라기엔 좀 더 물빠진 색 같은. 딱 잘라 말하기 힘든 그런 초록빛의 저고리죠?
깔끔하게 떨어진 모란꽃 문양의 금박도 과하지 않게 들어가
차분한 색과의 조화를 이루어 주고 있답니다.
접힌 치마 사이로 빼꼼히 보이는 황옥 노리개.
황옥의 원 모습을 살리듯 자연스럽게 문양이 세공된 모양이 매력적입니다.
울퉁불퉁해 보이는 원석을 금부 장식이 자연스럽게 잡아 주고,
장식된 노리개술들은 매듭과 함께 차분하게 딱 떨어져 있구요.
발그스레한 복숭아빛의 치마도 초록 저고리와 어우러져 왠지 과일향이 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지만 또 묘하게 어울리는 그런 조합이지요.
이런 배색은 입으시는 분의 피부색과 분위기에 따라 또 확연히 달라지기도 하죠-
긴 장마 덕에 유리창 너머로 이번 주 내내 비오는 풍경만 바라보고 있네요.
이번 여름은 유난히 비 오는 날이 길어 이제 그만 그쳤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윗 사진의 방석은, 새로 들어온 파스텔톤 배색의 절방석이에요.
이렇게 비가 몰아쳐 눅눅한 바닥에도, 잘 보관된 이런 방석을 깔고 앉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푹신해질거에요.
긴 장마철이라 이불이며 옷들 보관하는 일에 조금 신경써야 할 일이 늘어나고 있네요.
보관해 두시는 한복이나 이불들, 습기에 주의하셔야 할 나날이랍니다. 잊으신 분들 한번쯤 돌아 보시길^^